국어 어문 규정집 - 문교부고시.문화부공고
대한교과서주식회사 엮음 / 대한교과서(단행)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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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도 여기에 기록을 남기는 데는 이유가 있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우리말일수록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사실 이 책은 학부교양 국어작문 시간에 수업을 들으면서 시험에 나온다고 해서 허겁지겁 산 책이고, 그때 한번 시험공부를 하느라고 보았는데, 솔직히 기억나는 것이 많지 않다.

 

하지만 단어표기와 관련하여 이런 내용은 어디서 찾지? 하고 의문이 들 때마다 혹시나 하고 보면 이 책에 대부분 나와 있었다. 


이 책에는 한글맞춤법, 한글맞춤법해설, 표준어 규정, 표준어 규정 해설, 외래어 표기법,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국어의 가나 문자 표기법 등이 들어 있다. 적어도 어떤 식으로든 글을 쓰는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자료라는 표현이 더 적합할 것이다. 필요할 때마다 꼭 확인을 해서 언어가 본래의 의사소통 구실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나도 노력해야겠다. 글을 쓰는 사람은 나일지 몰라도, 내가 쓴 글을 남이 읽기 시작하면 더 이상은 나만의 글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이런 책의 단점은 읽기이다. 읽기가 그리 편한 것은 아니다. 때로는 용어자체가 모호하게 나와 있어 오히려 혼란스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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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교육 논문 작성법
조희형 지음 / 교육과학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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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법에 관심을 가진 이후에 자료를 만들려고 서너번 시도한 적이 있다. 그때마다 어떤 내용을 포함해야하는지를 고민하였는데, 그 고민의 핵심을 얼마전에야 깨달았다. 바로 연구법=논문작성법이라고 내가 오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즉 연구와 논문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지만, 논문이 곧 연구가 아니듯이 연구를 하는 방법과 논문을 작성하는 방법은 엄연히 구분이 가능한 것이다. 예를 들어 참고문헌을 다는 법은 연구법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지만, 논문작성에서는 기본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이 차이를 알고 난 후에 다른 사람의 책상에서 이책을 발견하였다. 내가 쓰려고 했던 책이었는데, 이미 조희형 선생님이 논문작성법을 책으로 내셨던 것이다. 내가 하려고 했던 것이 남이 다 하는 것 같아서 또 한번 아쉬움이 남았다.


이 책은 과학교육 논문을 쓰려는 사람들에게 기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책이다. 솔직히 이 책을 보면서 정말 새로운 내용을 알게 된 것은 별로 없지만(그만큼 큰 걸까?), 논문을 쓸 때마다 이 자료, 저 자료를 뒤적이는 것보다는 한권을 참고하는 것이 나을 듯 하다. 다만 학문의 특성상 자연과학적 논문형태와 사회과학적(특히 APA) 논문형태가 혼합되어 있고, 학회지마다 규정이 달라서 전적으로 이 책만 참고할 수는 없을 것이다. 또 같은 이유로 이 책의 내용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모호하게 처리한 부분들이 눈에 띈다. 하지만 석사과정이나 논문을 처음 쓰는 사람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조금 더 세밀한 퇴고를 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예를 들어 p. 16, 17)이 드는데, 개정판이 나온다면 세세한 부분도 다시 고쳐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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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English - 50 문장만 죽어라 외워라
샘박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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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절하가 듣기를 강조하였다면 이책은 생활영어의 열절하라고나 할까? 회화를 강조하는 책으로 유명하다. 알라딘에 서평만 80개가 있을 정도다. 한때 엄청 인기를 끌었던 책이고, 내가 가진 것은 2003년본이다. 나 역시 책을 산 것은 꽤 오래전이다. 하지만 그동안 영어공부를 하지 못하다가(이름조차 안 써 두었던 책), 이제 다시 영어 관련 책들을 읽어보고 있다.


간단히 말하면 이 책은 영어회화를 연습하는 책이다. 물론 최근에 나온 종합편(영문법이 따로 한 권 있는데, 50English와 50English 영문법을 합친 것이 종합편)은 영문법까지 할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서평 중에서는 상당히 논리적으로 부정적인 글들도 있다).


회화를 할 수 있기 위하여 기본적인 어형들을 무조건 암기하라는 것이 핵심이다. 나도 어느 정도 동의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또 www.50english.com 이라는 사이트도 계속 운영되고 있으며, 민병철 어학원에서 지속적으로 강의가 진행된다고 한다.


참고로 지은이는 연세대를 다니다가 미국으로 가서 20년 넘게 공부한 사람이다. 그동안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고, 무엇보다 좀 쉽게 공부할 것 같다는 느낌을 주어 자신감이 생긴다. 하지만 내가 책만 읽고 안 해봐서 그런지 몇 가지 거리감을 갖는 것들이 있다.

 

일단 50문장이 정말 대표적인 문장들인지, 또 서로 어떤 관련이 있는지(영화 You've got mail의 대사에서 따온 것들이라고 함), 굳이 상황을 억지로 외워야하는지(상황들이 좀 억지스럽다), 나중에 대화까지 포함하면 100문장이 되는데 이렇게 점점 슬그머니 50에서 몇 백으로 늘리는 것은 아닌지(실제로 영문법 책에 대한 부정적 서평에서는 이런 것을 지적함)....


하지만 기본적인 어형들을 암기하는 것(IME 김명기 책도 부분적으로 비슷함)은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발음연습을 마무리하고, 듣기를 한 후에는 꼭 이런 50English같은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참고로 요즘 뜨는 특허받은 영어학습법(이강석)도 좀 비슷해 보인다. 다만 저자는 자신의 방식을 DACE(divide and conquer English) 학습법이라고 하여 개념화하였다는 점이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이런 책들은 서평만으로 충분치 않다. 해본 후에 더 서평을 추가하도록 하자. 그래서 평점이 4점이다. 좋다면 5점으로, 아니더라도 용기를 주니 3점은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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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학위로는 부족하다 - 과학도를 위한 생존전략
Peter J. Feibelman 지음, 최경호 옮김 / 북스힐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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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자체가 도발적이고, 글씨고 크고 얇아서 지하철에서 틈틈히 읽었더니 며칠만에 다 볼 수 있었다. 비록 글쓴이가 미국인이고, 실제로 미국을 배경으로 하여 교수직에 대한 내용도 다르며, 또 영역도 순수물리학 계통임에도 불구하고, 책내용에 대하여 전체적으로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옮긴이는 전문번역가가 아니지만, 글이 짧고 의미가 명확해서 읽기에는 별 문제가 없었다. 친구는 이 책을 보고 학자의 길은 내 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까지 말하였다. 나는 논문이나 발표뿐 아니라 여러 가지로 너무나 신경쓸 것이 많다는 아주 단순한 현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특히 하나의 중장기 프로젝트가 있더라도 그것에만 매달리지 말고, 조금씩 나만의 작은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연구성과물을 내라고 하는 지적은 지금의 나에게 무척이나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것이 어찌 나만의 이야기일까? 연구를 하고 싶은 대학원생들은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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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교육론 1
김옥순 / 교육과학사 / 199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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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학문의 토착화에 대한 내용에 관심을 두면서 서점에서 책을 뒤적이다 고른 책이다. 일단 책이 얇고 비교교육학이 문화나 학문의 토착화에 관련이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였다. 최근 글이 아니어서 머뭇거리기도 했지만, 오히려 더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골랐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개론서임에도 불구하고, 내용이 결코 쉽지 않다. 이종각(1992)의 ‘한국교육학의 논리와 운동’은 읽기가 쉬웠는데, 아마도 이종각의 책은 본인이 직접 한글로 쓴 것이라서 따라가기가 수월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이 어떤 한 책을 그대로 번역한 것도 아니고, Comparative Education Review에 나온 논문들 중에서 몇 개를 뽑아서 번역했다는 점과 저자의 서문이 나름대로 확신에 차 있다는 점에서 기대하였지만, 결과적으로 여러 가지로 아쉬웠다. 일단 나온 글들이 서로 어떻게 논리적으로 관련이 있는지가 분명하지 않고, 영어 문장의 구조를 고집하다보니 글을 따라 가기가 어렵다(특히 5장). 반 이상을 지하철에서 읽었다는 점에서 내 자세에도 문제가 있겠지만, 개론서라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책에 대하여 아쉬움이 남는다. 만약 책의 서론이나 결론이라도 본인의 말로 책 전체에 대한 정리를 했더라면 더욱 이해에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교육에 대한 새로운 시도를 맛보았다는 점, 비교와 비유에 대한 논의, 문화적 차이에 대한 접근 등을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성과는 있었다고 생각된다. 예를 들어 지극히 통제된 실험집단에 대한 비교는 오히려 무의미하다, 비유는 일종의 비유이다 등의 주장은 신선했다.


일단 목차를 먼저 기록하고, 뒤에 있는 것은 기록하려는 내용들과 해당 쪽수이다. 아래 글은 책겉장에 있는 글로서 이 책의 특징을 잘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하여 옮겨 적는다.


“교육에 있어 과학적인 연구란 비교교육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라는 화렐의 주장은 본 저서에서 소개된 모든 논문들을 관통하고 있는 주장이다. 즉 인간의 본능과도 같은 비교하고자하는 속성이 비유라는 어법을 통해 지식의 발전에 커다란 역할을 담당하였다고 하는 에크스타인의 주장과 뒤 이어 소개되고 있는 라이볼라와 노아의 비교교육연구에 대한 비판은 화렐이 주장하고 있는 비교교육학의 중요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목차>

I. 비교하는 마음 (Max A. Eckstein)

1. 비교교육에 있어서의 비유

2. 비교와 인간의 사고발달 과정

3. 비교와 지식의 발전

4. 결론


II. 비교란 무엇인가?(Reijo Raivola)

1. 비교한 것들을 비교하기

2. 국제적인 고찰

3. 진리와 의미

4. 결론


III. 비교의 필요성 : 과학의 특징과 비교가능성의 문제 (Joseph P. Farrell)

1. 비교교육 그리고 교육의 과학적 연구

2. 자료의 비교가능성에 대한 문제


IV. 비교교육학의 이용과 오용 (H. J. Noah)

1. 비교교육의 사용법

2. 비교교육의 오용

3. 결론


V. 비교교육학에서의 파라다임 변천 (Brian Holmes)

1. 비교교육학자들을 위한 파라다임의 구성요소들

2. 반영적인 사고와 가정 - 추론적 방법

3. 사회변동이론

4. 사회적 자료 분류법

5. 정책입안, 채택 및 실행

6. 단기 및 장기 계획

7. 이론적 및 실질적으로 함축된 의미


VI. 최근의 촤와 우 : 비‚u교육학에서의 이념 (E. H. Epstein)

1. 비교교육의 발달에 있어 “진보”

2. 휘스터-카노이외 여러 사람들의 논쟁

3. 비교교육학에서의 실증주의

4. 아쳐-킹 논쟁

5. 신실증주의의 이념적 편견

6. 신마르크스주의의 이념적 편견

7. 신상대주의의 이념적 편견

8.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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