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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교육론 1
김옥순 / 교육과학사 / 1993년 9월
평점 :
절판
학문의 토착화에 대한 내용에 관심을 두면서 서점에서 책을 뒤적이다 고른 책이다. 일단 책이 얇고 비교교육학이 문화나 학문의 토착화에 관련이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였다. 최근 글이 아니어서 머뭇거리기도 했지만, 오히려 더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골랐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개론서임에도 불구하고, 내용이 결코 쉽지 않다. 이종각(1992)의 ‘한국교육학의 논리와 운동’은 읽기가 쉬웠는데, 아마도 이종각의 책은 본인이 직접 한글로 쓴 것이라서 따라가기가 수월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이 어떤 한 책을 그대로 번역한 것도 아니고, Comparative Education Review에 나온 논문들 중에서 몇 개를 뽑아서 번역했다는 점과 저자의 서문이 나름대로 확신에 차 있다는 점에서 기대하였지만, 결과적으로 여러 가지로 아쉬웠다. 일단 나온 글들이 서로 어떻게 논리적으로 관련이 있는지가 분명하지 않고, 영어 문장의 구조를 고집하다보니 글을 따라 가기가 어렵다(특히 5장). 반 이상을 지하철에서 읽었다는 점에서 내 자세에도 문제가 있겠지만, 개론서라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책에 대하여 아쉬움이 남는다. 만약 책의 서론이나 결론이라도 본인의 말로 책 전체에 대한 정리를 했더라면 더욱 이해에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교육에 대한 새로운 시도를 맛보았다는 점, 비교와 비유에 대한 논의, 문화적 차이에 대한 접근 등을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성과는 있었다고 생각된다. 예를 들어 지극히 통제된 실험집단에 대한 비교는 오히려 무의미하다, 비유는 일종의 비유이다 등의 주장은 신선했다.
일단 목차를 먼저 기록하고, 뒤에 있는 것은 기록하려는 내용들과 해당 쪽수이다. 아래 글은 책겉장에 있는 글로서 이 책의 특징을 잘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하여 옮겨 적는다.
“교육에 있어 과학적인 연구란 비교교육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라는 화렐의 주장은 본 저서에서 소개된 모든 논문들을 관통하고 있는 주장이다. 즉 인간의 본능과도 같은 비교하고자하는 속성이 비유라는 어법을 통해 지식의 발전에 커다란 역할을 담당하였다고 하는 에크스타인의 주장과 뒤 이어 소개되고 있는 라이볼라와 노아의 비교교육연구에 대한 비판은 화렐이 주장하고 있는 비교교육학의 중요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목차>
I. 비교하는 마음 (Max A. Eckstein)
1. 비교교육에 있어서의 비유
2. 비교와 인간의 사고발달 과정
3. 비교와 지식의 발전
4. 결론
II. 비교란 무엇인가?(Reijo Raivola)
1. 비교한 것들을 비교하기
2. 국제적인 고찰
3. 진리와 의미
4. 결론
III. 비교의 필요성 : 과학의 특징과 비교가능성의 문제 (Joseph P. Farrell)
1. 비교교육 그리고 교육의 과학적 연구
2. 자료의 비교가능성에 대한 문제
IV. 비교교육학의 이용과 오용 (H. J. Noah)
1. 비교교육의 사용법
2. 비교교육의 오용
3. 결론
V. 비교교육학에서의 파라다임 변천 (Brian Holmes)
1. 비교교육학자들을 위한 파라다임의 구성요소들
2. 반영적인 사고와 가정 - 추론적 방법
3. 사회변동이론
4. 사회적 자료 분류법
5. 정책입안, 채택 및 실행
6. 단기 및 장기 계획
7. 이론적 및 실질적으로 함축된 의미
VI. 최근의 촤와 우 : 비u교육학에서의 이념 (E. H. Epstein)
1. 비교교육의 발달에 있어 “진보”
2. 휘스터-카노이외 여러 사람들의 논쟁
3. 비교교육학에서의 실증주의
4. 아쳐-킹 논쟁
5. 신실증주의의 이념적 편견
6. 신마르크스주의의 이념적 편견
7. 신상대주의의 이념적 편견
8.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