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지도 - 동양과 서양, 세상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
리처드 니스벳 지음, 최인철 옮김 / 김영사 / 200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선전을 보다가 ‘이 책이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산 책이다. 항상 무언가 다르다고 생각했던 동양과 서양의 차이를 심리학적으로 분석하였다. 지은이는 리처드 니스벳으로, 사회심리학자이다. 책머리에 있는 약력만 훑어보아도 많은 책을 쓰고, 연구한 사람임을 알 수 있다. APA(association), APS(society)에서 학술상을 받았고, 여전히 정력적으로 활동 중이다. 홈페이지는 아래 주소이다.
www-personal.umich.edu/~nisbett/index.html

 

또 글을 옮긴 최인철은 현재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http://psych.snu.ac.kr/~ichoi/v2/)이고, 니스벳의 제자이기도 하다. 또 책 내용 중에서도 여러 번 최인철과 니스벳의 공동연구가 언급된다.

니스벳의 홈페이지에 가면 대표 논문에 최인철 박사와 함께 쓴 논문이 여러 편 들어있다. 그 분야에 전문 지식을 갖춘, 그리고 저자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번역한 책이라면 번역서 중에서도 훌륭한 기본 조건을 갖춘 책이다. 아직 마흔이 되지 않은 젊은 학자이기도 하다.

정말 이 책은 재미있게 읽었다. 관심을 가졌기 때문일까? 몰두의 정도가 달랐기 때문일까? 예전부터 내가 관심을 가져오던 일 - 왜 과학, 또는 과학적 사고가 한국에 뿌리내리가가 어려운가?(과학 점수는 높지만 결코 과학적이거나 합리적이지 않은 의사결정 구조) - 에 대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제공해준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나중에 다시 한번 꼭 읽어야 하는 책이다.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다. 물론 지은이의 말처럼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특히 우리 앞세대는 정말 여기서 말한 문화차이가 뚜렷한 것 같다. 하지만 난 솔직히 내가 어느 문화권인지 잘 모르겠다. 예전(10년여전 캐나다)에도 느꼈는데, 20-30대만 해도 상당히 서양지향적 교육(서구는 서유럽만을 의미하므로, 서양이라고 해야 할 듯)을 많이 받아서 그런지 서양인들의 행동이 별로 당황스럽지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가끔씩 어딘지 모르게 나타나는 조그만 차이들이 어쩌면 결코 작은 차이가 아닐 수 있을 것이다.
결혼, 육아, 30대, 직장 생활을 하면서 어느덧 점점 이 책에서 말하는 '동양인'이 되어가는 느낌이다. 나만의 생각인가?

사실 대중용으로 쓴 것으로 전문서적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내용자체는 정말 좋다. 어쩌다 조금씩 다시 읽어보기도 하는데, 서평도 이런 책치고는 많다.

연구를 바탕으로 한 대중서! 어쩌면 모든 학자들의 꿈이자 의무가 아닐까?

(책을 여러번 나눠 읽으면서, 생각나는 대로 조금씩 리뷰를 고쳤더니 정리가 안 된 글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없어 더 다듬지 못하여 읽는 분들께 미안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