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American Pie (REMASTER)
돈 맥클린 (Don Mclean) 노래 / 이엠아이(EMI) / 197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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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표적인 포크 가수.
우리나라에서는 american pie와 vincent로 유명한 그의 음악을 많이 접하지는 않았으리라. 반 고흐의 이야기를 노래말로 만든 vincent는 그의 대표적인 곡이다. 이 곡이 실려 있는 본 음반은 꼭 순서대로 들어봐야 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 베스트 음반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보통 싱어송 라이터들은 그 시기에 자신의 관심사, 자신의 삶, 자신의 생각들을 음악과 글로 표현하기 때문이다. 베스트 음반은 그런 일관된 흐름을 방해한다. (물론, 조지 마이클 음반은 샀다.. 역시 베스트음반은 별로다)

돈 맥린의 본 음반은 흐름을 깨지 않는 그의 음유시인 기질이 절절히 녹아 있다. 특히, vincent와 더불어 고흐의 작품인 empty chair는 이 음반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고흐가 고갱과 같은 작품을 그리다가 다투고 귀를 잘랐다고 알려진 작품 empty chair는 인상파 미술에도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며, 이 음반에서도 그 이야기를 화자의 입장에서 덤덤하게 풀어낸 읖조림에 멜로디를 얹은 이 곡은 잔잔하면서도 우울한 느낌이 강하여 단연 압권이다.

또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cross road는 비슷한 느낌의 곡으로 그의 진수를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american pie의 탁월함 뿐만 아니라 다른 곡들에서도 그의 음악성이 배여있는 이 음반은 여전히 강추다. 단, 수입 음반밖에 없어서 음반 값이 꽤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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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e Michael - Twenty Five
조지 마이클 (George Michael)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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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 나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조지 마이클...
이 아저씨 한참 소송 중이던 어느 해, 엘튼 존과 함께 '돈'과 관련된 노래를 부르는 뮤직비디오 보고 열광했더랬다. 그러고 그 이후에 존경해 마지않던 프레디 머큐리가 죽은 후 그의 추모 공연에서 몇 건의 대박을 터뜨렸다.
그 중에 특히 '썸바리 투우 럽!'은 추모 공연 중 단연 쵝오! 이 때부터 조지 마이클의 조~ 이하 4자만 나와도 뒤도 안 보고 음반 사재꼈다...

EMI로 옮긴 후 첫 작품이 '올더어어'는 so-so한 음반이었으나, 그 이후 이어지는 재즈도 아닌 거시 싸롱음악도 아닌거시 하는..것들은 사실 내 취향이 아니었다. 조지 마이클의 장점은 감미롭지만 선명하고 강한 성량에 있다. 난 그 점이 맘에 들어서 90년대 내도록 조지 마이클의 뒤꽁무니를 따라 다녔던 거시다. 그런데 그의 이후 음반은 내 기대에 맞는 음악이 아니었다.

게다가 두눈 감고 조X XXX이라고 산 음반 중 어떤 것은 연주 음반만 잔뜩 들어 있었다는 후문이..쿨럭..ㅜㅜ
어쨌거나 마지막 음반이었던 'Patience'는 맨정신으로 들으면 좋을 때도 있으나 줄창 잠드는 일들이 많았던 음반인지라 2004년을 마지막으로 이제 다시는 조X XXX의 음반을 사지 않으리라 다짐했었다.

그런 지 어언 2년이 지난 지금. 조X XXX은 다시 나를 유혹해왔다.
게다가 그간 뿌렸던 곡들을 모아서 29곡을 2장에 낑겨넣고 가격도 1원 초반대.. 또다시 나는 조X XXX의 마수에 걸려든 것이다!!!
주문을 마치고 잠시 우울해하고 있다가 블로그에 글이라도 쓰면서 위로를 받아야겠다고 다짐. 실행해 옮기는 중이다.
새 음반에는 신곡이 3곡 들어 있다. 만약 이 곡들마저 나에게 고통을 안겨준다면, 난 다시는 조X XXX의 음반을 사지도 않을 뿐더러 가지고 있는 음반도 처분할 것을 굳게 다짐해본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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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 Leppard - Hysteria [2CD Deluxe Edition] -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선정한 100대 음반 시리즈 75]
데프 레파드 (Def Leppard)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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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기 시절 드러머 릭 앨런이 한쪽팔을 잃음으로 시련기를 겪었던 데프레파드.
그가 재활 훈련과 한쪽 팔로 드럼을 연주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렸던 멤버들은 오랜 시련 끝에 히스테리아라는 명반으로 대중에게 찾아온다.
그 감동이 고스란히 느껴졌던 음반, 그리고 뮤직 비디오..
'히스테리아' 음반이 또다시 발매된다고 하여 갑자기 필 받고 주절거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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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등가의 그리스도 - 어느 도시빈민선교사의 사랑행전
마크 밴 하우튼 지음, 한화룡 옮김 / IVP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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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빨간 책은 성인잡지를 의미했다.서점에서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의 강렬함은 처음엔 표지의 색으로부터 전달되었다가 제목을 보면서 더욱 확증하게 되었다. <홍등가의 그리스도>라니...

이런 이야기를 처음에 들먹이는 이유는 회심한 이후에 접한 책들 가운데 이 책이 나에게 준 충격은 어릴 적 빨간책에 대한 기억을 떠올릴 정도로 파격적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물론, 성인 잡지의 컨텐츠를 기대한다면 그건 내가 파격적이라고 생각한 의미를 잘못 짚은 것이지만. 여기서 홍등가는 유흥가가 아닌 도시 빈민가를 지칭한다. 책의 원제와 달리 한국IVP에서는 다소 도발적인 제목을 붙인 셈이다.

단적으로 이야기해서 이 책을 잡아서 읽다가 다시 놓기는 정말 어렵다. 저자는 형이상학적인 신학 개념을 나열하지 않으며, 구태의연하게 당위적인 투로 구호를 반복하지 않는다. 도시 빈민촌의 중심에서 철저하게 체험한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으며 그러한 체험 속에서 원리를 발견하기도 하고 말씀의 정수를 풀어내기도 한다. 우리는 주변에서 도시의 폐혜를 많이 본다. 밤문화, 단란주점, 폭력배, 노래방 도우미, 안마 시술소와 같은 현란하고 퇴폐적인 밤문화 안에는 사회 구조적인 문제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그 안에는 도덕적으로 불경한 인간들이 있는 것이 아니라 또다른 피해자들이 도움의 손길들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의 교회는 도시 빈민 선교에 대한 이야기들을 많이 하지만 실제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 방법에서도 미숙하거나 혹은 무식하다. 또한 교회 안으로 걸어 들어오는 이들만을 전도 혹은 선교의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교회에는 중산층 이상의 고학력자들로 가득하다. 이들은 교회 안에서 다시 고고한 문화를 꽃피우며 웬만해서는 범접할 수 없는 또 하나의 벽을 형성한다. 그 벽 안으로 힘없고 빽없고 학벌없는 이들이 들어올 틈이 있을리 만무하다.짧게 마무리하자면 이 책은 꼭 읽어야 하는 책이면서 한 번 읽으면 다시 내려놓기 어려울 정도로 흡인력있는 책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이 텍스트에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진리는 양심을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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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 바이러스 - 전도하는 교회 만들기
마크 미텔버그 지음, 이용중 옮김 / 부흥과개혁사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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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세계 선교지에서 선교를 하고 노년에 영국으로 돌아온 레슬리 뉴비긴은 돌아온 유럽 땅을 새로운 선교지로 선포하여 교회에 큰 이슈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당시의 유럽은, 전도는 고사하고 점점 비그리스도인의 비율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유럽과 북미의 기독교 문화를 물려받은 우리나라도 조금씩 그 낌새가 보인다. 전도가 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몇몇 본이 될만한 교회들 가운데에서 전도의 효과가 드러나고 있다. 릭 워렌 목사의 소그룹 운동으로 유명한 새들백 교회와 순수 비기독교인의 전도율이 높기로 유명한 윌로우크릭 교회가 바로 그러한 교회들이다.

본서는 그 중 하나인 윌로우크릭 교회에서 전도 담당 부회장으로 있는 마크 미텔버그의 전도법 특강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이 책은 단순한 방법론에 관한 내용은 아니다.

미텔버그의 전도법은, 현대에는 개인을 회심시키는 전통적인 방법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로부터 시작한다. 이는 현대 신학에서 개인의 회심을 강조했던 것과 더불어 공동체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는 점과도 일치한다.

또한 미텔버그는 ‘문화’라는 수렁이 복음을 복음으로 받아들이는 데에 장애요소가 되고 있음을 지적한다. 따라서 그는 공동체에서 현대성에 기인하여 복음의 본질을 전달하는 효과적인 방법에 집중한다. 그러기 위해, 그는 먼저 개인이 아닌 ‘공동체’가 전도하는 훈련을 선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공동체가 형성되고 난 후에야 비로소 효과적인 전도 방법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복음의 핵심은 변하지 않지만 그 복음의 핵심을 받아들이려면 현대의 사람들에게는 그들에게 적합한 문화의 옷을 입고 공동체 안에서 그 복음이 구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본서는 전도의 당위성을 설파하는 것 이상의 가치가 있는 책이다. 이제까지 전도의 패러다임을 크게 전환하는 분기점이 된 사역의 현장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기록이기 때문에 더 소중한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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