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를 연구한 생물학자들에 따르면, 개미들 중 직접 노동에 종사하는 비율은 1/3정도이고, 나머지 2/3은 위기 관리를 위한 예비자원이라고 한다. 또, 하루 중 개미의 노동시간은 4시간 정도로 인간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배짱이는 원래부터 겨울 이전에 생을 마감하는 곤충으로, 수컷은 여름에 열심히 노래를 불러 암컷을 유혹하고 짝짓기에 성공해야 자손을 남길 수 있다고 한다."
"권세와 명예, 부귀영화를 가까이하지 않는 이도 청렴결백하지만, 가까이하면서도 물들지 않는 사람이 더욱 고결한 사람이다. 권모술수를 모르는 이도 뛰어나지만, 쓸 줄 알면서도 쓰지 않는 사람이 더욱 뛰어난 사람이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떡을 국으로 끓여먹는 기발한 발상이다. 인절미나 콩떡을 국으로 끓여먹을 수 있는가? 가능하겠지만 제대로 된 맛은 안 나올 것이다. 가래떡은 떡을 국으로 끓이기 위한 발명품이다. 본래 떡은 제사에 올리는 신성한 음식인데 떡을 일상식인 국으로 만들어 먹는다는 것은 신성함을 일상 안으로 끌어들인 시도다. 어쩌면 설날만큼은 인간도 신성을 가질 자격이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떡국을 먹는 것은 신성함을 내 몸에 받아들인다는 것이고, 그만큼 성숙을 의미한다.
"맛은 매우 주관적이며 때로 배타적이어서 낯선 음식에 마음을 열고 다가서지 않으면 그 맛을 제대로 알기 어렵다. 음식에 담긴 문화와 철학을 알면 그 음식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가 수월해진다." - P56
"득위의 비결을 소개하겠습니다. 개개인의 위(位)를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지만 득위의 기본에 관해서는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70%의 자리’가 득위의 비결입니다. "70%의 자리에 가라!" 자기 능력이 100이면 70의 역량을 요구하는 곳에 가는 게 득위입니다. 반대로 70의 능력자가 100의 역량을 요구하는 자리에 가면 실위가 됩니다. 그 경우 부족한 30을 함량 미달로 채우거나 권위로 채우거나 거짓으로 채울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자기도 파괴되고 맡은 소임도 실패합니다. ‘30%의 여유’, 대단히 중요합니다. 이 여유가 창조성으로, 예술성으로 나타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