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09 (화) 08:01~
지난 일요일에는 몇 년만에 목욕탕엘 갔다.
나는 그 동안 목욕탕에 전혀 가지 않았다. 그래서 아들 성준이도 목욕탕에 제대로 가지를 못했다. 그래서 아내는 늘 ‘성준이 몸이 까마귀 같다, 아빠도 없는 고아 같다’는 등의 얘기를 하면서 아들을 데리고 목욕탕에 좀 가면 안되냐고 성화를 댔다. 나는 늘 6시에만 일어나서 갈 준비를 하면 데리고 간다고 했었다. 하지만 아들 성준이는 일찍 일어나지 못했다. 그런데 지난 일요일에는 아내도 목욕탕에 갈 때가 되어서인지 일찍 일어나서 아이들도 깨우고 목욕탕에 가자고 한다. 그래서 온 가족이 7시에 목욕탕엘 갔다. 아내는 사우나 초대권이 있어서 예지와 사우나에 가고 나와 아들 성준이는 일반 목욕탕엘 가려고 했다. 쓸데 없이 싸우나에 가느냐 몇천원이라도 더 쓸 필요가 없어 나는 목욕탕이라면 갈 뜻을 비췄던 것이다. 그런데 초대권이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사용하지 못한다고 해서, 온가족이 목욕탕으로 가게 되었다. 책을 한권 가지고 갔다. 아내와 딸 예지를 기다리는 동안에 읽으려고 가져간 것이다. 부모님께 드리는 4가지 질문이라는 소설책을 토요일 퇴근길부터 읽었는데 그 책을 가져간 것이다.
실로 몇 년 만에 목욕탕에 들어섰다. 장인어른께서 돌아가시고 난 뒤로는 목욕탕엘 가지 않았다. 아니 정확하게는 서로 등밀어주는 인심이 사라진 후부터는 목욕탕엘 가지 않았다. 대신 매일 아침 집에서 샤워를 하고 살았다. 몸불려서 모든 때를 밀어내는 것이 과히 합리적이지 않다는 판단하에 목욕탕을 가지 않고 샤워만 했다. 또 목욕탕엘 가도 등을 시원하게 밀지 못하면 목욕한 기분이 들지 않아서 등을 서로 밀어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목욕탕에 갈 명분을 찾지 못했던 것이다.
아들 성준이에게 시범을 잘 보여야 하니… 순서대로 목욕 절차를 밟았다. 먼저 비누칠을 해서 샤워로 깨끗하게 씻어내고 탕 안으로 들어갔다. 몇 년만에 목욕탕에 갔지만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뜨거운 탕 속으로 몸을 목까지 쑥 밀어넣었다. 좀 뜨겁긴 했다. 하지만 모범을 잘 보여야 하지 않는가. 성준이가 따라서 들어왔지만 엉덩이까지만 집어넣고 엉거주춤 서 있었다. 남자가 씩씩해야한다면서 얼른 들어오라고 했다. 그래도 잘 들어오지 않는다. 그래서는 나는 바로 냉수로 이동을 해서… 또 용감하게 쑥 몸을 집어넣고는 수영을 했다. 그리고는 바로 온탕으로 와서 또 몸을 쑥 집어넣었다. 그러자 아들 성준이는 간신히 따라서 목까지 몸을 담갔다. 한참 동안 탕속에 몸을 담갔다가… 샤워기가 달린 곳으로 가서 몸의 때를 밀기 시작했다. 처음엔 각자 때를 밀다가 나중에 등을 밀어주었다. 성준이에게 등을 맡겼다. 그런데 잘 밀지를 못하는 것이다. 때 타월을 손에 넣고 손바닥을 쫙 펴서 밑으로 싹싹 때를 미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내가 먼저 시범을 보여주어야겠다 싶어서 등을 대라고 했다. 싹싹 잘 밀어주었다. 내친김에 온몸을 다 씼어주었다. 때가 많이 나왔다. 때를 다 밀고 비눗칠을 해서 또 한번 전체적으로 타월로 몸을 닦아주었다. 그리고 샤워기로 비누 거품을 다 닦아냈다. 아, 때를 밀기 전에 이들 닦고 머리를 감았지. 나는 비누로 다시 한번 머리를 감았다. 그러자 성준이도 따라서 했다. 이렇게 씻고나니 8시 15분이다. 탕에서 나와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렸다. 그러고 있는데 성준이가 혼잣말 비슷하게 출출하다고 한다. 자식~! 그래서 계란 3개 1,000원어치 그리고 음료수 2개를 2,000원에 샀다. 싸우나 가는 대신 절약한 4,000원 중 3,000원이 날아간 셈이었다. 아깝지만 할 수 있겠는가. 8시 30분부터 기다리면서 책을 보았다. 9시가 되어 입구로 가서 아내와 예지를 기다렸다. 이렇게 몇 년만의 가족과 함께 목욕탕 나들이를 했다.
집에 돌아와서 아침을 먹고는 노트북을 켜 놓았다. 밀린 독후감을 쓸 작정이었다. 하지만 잠자고 TV보느냐 지난 일요일에는 독후감 한편 쓰지도 못했다. 역시 일요일에 마음을 먹고 독후감을 쓰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 목욕탕에 다녀온 것을 빼면 하루종일 편하게 잠자고 TV보고 했다.
어제 월요일엔 날이 무척 쌀쌀했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니 온몸이 한기가 엄습해왔다. 그래도 용감하게 샤워를 하고 출근길에 올랐다.
출.퇴근 길에 읽는 책으로 새 책을 읽기 시작했다.
- 문제가 술술 풀리는 질문기술 / 기무라 다카시 . 다카하시 게이지 지음, 이 정환 옮김 / 영진닷컴
오전에는 저번 주에 주문해 놓은 책이 도착했다.
16살, 네 꿈이 평생을 결정한다 3 문화예술편 |
김 재헌 지음 |
팝콘북스 |
국어실력이 밥먹여준다 |
김 경원 . 김 철호 지음, 오 성봉 지음 |
열린박물관 |
오후에 가리봉쪽에서 일을 했다. 6시 30분경에 전에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던 선배님을 만나 저녁식사를 했다. 가리봉에서 바로 집으로 퇴근을 했다. 집에 가니 아이들이 반겨 맞이 한다. 노트북을 켜놓고 독후감을 쓰기 시작했다. 지난 토요일에 쓰던 것을 마무리한 것이다. 온가족이 모여 주몽을 시청했다. 아이들이 주몽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12시가 지나도록 타이핑을 해서 간신히 마무리 지었다. TV책을 말하다에서 장정일씨의 이야기가 나와서 틀어놓고 보다가 잠들었다.
오늘도 날씨가 쌀쌀했다.
오늘은 아내와 아이들이 청주 처갓댁엘 간다. 돌아가신 장인어른 제사라 다니러 가는 것이다. 아내에게 오가는 동안에 읽을 책을 가지고 가라고 했는데 어떨지 모르겠다.
오늘도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를 보내야겠다.
2007. 1. 9. 08:42
즐거운 마음으로 글을 쓰는 고서
김 선욱
2007-01-09 (화) 09:33~
행복하기 위한 필수 조건을 꼽으라면 바로 건강과 돈 그리고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건강하지 않은 사람은 절대로 행복할 수가 없다?
건강을 잃고나서 큰 깨달음을 얻어 행복하게 사는 사람도 드물게는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건강을 잃게 되면 만족스러운 삶을 살지 못하게 된다.
건강하지 못하면 삶의 질이 팍 떨어지기 때문이다.
아픈 곳이 어디냐에 따라 상황이 다르긴 하겠지만, 온통 아픈 곳에 신경을 쓰다보면 삶의 다른 요소에 신경을 제대로 쓸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아 불만스러울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묘하게도 건강이라는 것은 건강을 잃거나 아파 보아야지만 건강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것은 바로 우리 뇌의 인식작용의 한계 때문에 그런 것이다. 즉 뇌는 상대적으로밖에 인식할 수가 없다. 아파보면 비로소 아픈 상태와 그렇지 않은 상태를 비교하게 되어 아프지 않은 것이 너무나 좋은 상태라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그래서 평소에 사람들은 건강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니 몸을 함부로 굴리게 된다. 남자들은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는 핑계로 담배를 많이 피우고, 폭주를 하거나 한다. 그리고 입에는 좋지만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함부로 먹게 된다. 그러다 보면 자연히 건강은 나빠진다. 건강이 나빠지면, 아프게 되면 그제서야 건강이 중요하다는 것을 앍게 되고, 건강을 회복하려고 혈안이 된다. 하지만 어디 건강이 금방 회복되는가? 약을 먹거나 수술로 금방 치료를 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그것은 방법이 아니다. 잘못된 생활방식, 부주의한 섭생, 극단적인 감정의 기복 등 근본적인 원인을 바꾸거나 고쳐야만 하는 것이다. 병이 나는 것은 그렇게 해 달라고 관심을 갖게 만드는 자구책인 것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것을 모르고 약을 먹고, 째고 바르고 극약처방을 한다. 그러한 치료는 일시적으로 몸을 아프지 않게는 만들 수 있으나 자연스럽고 활기넘치고 부드러운 몸과는 거리가 멀다.
자신의 몸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하고 무엇을 제대로 안다고 할 수 있겠는가. 가장 중요한 것이 자기 몸인데 우리는 가장 모르고 남에게 의존하고 있다. 어불성설이 아닐 수 없다. 내몸은 내가 알아서 고친다는 정신이 중요하다.
그동안 건강에 관한 많은 책을 읽어왔는데, 도가적인 방법에 대해서도 알고 싶다. 내몸은 내가 고친다니 얼마나 희망적인 내용인가. 이 책을 읽고 건강에 관한 폭넓은 지식을 쌓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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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내몸은 내가 고친다 - 선인들의 만병퇴치 비결 |
출판사 : 북인 |
지은이 : 안용기 지음 |
출간일 : 2006-07-15 |
쪽 수 : 200 ( 판형 : 223*152mm ) |
ISBN : 8991240216 |
정 가 : 9,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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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2007. 1. 9. 09:53
건강 박사가 되고 싶은 고서
김 선욱
2007-01-10 (수) 08:13~
어제도 아름다운 가게에 들려서 헌책을 샀다.
양재점에는 새로운 책이 별로 없었고, 논현점에는 책이 많이 빠져서 서가가 텅텅 비어있었다. 그래도 다행히 사고 싶어했던 갈매기의 꿈을 살 수 있어서 좋았다.
사무실에 들어왔다가 8시경에 퇴근길에 올랐다.
아내와 아이들이 청주 처갓댁에 내려갔다. 일찍 집에 들어갈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주몽을 보려고 평소처럼 귀갓길에 올랐다.
썰렁한 텅빈 집에 들어가니 그야말로 고독이 우수수 떨어지는 것 같았다.
독수공방, 기러기 아빠의 심정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혼자 사는 사람들의 참으로 외롭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사람은 결혼을 하고 서로 의지하면서 살아가게 마련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아내가 끓여놓고 간 김치국을 데웠다. 그리고 TV를 크게 틀어놓았다. 케이블TV의 나홀로집에를 틀어놓았다. 그리고 김치, 시금치 무침, 미역오이무침, 콩자반 등의 반찬을 꺼내 놓고 밥을 먹기시작했다. 국이 다 데워져서 그릇에 담아 먹기 시작했다. 고추가루가 많이 들어서일까 국물을 떠먹는데 목구멍에 걸려 기침이 났다. 전철에서 주워온 신문을 펴들고 좀 보았다. 4대그룹에 대한 기업 조직문화에 대한 연구 조사결과가 실려있었다. 아는 분이 나와 있어서 보관해두어야겠다 싶었다.
밥을 다 먹고,,, 그릇은 아침밥 먹을 때 다시 써먹으려고 물로 휙 가셔서 씽크대 위에 올려 두었다. 내가 먹는데 뭐 씻어서 먹을 필요가 있겠는가. 이불을 하나 펴들고 TV가 있는 곳으로 가서 누웠다. 귤을 서너개 까먹으면서 주몽이 방영되기를 기다렸다. 멸치도 좀 가져다 먹었다. 재미나게 주몽을 시청했다. 역병에 걸린 졸본 백성을 구하기 위해 주몽이 천제를 올리다가 쓰러지는 장면이 나와서 가슴이 뭉클했다. 사람들의 마음이 모이면 역병을 물리칠 수 있다는 얘기가 참 의미있게 들려왔다. 주몽을 보고는 바로 안방으로 들어가 꿈나라로 갔다.
오늘은 좀 늦게 일어났다.
5시 54분에 일어났다. 지각을 할 것 같아서 늦게 출근할까 잠깐 고민을 하다가 출근시간이 30분이 늦춰졌다는 것을 기억해내고 시간은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어 허둥지둥 일어나서 씻기 시작했다. 아침에 밥 먹을 때 사용하려고 어제 밤에 먹던 그릇을 씻기 않고 씽크대 위에 두었는데 그걸 써먹지 못하고 그냥 집을 나서려니 허탈(?)했다. ^^ 부랴부랴 집을 나서니 평소와 같이 출근할 수 있었다.
출근길에는 읽고 있던 책을 다 읽었다.
질문기술에 관한 것인데 그럭저럭 건질만한 것이 있었다. 연습해두면 살아가면서 여러가지 상황에서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 문제가 술술 풀리는 질문기술 / 기무라 다카시 . 다카하시 게이지 지음, 이정환 옮김 / 영진닷컴
청담역에서 샌드위치를 샀다.
아침을 먹지 못해서 청담역 근처에 있는 샌드위치 포장마차에서 햄샌드위치를 샀다. 처음 먹어보는데 맛이 괜찮았다.
오늘은 아내와 아이들이 돌아온다.
기쁘게 상봉해야겠다. 얼마나 좋은가, 사랑하는 이들과 같이 산다는 것이. 더욱 아끼고 사랑해 주어야겠다.
2007. 1. 10. 08:45
외롭게 독수공방을 지낸 고서
김 선욱
2007-01-11 (목) 08:09~
오늘은 늦게 일어나 간단히 씻고 허둥지둥 출근길에 올랐다.
매일 타던 전철 시간에 맞춰서 나가려고 머리 감고 샤워는 생략하고 이만 닦고 서둘러 출근준비를 했다. 어제 저녁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도 늦잠을 잤다. 잠은 잘수록 늘어나는 것 같다.
어제 청주에 갔던 아내와 아이들이 돌아왔다.
7시경에 수원역 근처에 있는 친구를 만나기로 해서 일찌감치 수원역으로 갔다. 도착하니 6시가 조금 안 되었다. 혹시나 해서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받지를 않는다. 약속시간까지는 여유가 있었다. 배가 출출해서 아이스크림이나 먹으려고 수원 기차역으로 올라갔다. 흔들림 모드로 되어 있어 몰랐는데 전화가 와 있었다. 다시 전화를 걸었더니 수원역에 막 도착했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저녁을 먹고 들어가자고 해서 빠리바게트 옆 퓨전음식점으로 간다고 했다. 나도 간다고 했다. 2층에 있는 예쁜 음식점이었다. 성준이는 외할머니께서 주신 옛날돈을 보여주면서 좋아라하고 있었다. 매일 읽는 책은 아이들에게 책은 읽었냐고 물어보았다. 다 읽었다고 한다. 잠시후 주문을 했다. 나도 사주겠다는 걸 먹지 않겠다고 했다. 아내가 자기가 시킨 것을 같이 먹자고 했다. 외할머니댁에서 있었던 에피소우드도 들었다. 메뉴가 나오자 다들 맛있게 먹는다. 나도 아내가 시킨 것을 반도 넘게 맛있게 먹었다. 사랑하는 아내와 귀여운 아이들을 보니 반갑고 좋았다. 식당을 나와서 바로 헤어졌다. 나의 가족들은 집으로 향하고 나는 친구를 만나러 갔다.
밤이 되니 날씨가 무척 쌀쌀했다.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목에 사창가가 있었다. 몇십년만에 지나가게 되는 것이었다. 차마 그들의 모습을 바로 보지 못하고 빠른 걸음으로 지나갔다. 성매매 근절을 위해 전쟁을 벌인지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완전히 뿌리뽑지 못하는 것을 보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옛날 터미널 근처에서 친구를 만났다.
그런데 친구는 몇 년 전에 다른 친구로부터 소개받은 분이 운영하는 회사에 일하고 있었다. 세상이 참 좁다는 좁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 회사 사장님과 직원 한분과 저녁 식사를 함께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 상담을 하고는 집으로 향했다.
집에 오니 방이 따뜻하게 덥혀져 있었다.
딸아이는 테이프를 듣고 있었다. 간단히 씻고 TV 앞으로 갔다. TV를 켜고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고 있는데 케이블 채널에서 싸움의 기술이라는 영화를 한다는 자막이 나왔다. 그것을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잠시 후에 아이들도 TV앞으로 몰려들었다. 19세이상 관람가라 보면 안된다고 했지만 아이들도 보고 싶어해서 같이 보기로 했다. 매일 얻어터지기만 하던 학생이 싸움꾼을 만나 싸움을 배우는 과정을 그리는 영환데 재미있었다. 아이들에게도 영화를 보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해주었다. 내 어려서의 싸웠던 이야기도 들려주면서 재미있게 보았다. 조금은 폭력성이 강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다 보고 나니 알 것은 일찍 아는 것도 좋으니 잘 보게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오후부터는 새로운 책을 읽기 시작했다.
Yes24에서 올해의 책 24권에 대해서 독후감을 쓰면 Yes머니 2,000원을 준다고 해서 집에 사두었던 헌책을 읽게되었다.
-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 / 심리학박사 이민규 지음 / 더난출판
많은 심리학적 법칙을 통해서 인간의 심리를 설명하고 있는데 재미가 있다. 아직 다 읽지 못했지만 한번쯤은 읽어보면 좋을 듯 싶다.
수원으로 내려가는 길에 봉은사내에 있는 아름다운 가게에 들려 헌책을 한권샀다.
글쓰기에 관한 책이라 좀 비쌌지만 3,000원을 주고 구입했다.
장자우화 나비의 꿈 |
송 운하 엮음 |
백만인출판사 |
갈매기의 꿈 |
리처드 바크 원작, 황 보석 옮김 . 박 요한 그림 |
지경사 |
내 몸에 가장 좋은 물 |
김 현원 지음 |
서지원 |
해리의 발견 |
서울대 황 경식 교수 옮기고 지음 |
열림원 |
한국의 직장인은 글쓰기가 두렵다 |
임 재춘 지음 |
북코리아 |
사랑하는 가족들과 수원역에서 랑데부를 하여 저녁 식사를 한 게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내게 귀여운 녀석들이 있어 행복하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야겠다.
2007. 1. 11. 08:50
참으로 행복한 하루를 보낸 고서
김 선욱
2007-01-12 (금) 07:56~ 날씨: 맑음, 약간 쌀쌀함.
독서일지를 쓸려고 하니 쓸 내용이 없다.
하루를 호기심의 눈으로, 열린 가슴으로 살지 않았으리라. 늘 반복되는 삶이 아닌 매일이 새로운 환희에 찬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오후에 선배님을 만나러 안양으로 갔다.
알고리즘연구소(http://www.algorithm.or.kr)라는 아주 훌륭한 대입학습연구소를 운영하시는 분이다. 두뇌가동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입학시험은 물론 진로 모색에도 뛰어난 솔루션을 제공하는 획기적인 교육.학습 방법으로 고2~3학년을 대상으로 한다. 자녀 교육에 고민을 하고 계신분들이나 학원을 보내거나 과외를 시키느냐 경제적 지출이 심한 분들은 꼭 알아보시길 강력 추천하고 싶다. 카운셀러 선생님에게 재정 상담해 주었다.
수원으로 넘어갔다.
저녁 무렵이라 그런지 배가 무척이나 고팠다. 아침, 점심을 안 먹을 때도 배가 고프지 않았는데, 두끼를 다 먹었는데 배가 고프다는 것은 몸이 너무 욕심을 내는 것이라 생각되어 저녁까지 건너뛰어버릴까도 생각했었다.
지난 10월 5일 쓰러져 아직도 의식이 깨어나지 않는 친구의 아내분을 만났다.
모든 것을 받아드리기로 하셨다면서, 강하게 열심히 살아서 남편이 깨어났을 때 인수인계를 해 주어야겠다는 얘기를 하실 때는 가슴이 찡해져 왔다. 아픈 만큼 성숙한다는 말처럼 고통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성장하시는 것 같아 보여 참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가 빨리 깨어나기를 더욱 열심히 기도해야겠다.
동수원 알고리즘 센터를 방문했다.
활기차게 움직이는 모습이 참 좋았다. 나중에 우리 아이들이 커서 대학 갈 준비를 할 때면 알고리즘연구소엘 보내야겠다. 센터장님을 만나 즐거운 대화를 나누다가 10시 30분경에 사무실을 나섰다.
집에 들어갈 때, 아이스크림을 2개 사가지고 들어갔다.
아이들이 아직 자지 않고 있었는데 나보다도 아이스크림을 더 반겨 맞이하는 것 같았다. 아내가 미안하지만 부탁이 있다고 하길래 물어보았더니 보일러 기름이 떨어졌다고 한다. 딸 예지와 함께 동네 앞에 있는 주유소에 기름을 사러갔다. 그곳에는 연세드신 노인분들만 일을 하신다. 아이들을 데리고 갈 때마다 사람들을 대하는 법을 가르쳐준다. 긍정적인 얘기를 해주어 물통에 물을 담아주는 얘기를 해준다. 아주 작은 사소한 것에서도 몸으로 교육할 수 있으니 얼마나 보람이 있는가.
예지는 여전히 교과서 10번 읽기를 하고 있다.
어제는 과학책을 3번째 읽었다고 한다. 느낌이 어떤냐고 물어보니 좋다고 한다. 알고리즘연구소 안양센터에서 20번 읽는 기록표를 보여주면서 표시해보라고 했다. 그리고 내가 쓴 독후감을 건네주었다. 아빠는 이렇게 독후감을 쓴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말이다. 반항하지 않고 책 읽기 훈련을 따라주는 아이들이 대견스러울 뿐이다.
참, 어젠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려고 인터넷으로 예매를 해두었다. 물론 조종영화다. 가격이 싸기도 하고, 아침 일찍부터 움직여야지 하루가 길게 느껴지고 보람있게 보낼 것 같아서 그렇게 하는 것이다.
오늘은 벌써 금요일이다. 시간이 후딱 지나가는 것 같다.
즐겁고 기쁘게 보내야겠다.
2007. 1. 12. 08:20
아이들을 생각하면 흐뭇한 고서
김 선욱
2007-01-13 (토) 13:57~
약속은 지켜지지 않을 수도 있다.
어제 오후에 약속이 있었는데 약속 시간 임박해서 다음 날로 했으면 좋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래서 그 근처에 있는 친구를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교대역으로 가서 모 영업소를 방문했다. 방문을 마치고 나니 시간은 이미 해가 떨어지려고 했다. 어디를 가기에도 어정쩡해서 근처에 있는 아름다운 가게를 방문했다. 책은 많지 않았는데도 볼만한 책들은 몇 권이 있었다. 무슨 책을 살까 고민을 하다가 업무와 관련이 있는 책들을 사기로 했다. 그래서 몇권을 책을 또 구입했다.
사무실로 돌아와 인터넷도 하고 좀 졸기도 하다가 퇴근길에 올랐다.
아들 성준이 주려고 주문했던 책을 오전에 받았는데, 그 책들과 DVD 산 것 그리고 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은 빌클린턴의 My Life를 가지고 갔다. 그제, 어제 접수한 책들이 꽤 많았다.
고려사 이야기 1 태조부터 목종까지 |
박 영규 선생님의 우리역사 깊이읽기 |
주니어김영사 |
고려사 이야기 2 현종부터 의종까지 |
박 영규 선생님의 우리역사 깊이읽기 |
주니어김영사 |
듣기력 |
토마스 쯔바이펠, 감수.번역 박 주관 |
이코비즈니스 |
프레젠테이션의 성공법칙 |
다니구치 마사카즈 지음, 나 상억 옮김 |
일빛 |
자연스럽게 Yes를 끌어내는 창의적 프레젠테이션 |
윤 영돈 지음 |
지식나무 |
Yes24에서 비디오를 싸게 팔아서 아이들과 함께 보려고 몇 개 구입했다.
로마의 휴일 |
새것 |
2,900 |
Yes24 /인터넷 |
흐르는 강물처럼 |
새것 |
2,900 |
Yes24 /인터넷 |
시티 오브 조이 |
새것 |
2,900 |
Yes24 /인터넷 |
워리어스 |
새것 |
980 |
Yes24 /인터넷 |
집에 도착하니 10가 지났다.
늦었지만 저녁을 먹고, 딸 예지에게 책을 선물이라면서 주었다. 그 두꺼운 책을 받으면서 가볍게 여겼다. 그만큼 책 읽는 습관이 들어서 자신감이 붙었기 때문일 것이다. 성준이 책은 몰래 꺼내다가 책상 위의 책꽂이에 꼽아 두었다. 그리고 나니 예지가 쇼핑백에 무엇인가가 있어 꺼내본다. dvd라면서 좋아했다. 포장을 끌러보더니 재미있는 것이냐고 물어본다. 그래서 밤에 한편 볼까 하니 좋아한다. 아이들과 흐르는 강물처럼을 보았다. 둘 다 좋아했다. 주인공 아이들이 어렸을 때 밥투정을 하다가 밤 12시가 지나도록 기도를 마치지 못하고 밥 먹기를 기다리는 장면이 나온다. 나는 그 장면을 보면서 아빠라면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고 내 생각을 얘기했었다. 아무튼 아이들도 좋아하는 걸 보니 잘 골랐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아침엔 늦게 일어났다.
6시 30분경에 눈이 떠졌다. 회사에 일찍 출근해서 잔무도 처리하고 책상도 좀 정리할까 했는데, 기수련을 좀 해야겠다 싶어서 누워있었는데 10시가 다 되어서 일어났다. 역시 게으름을 피우기는 참 쉬웠다.
아침상을 차려놓고 아내가 소란을 피웠다.
아이들을 깨우느냐 소리를 친다. 예지는 얼른 일어났다. 나 있는 곳으로 와서 옆으로 오라고 해서 안아주면서 같이 좀 누워 있었다. 그런데도 성준이는 굼뱅이처럼 일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상이 다 차려지고 나서야 간신히 일어났다. 그런데 밥이 많다고 한다. 그러자 아내가 ‘네가 알아서 덜어먹어라’ 고 했다. 밥을 조금 덜어내고 먹는데도 밥 먹는 것이 시원찮았다. 양배추를 삶아서 쌈을 싸먹는데도 전혀 먹으려고 시도조차 해 보지 않는 것이다. 반찬이 제법 많았는데도 계란탕만 깨작깨작 퍼먹고 있었다. 다른 반찬에는 전혀 손을 대지 않는 것이다. 자기 입맛에 맞는 반찬이 없어서 그러는 것이었다. 나는 모든 반찬이 맛이 있어서 무얼 먹어야할지 고민이었는데 말이다. 배추국, 양배추 삶은 것, 우엉뿌리 볶음, 콩자반, 계란탕, 참치통조림, 김장김치 등 반찬이 7가지였다. 이것 저것 먹어보라며 맛을 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얘기를 해주었다. 그래도 계속해서 계란탕 하나만 먹는 것이었다.
나는 소리를 버럭 지르면서 점심을 굶고 저녁은 밥 반공기만 먹으라고 했다. 그러자 아들 성준이는 눈물을 흘리면서 남은 밥을 허겁지겁 깨끗하게 비우기 시작했다. 지난 봄에도 반찬 투정을 하여 밥을 조금씩밖에 먹지 못하게 했었다. 그리고 그 벌로 희망의 밥상이라는 책을 읽으라고 했었다. 그런데도 또 반찬이 없다고 무언의 항의를 하는 것이었다. 어제 마침 읽어보려고 중앙일보의 건강설계란 기사를 가지고 갔는데, 그 것을 읽고 반성문을 2장을 쓰라고 했다. 그러자 훌쩍거리면서 안방으로 들어갔다. 예지도 같이 들어가 책을 보기 시작했다. 시장이 반찬이라는 것을 느껴보게 해야한다. 우리는 밥만 먹어도 행복이라는 것을 모르고 살고 있다. 나도 오늘 점심을 굶고 저녁 늦게까지도 밥을 먹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오늘 저녁에 들어가 토론을 할 생각이다.
오늘 출근길에, 그리고 사무실에서 조금더 시간을 내어 읽던 책을 다 읽었다. 재미있었다.
-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 / 심리학박사 이민규 징므 / 더난
벌써 일주일이 총알같이 흘러갔다.
오늘은 독후감도 써야하고 책상 정리도 하고 가능하면 자료 정리도 해야할 텐데… 너무 늦게 출근하니 시간이 부족하다. 남은 시간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야겠다.
2007. 1. 13. 14:31
항상 작은 것에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살고 싶은 고서
김 선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