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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 나이트 - 이란을 사랑한 여자
정제희 지음 / 하다(HadA) / 2013년 4월
평점 :
스스로 걸을 수 있을 때부터 우리는 인생 길을 여행한다. 어려서부터 미지의 곳을 동경했다. 친구를 좋아해, 친구 따라 강남간다고 친구네 동네에 놀러가고, 방학 때면 머언 친척집에 놀러다녔다. 그래서였을까, 여행하는 삶을 살고 싶었다. 사회 진출을 앞두고 인생 계획을 세우며 무역업을 하고자 했다. 세계 곳곳을 여행하고 싶어서였다. 영원한 방랑객이 되고 싶었나부다.
그녀는 어느날 우연히 여행 보따리를 싼다. 그것도 미지의 나라, 위협과 폭력이 난무할 것 같은 이란으로 날아간다. 여행을 하려는 그녀의 각오가 단단하다. 많은 것을 배우고 오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짐을 비워야 할 필요가 있었다. 가방 안을 모두 비우고 다시 꼭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는 것으로 나우었다. 한 시간의 고민 끝에 이란에서 꼭 필요한 짐만 추려내어 다시 가지런히 담았다. 그렇게 좀 더 가벼운 가방과 함께 가벼운 마음을 갖고 이란으로 떠날 수 있었다. 적당히 비운다는 것의 필요성을 깨달은 순간이었다. 이란행 비행기 안에서 다짐한 것이 하나 있었다. 새로운 것들을 많이 담아오기 위해선 넘쳐흐르는 생각과 고민을 비워야 할 필요가 있었다.
연약한 그녀가 단단한 여행가방을 끌고 나선 곳은 우리에게 - 나 같은 남자도 께름직하게 생각하는 - 일반적으로 험악하게 여겨지는 그런 위험한 나라였다. 어떤 것이든 제대로 알지 못하면 무섭게 보이는 법이지만 이란은 우리에게 아직도 더 멀게만 보이는 나라임에 틀림없다.
이 책은 이란어를 전공한 정제희씨의 이란의 테헤란 속삶 체험기이다. 그저 휘익~ 역사적 유물이나 관광지를 찾아다니는 피상적인 여행이 아니라 테헤란 사람들의 삶 속으로 깊이 여행을 떠나 그네들의 속살을 들여다보고 온 내밀한 여행기이다. '내밀하다'는 것은, 제3자의 눈에 보이는 대로 피상적으로 보이는 저들의 삶이 아니라, 사물을 바라보는 관찰자인 그녀 자신의 따뜻한 시선, 그리고 한국이라는 비교할 기준을 갖고 바라볼 때 얻을 수 있는 깨달음을 통해 본 그녀의 일기와 같은 여행 체험기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곳곳에서 그녀의 변화, 즉 성장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모름지기 여행다운 여행이 밖을 돌아보는 것이지만 내면이 확대되어야 하는 것이라면 그녀는 제대로 여행을 한 것이다. 그녀가 전해주는 느낌은 인간미가 넘쳐 흐른다. 문화와 전통이 다르지만 인간 내면 속에 깊이 흐르는 아름다운 인간성이 저들과 우리가 다르지 않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저들의 힘들고 어려운 삶 속에서도 우리에게 가치있는 희망을 전해준다. 우리는 모두 한형제 한핏줄이라는 인류애를 은근히 드러내준다. 이러한 그녀의 시선을 통해 우리는 이란의 테헤란을 달리 보게 된다. 아니,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책을 다 읽고나면, 테헤란이 우리의 가까운 이웃 도시로, 그 속의 사람들이 우리와 같은 따뜻한 사람으로 인식되어 진다. 그리고 많은 오해, 편견이 불식된다. 이윽고 우리도 여행짐을 꾸리고 싶어진다. 어떤 이들은 안달이 날 수도 있을 것이리라. 그렇담 이란을, 테헤란을 사랑한 그녀의 여행기는 충분히 목적을 달성한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테헤란을 아름답게 여행한 작가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단순한 여행객이 아니라. 작가 정제희는 평범 속에서 비범함을 일궈내 우리 곁으로 불쑥 다가온다.
처도르를 가까스로 걸친 그녀의 모습이 은근한 동양미를 자랑하는 듯 하다. 정말 테헤란을 사랑한 여자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그녀를 따라 이란 속으로, 테헤란 속으로 함께 여행해 보자.
왜 그녀는 위험을 무릅쓰고 이란의 심장부로 여행을 떠나야만 했을까? 그녀는 어느날 우연히 수업을 듣던 중 이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급기야 어느날 불현듯 테헤란으로 떠나게 되는 것이다. 그녀의 이란행 여행은 어쩌면 정해진 운명이었다. 그녀는 한발 한발 그 속으로 걸어들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우연이 이어져 필연을 낳았다고나 할까. 그녀의 여행기에는 이란을 사랑하는 마음이 잔뜩 들어 있다. 그녀는 이란 그리고 테헤란에 대한 우리의 잘못된 인식을 모조리 깨주겠다는 사명감에 불타 있었다. 적어도 제대로 판단하게 해주려는 마음이 간절하다.
이태원에 위친한 작은 이란음식점의 사장님과 단 몇 마디라도 대화가 통하는 게 마냥 신기하기만 했다. 그 순간 내 마음속 어딘가에 '그래 가자'라는 생각이 크게 확산되었다. 나는 뭔가에 홀린 듯 회사를 그만두고 '회사원 정제희'에서 이란 탐험대 비터로의 순조로운 여정을 준비했다. (12p)
그러고 보니 가슴가득 큰 꿈을 품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비행기에 오르던 옛날의 추억이 떠오른다. 짧은 여행길이었지만 만나려는 사람이 있는 여행은 무작정 떠나는 여행과는 또 좀 다를 것이다. 사람을 만나고 사람들 속에서의 삶을 통해서 다시 사람들을 더 잘 이해하고 느끼게 된다. 여행을 통해서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우거나 느낄 수 있다. 우선 시야가 확~ 넓어진다. 새로운 것을 보지만 같은 것을 느끼게 된다.
일본행 첫 비행기에 몸을 싣고 활주로를 이륙하여 하늘로 치솟아 오를 때 세상은 점점 시야에서 사라지며 속세와 물질계를 떠나 새로운 세계로 진입하는 느낌이었다. 거대한 도시도 한낱 점이 되어버리고 마는 느낌 속에서 나는 위대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었다. 이 출발 자체에서 나는 거대한 깨달음을 얻었다. 그런 의미에서 여행은 그 출발부터가 배움과 깨달음을 지향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그녀의 여행에 임하는 마음가짐과 태도를 들어보자. 일반적인 해외여행과는 사뭇 다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이란이 좋았다. 낯설고 새로운 환경 속에서
나는 새롭게 포맷된 '정희재'가 될 수 있었다. 머리 아픈 고민과 생각은 생각은 접어두고 내 마음의 소리만 듣기로 했다. 담고 싶은 것만 담고, 버리고 싶은 모난 감정들은 버린 책 한층 더 가벼워져서 돌아오기로 했다.
내 발길이 닿는 대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무작정 체험하기로 했다. 그렇게 맞이한 이란은 놀랍게도 평화로웠다. (13p)
공부를 많이 하지 않은 나에겐 오히려 순수한 이란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정치, 인종, 경제, 종교 등 그런 것은 나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여느 관광객들처럼 이란의 필수 관광코스를 둘러보는 것보다는 인간냄새 물씬 풍기는 이란 사람들의 삶을 찾아다니는 것이 더 좋았다. 그저 같은 사람, 같은 청춘의 시간을 공유할 수 있는 이란 사람들의 일상과 삶을 더욱 진하게 느끼며 그들과 동질감을 그끼고 싶었다. 그렇게 나는 외롭지 않을 수 있었고 편견 없는 이란을 만날 수 있었으며, '이란'이라는 또 한명의 친구를 사귀게 되었다. (13~14p)
이처럼 무작정 떠난 이란행은 나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던 '나에게로의 여행'이었다. (14p)
이렇게 그녀의 이란 여행은 시작되었다. 그녀의 발길은 가벼웠으며, 그녀의 눈길은 따뜻했으며, 그녀의 손길은 부드러웠고, 그녀의 마음은 순수했다. 그런 멋진 여행자의 체험을 통해 이란은 그녀에게 따뜻하게 다가왔다. 그녀의 맛있는 이란 체험 여행 일기가 6부로 펼쳐진다. 그녀의 손길을 따라가다 보면 누구나 이란을 잘 체험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갖고 있는 여행전의 편견은 여지없이 깨진다. (깐깐하게 리뷰를 쓰려고 메모를 해 두었다.)
- 정리하자면, 이란엔 일부다처제가 있지만 이름만 남은 '죽은 문화'에 불과하다. 그들도 연애를 하며, 결혼을 하고 평생의 사랑을 기다린다. (44p)
시아파 이란인들은 과연 한손엔 코란 한손에 칼을 들고 전 세계를 위협하는, 험악하고 무섭고 과격한 사람들일까?
- ... 그만큼 일말의 고민도 필요없이 '이란인'들은 대체로 친절하다. 그러니까 친절이 몸에 밴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45p)
- ... 이란은 생각보다 여행하기 좋은 나라다. (45p)
- 나 역시 이란인들의 따뜻한 마음씨를 직접 느낀 적이 있었다. ... 세쌍둥이가 동시에 우렁찬 울음을 터뜨린 것이다. ... 그러나 이게 웬 걸. 그 상황에서 잔뜩 얼굴을 찌푸리고 있는 건 나뿐이었다. 기내의 조명이 켜지자 주변의 승객들이 그때만큼은 아빠, 엄마, 이모, 삼촌, 할머니 혹은 할아버지로 빙의해 세쌍둥이를 달래기 시작했다. ... 세쌍둥이 아빠가 기내 앞쪽으로 나가더니 대국민 사과가 아닌 '대승객 사과'를 하는 것이 아닌가. ... 그날의 비행은 나에게 두고두고 이란 사람들의 훈훈한 정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기억되었다. (46p)
- 아마도 손님을 빈손으로 보내지 않는 오래전 우리의 문화와 비슷해서일지도 모르겠다. ... 내가 이란에 있으면서, 외국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받았던 친절과 관심을 생각해보면 참으로 미안하고 고맙다. (47p)
- 터어로프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남을 존중하고 공경하는' 이란 고유문화라고 말할 수 있다. 싫으면서도 좋다고 말하고 안 괜찮지만 괜찮은 척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체면' 문화와 사람 좋아하는 이란 사람들의 타인에 대한 '배려' 문화가 은근슬쩍 섞여 있어 보인다면 너무 주관적일까. (49p)
그녀의 시선으로 바라본 이란, 이란인은 우리가 어렴풋이 알고 있는 것과는 확실하게 다르다. 오히려 멀리 떨어져 있지만 사람 좋고 인정미가 넘치는 것은 우리와 매우 가까운 느낌이 둘게 한다. 확실히 이란은 사람이 살만한 곳이고, 그들은 어울려 살만한 좋은 사람들인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의 잘못된 기억을 수정할 많은 것들을 발견하게 된다. 제대로 된 정보로 새롭게 포맷된 우리들의 인식체계에 따르면 그들은 이제 무서운 존재가 아닌 것이다. 따뜻한 이웃이자 가까운 친척이다.
그녀가 다녀간 곳을 그녀의 발길을 따라 걸으면 마치 서울 시내 어느 길을 걷도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녀는 발길 닿는 곳마다에 아름다운 눈길을 준다. 커피를 좋아한 그녀가 테헤란에서 발굴해 놓은 숨어 있는 커피숍에 그녀와 함께 가서 커피를 마시면서 테헤란 이야기를 나누는 상상을 해 본다. 그녀가 발굴해 놓은 '먼' 커피숍.
책을 읽다보면 그녀가 6개월간 테헤라니로서 그들 깊숙히 뛰어들어 만난 아름다운 인연들도 만날 수 있다. 친형제처럼 가까이 지내게 된 써레네 가족. 절친이 된 쿠쉰. 그리고 테헤란 엄마 비드골리 선생님. 깊은 인연을 나눈 그들은 여늬 한국인이나 다름없이 훈훈한 정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과의 사귐 또한 아름답다.
여행에서 견문이 넓어진다는 것은 전에는 전혀 보지 못한 새로운 것을 보기 때문이겠지만, 그것으로 그치면 아무 것도 아닐 것이다. 자신의 것과 비교해 봄으로써 자신의 것을 새롭게 인식하는 작업이 뒤따라야 나의 현재 상황, 나의 것들, 자신이라는 존재를 새롭게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야 진정 견문이 넓어진다고 할 수 있다. 이제 그녀가 깨달은 아름다운 세계를 살펴보자. 이란이라는 밖으로의 여행을 통해 경험하는 또다른 여행, '내면세계로의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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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비교적 불리한 신체조건이나 외모조건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을 잃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이것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동경하게 된다는 점. 나는 그녀들을, 그녀들은 나를. 인종이나 나라마다 특색을 고루 간직한 미인이 진짜 미인이라는 사실을 타국에 와서 깨달았다. 그렇게 생각하자 나는 더 이상 그녀들의 얼굴이 부럽지 않았다. 나도 나만이 가진 한국적인 미를 이란 친구들을 통해서 알게 되었고, 덕분에 나를 더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 (7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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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테헤란의 교통체증에 익숙해진 상태에서 나에게 서울의 질서정연함은 오히려 불편으로 다가왔다. 한편으로 이란에 다녀와서 본 한국은 내 생각보다 훨씬 깨끗하고 질서정연한 나라였던 것이다. (78p)
- 그날따라 길은 너무 막혔고 그럴수록 아저씨의 검어지는 얼굴색과 가빠지는 호흡에 마음이 너무 아팠다. 한편으로 내가 지금 아무렇지 않게 누리고 있는 것들에 대한 감사함을 느겼고, 사정도 모르고 집에 가서 쉬라는 말을 철없이 내뱉은 나 자신을 반성하며 돌아보게 되었다. (83p)
정말 감사하게도, 나는 이란에서 좋은 곳을 경험하고 맛있는 것을 먹으며 즐겁고 행복한 경험들만 할 수 있었지만, 이처럼 살아있는 이란의 모습을 직접 듣고 겪을 수 있었던 것은 또 다른 행복이었다. 하지만 기쁨이 있는 곳에는 동시에 동전의 양면처럼 항상 삶의 고난과 슬픔이 공존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83p)
- 왜 사람은, 없으면 더 찾게 되고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어지는 걸까? 이란에만 오면 이란에서 구하기 힘든 비싼 커피가 마시고 싶고 한국에 돌아가면 다라께나 다르반드에서 마시는 따끈한 차 한잔이 간절해지는 건 왜일까? 비단 커피 만이 아니다. 옆에 있으면 귀찮고 밉던 사람도 거리를 두고 이곳에서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 때 내가 먼저 사과할 걸, 보고 싶다 등의 약간의 간지러운 생각이 든다. 이란까지 와서야 떨어져 있는 것들, 그리 내 옆의 것들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그런 생각이 들자 내가 매일 마시던 차 한 잔이 무척 소중해졌다. (125 ~ 126p)
- 하지만 한가지 느낀 점이 있다면, 우리는 끊임없이 너무 자극적이고 치명적인 것들에 노출되어 점점 더 강한 방법의 스트레스 해소와 여가를 찾는다는 것이다. 이란에 다녀온 후 나는 예전과 다르게 정적인 방향으로 변했다.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것들로부터 거리를 두고 살았던 시간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정화하는 기회를 가졌다고 생각한다. (134p)
- 이란에서 언제쯤 전화가 연결될까 발을 동동 구르며, 연신 수화기를 손에 쥐고 있어야 겨우 상대방과 연결되는 건 다반사였다. 그런데 이상하지, 한국으로 돌아오면 항상 스멀스멀 올라오는 생각이 있다. 인터넷, 스마트폰 등 우리의 일상이 모든 매체로 연결되어 있는 지금이 오히려 예전보다 더 고립된 것 같다는 생각 말이다. 한 번쯤은 이런 것들을 다 내려놓고 어찌보면 소통보다 불통이 잦을 수 밖에 없는, 저만치 먼 이란으로 떠나고 싶어진다. 하지만 막상 보고픈 사람의 목소리를 어렵게 듣게 되면 어떤 간절함 끝에 설레는 마음이 그립기도 하다. (135p)
이상과 같은 깨달음은 아무리 좋은 곳으로 여행을 해도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여행을 통해 깊이 성찰할 수 있을 도달할 수 있는 을 수 있는 내면세계로의 여행이다. 또 꼭 이란으로 떠나지 않고 어디를 여행하더라도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얻을 수 있는 아름다운 깨달음의 세계이다. 해외여행에서 여행지의 유적지나 관광지를 돌아보고 그 나라의 문화 풍습을 보고 견문을 넓히는 것은 여행의 1차적인 단순한 목적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야 전세계 모든 나라를 여행해 본다고 해도 진정한 여행을 했다고는 할 수가 없다. 그저 눈에 보이는 대로 보고 돌아오는 외부로의 여행을 하는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여행자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지도 못하고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고 만다. 여행이라는 상품을 소비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녀는 이번 여행을 통해서 자신의 마음의 키가 한뼘은 더 자란 것 같다고 고백을 한다. 그녀의 존재 자체가 변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변화를 통해 그녀는 더 아름다운, 행복한 인생을 영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미지의 낯선 곳으로의 과감한 그녀의 여행이 톡톡하게 보상을 받은 셈이다.
그녀가 앞으로 아름답게 그려나갈 인생의 그림이 더 보고 싶어진다.
책여행을 통해 이란을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다!
2013. 5. 5.
20:25
정제희 작가와 함께 이란을 여행해 기쁜
고서 김선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