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03 ()     13:36~     날씨: 맑음

 

새해 들어 처음으로 쓰는 독서일지이다.

우리는 있지도 않는 선을 넘어 왔다, 무자년에서 기축년으로. 사람들은 머리 속에 선을 그어놓고 놀이를 하기를 좋아한다. 그렇게 볼 때 오늘은 토요일이다. 눈을 감고 육감으로 세계로 들어가면 시간과 공간은 사라지는데 우리는 늘 온갖 칼질을 하면서 산다. 자르는 것에 의해 구분과 판단이 생긴다. 그리고는 다툰다. 분별지에서 벗어나야 참평화가 올 것이다. 이렇듯 관념적인 삶이지만, 지난 한 해를 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리라.

 

작년 한해는 참으로 뜻 깊었던 한해였다.

2년간의 노력 끝에 틈새독서란 멋진 책을 출간할 수 있었다. 고객서비스를 하려면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게 어떻느냐는 친구의 조언에 따라 2002년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그리고는 사람들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독후감을 써서 올리기로 결심을 했다. 바쁜 때는 건너뛰기도 했지만 꾸준하게 독후감을 써왔다. 돈도 안되고 밥도 안 되는 일인데도 우직하게 매주 토요일 독후감을 쓰는 것을 보고 동생은 뭣 하러그리 힘들게 글을 쓰는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하지만 나는 무슨 일이든 꾸준하게 계속하면 그게 쌓이고 쌓여 자산이 되고 가치를 발하게 될 날이 있을 것이고, 언젠가는 알찬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동생에게 이야기하며 장기적인 계획하에 꾸준하게 노력하는 것을 중요성을 역설했다. 산을 오를 때, 정상을 밟는다는 보다 큰 목표를 갖고 한발한발 걸어 올라가야 등반을 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독후감을 쓴 행위 자체가 책을 내는데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물론 글쓰는 실력이야 늘어서 책을 내는 데는 당연히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사실을 말하면 그 때 장기적인 목표를 한번 생각해 두고는,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면서 기쁘게 살았다. 책을 사랑하며 산 삶을 산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책을 내게 된 결과로 열매를 맺은 것이다. 책을 낸 결과를 얻은 기쁨보다도, 지난 2000년부터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면서 행복한 삶을 산 것이 내겐 더 큰 기쁨이다. 책 읽는 삶 자체가 기쁨이고 즐거움이었다. 틈새독서란 책은 보너스라고나 할까. 홈페이지에 책을 읽고나서를 시작하면서라는 글을 읽어보니 새삼스럽기만 하다.

 



저희 집에서의 화두는 늘 '독서'랍니다.

올해 4학년에 올라가는 딸아이 예지는 책을 보는 것을 참 좋아해서
학교에서 독서장 상을 꽤 많이 타 왔습니다.

아들 성준이는 2학년에 올라가는데, 아직 책을 잘 읽지는 못해도
가끔씩 책을 봅니다.
1
1일 신정에는 가족이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이란 영화를 보러 외출을 했습니다.
기다리는 시간이 있어서 서점에 가서 책을 한권씩 사주었는데
만화로 된 책을 사 주었습니다.
다른 것은 다 아들 뜻대로 해도 좋겠지만
아빠의 소망을 따라서 자라면서 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해 봅니다.

아내는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자주 이야기를 하니깐 조금씩 책을 보기도 하지만
아직도 좋아하는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늘 관심을 갖고 책을 보도록 권유해보야겠다고 생각하지요.

올해 저는 일주일에 적어도 한권의 책을 읽어야겠다는 목표를 세웠답니다.
.퇴근 시에 오가는 전철에서만 읽어도 일주일에 한권은 읽을 수 있거든요.
유익한 책을 많이 읽고 간단하게나마 독후감을 써 보려구합니다.

저는 사람은 늘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정적인 관점을 가진 사람은 긍적적으로,
자기자신 밖에 모른다면, 이타적인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사람으로
가족에 무관심한 사람이 따뜻한 가족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변화를 한다면
세상은 점점 아름다운 세계로 변화할 것입니다.
이렇게 점점 새롭게 태어남으로써
이 세계에서 바로 천국, 극락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변화를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바로 독서가 아닐까 합니다.
책을 읽음으로써 지식을 쌓을 수 있을 뿐만아니라 지혜도 넓혀갈 수 있고
새로운 세계를 이해하고 나아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나중에는 책읽기를 통한 인생상담이란 코너도 마련해서
현실세계를 살아가면서 겪는 여러가지 문제를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그에 맞는 책을 추천하는 방식을 통해서 상담을 해 볼까 합니다.

이 글을 보는 단 한사람에게 만이라도 즐거음을 줄 수 있고
책을 손에 잡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그들이 너 나은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다면 감사할 일이지요.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3. 1. 13. 9:17


김선욱 드림


덧글) 지금까지 몇권의 책을 읽으면서 구름님의 싸이트(www.cafeclouds.com)
올렸던 몇편의 독후감을 일괄 게시할 것입니다.

 

 

힘들게 출간한 틈새독서란 책 한권 보다 그동안 꾸준하게 써 올렸던 독후감 수백 편이 내겐 더 소중하다. 책을 읽으며 행복하게 산 삶을 보여주는 진짜 증거인 셈이니깐 말이다. 앞으로도 평생 책을 읽으며 행복하게 살 것이다.

 

<책을 한권 내서 기쁘기도 하지만...>



 

<때때로 헌책방을 찾으며..>



 

<수북히 쌓인 책더미 속에서...>



 

<마음에 와닿는, 내것이다 싶은 책을 사기도 하면서...>



 

<책 읽으며 사는 삶이 행복하다! 나는...>



 

작년엔 책을 많이 읽지 못했다.

일부러 책을 좀 줄여서 읽으려고 노력을 했고, 책을 내는 데에도 시간을 좀 빼앗겨서 책을 많이 읽지는 못했다. 79권의 책을 읽고, 320권의 책을 구입했다. (재작년엔 90권을 읽고, 382권의 책을 읽었다.) 기록을 정확하게 하지 못해서 확실하진 않지만 선물한 책은 100권은 될까. 올해엔 좀더 많은 책을 읽고, 더 많이 구입하고 선물했으면 좋겠다. 가능하면 행복이라는 책도 좀 내고 싶다.

 

12월엔 겨우 5권의 책을 읽었다.

그것도 갑자기 읽은 책과, 화장실에서 읽은 책을 읽어서 겨우 5권을 읽은 것이다. 지난 9 9일부터 화장실에서 읽은 책을 12 30일에 다 읽었다. 무려 4개월을 읽었으니 책 한권을 참 오래도 읽었다. 그래도 좋은 책을 읽어서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달았다.

 

사람과의 만남에 인연이 있지만, 책과의 만남도 인연이 있나부다.

아름다운가게 양재점에 갔다가 우연히 이 책을 만났고 고민고민 끝에 구입했다. 다른 책을 구입할까 생각하다가 좀 비싸다고 생각되었지만 이 책을 샀던 것이다. 평생의 인생 공부를 주장하는 내 생각과도 맞아떨어져서 더 뜻깊은 만남이었다. 이책을 통해서 ESSAY라는 특이한 출판사도 알게 되었으니 만남은 또다른 인연을 낳는 것 같다.

 

- 오존O3들의 평생학습살롱 / 최 선주 에세이 / ESSAY

 

화장실에서 읽는 책은 건강관련 책이다. 용산 뿌리서점에서 이 책을 구입하고 참 기뻤다. 좋은 책을 싸게 살 수 있었기에. 이런 책은 모든 사람들이 좀 읽어줘야 한다. 그래야 건강의 원리를 배우고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 따뜻하면 살고 차가우면 죽는다 1 / 김종수(기림산방원장) 지음 / 중앙생활사

 

지난 1 1일부터 화장실에서 읽는 책으로 또 건강관련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역시 좋은 책 같다.

 

- 신비의 게르마늄을 아십니까 / 고 광석 편저 / 어화문화출판사

 



 

게르마늄에 대해서는 스승으로 모시고 있는 어울 선생님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정신이 혼미해져움직이지도 못하는 말기암 환자를 위해 써 볼 수 있는 마지막 수단으로 게르마늄을 추천해주셨다. 지난번에 우연히 헌책방에서 이 책을 발견하여 구입했고, 이번에 읽기시작한 것이다. 기대가 많이 된다. 게르마늄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다음(http://www.germaniumusa.com/index.php) 싸이트를 찾아 공부를 해 보시길

 

1 1일 신정에는 집에서 푹 쉬었다.

저녁 늦게 딸아이와 율전동으로 나가 피짜도 사고, DVD도 빌려왔다. 원래는 적벽대전을 빌리려고 했는데 없다고 해서 황시를 빌려왔다. 김연아 선수에 관한 TV프로를 보고나서 온 가족이 모여 황시를 보았다. 참으로 감동적이었다. 2차대전시 일본이 중국을 침략했을 때 중국에 건너온 영국인의 중국 아이들 사랑 이야긴데 참으로 가슴 뭉클해지는 아름다운 실화였다. 사랑의 의미를 절절하게 느낄 수 있었다. 올 한해는 사람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며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오늘 토요일 출근길에 시인을 만나 인사를 나눴다.

2호선 사당역에서 범상치 않은 분과 조우를 하게 되었는데, 아마 만나게 될 운명이었나 보다. 어찌하다가 어떤 분과 바로 곁에 서게 되었는데 앞에 자리가 나서 내가 양보를 했다. 나보다는 연세가 들어 보였다. 서로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나는 책을 읽었고, 그분은 시집을 읽으셨다. 내 어깨띠를 보다 못해 궁금하셨는지 15분 책을 읽으면 몇 권이나 읽을 수 있냐고 물으시면서 대화가 시작되었다. 역시 시인은 수수하고 순수한 느낌이 들었다. 시인은 권오은이란 분이셨다. 그분을 찾아 인터넷을 검색하니 이런 싸이트(http://poemlove.co.kr/) 나온다. 시를 공부하려는 나에게는 필요한 곳인지도 모른다.

 

, 어제는 오존O3들의 평생학습살롱이라는 책을 통해 ESSAY라는 출판사를 알게 되었다.

획기적으로 책을 출간할 수 있는 참 재미있는 싸이트(http://www.essay.co.kr/) 같다. 글을 쓰는 사람들이나 책을 내 보려는 사람들이라면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동생에게도 소개를 해 주었다.

 

지난 해 29일에는 일이 있어 어머님댁엘 갔다.

어머님께서 외출하고 안 계셔 동생네 집에 들려 조카들 하고 좀 놀았다. 셋이나 되는 조카들이 모두 귀여웠다. 세밑 팍팍한 살림에 고생을 할 동생네 가족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렸다. 셋을 낳아 키우는 가정은 정부에서 지원을 많이 해야만 할 것 같다. 어떤 사람들은 한명만 낳아 사회에 부담을 지우는데 셋씩이나 낳아서 키우느라 고생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셋째, 지성이>



 

<둘째, 지훈이>



 

<첫째, 시은이>



 

 

동생네 집에도 책이 참 많다.

동생과 나는 누가 책을 많이 사나 내기라도 하듯 서로 책을 많이 산다. 그런데 동생네 책은 내 책보다 더 행복할 것이다. 왜냐하면 동생네 책은 동생 장모님께서도 읽으시니깐 말이다. 몇 년 전부터 책읽는 재미에 빠져서 사시는데, 독서를 몰랐다면 무슨 재미로 살았을까 하신단다. 읽으신 책엔 스마일 표시를 붙여서 둔다고 한다. 가만히 보면 어려운 책도 다 읽으신다. 정말 대단하시고 할 밖에. 매달 대여섯권의 책을 읽으신다고 하니 장난이 아니다. 책이야 읽어주는 사람이 많으면 분명 더 행복할 것이리라.

 

<스마일 스티커가 붙어 있는 책>



 

<책이 행복해 웃는 것 같다!>



 

<사람은 늙지 않는다 같은 책도 읽으셨다니 놀랍다! 이런 저런 책을 다 읽으신다고 한다!>



 

 

헌데 요즘 경기가 냉냉해서 큰 일이다.

어려워지고 힘들어지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질 것이다. 다들 힘내서 위기를 잘 극복해 내기를 간절히 기원하고 싶다. 근검 절약하면서 알뜰하게 사는 생활의 지혜를 깨닫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작은 것이라도 나누는 따뜻한 마음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절이다. 참 삶의 의미를 찾아 모두가 행복하게 살기를 기원해 본다.

 

기축년 새해가 희망찬 한해가 되었으면 참 좋겠다!

 

 

2009. 1. 3.     15:32

 

 

기축년 한해 모두가 행복해지기를 기원하는 고서

김 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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