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27 ()      18:02~     날씨: 맑으나 쌀쌀함.

 

오늘은 토요일 좀 늦게 출근길에 올랐다. 고향 대선배님을 만나 뵈었다.

막 사당에 도착했을 무렵, 국민학교 선배님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만나뵙고 왔다. 뜻밖에 교보(校譜)를 받았다. 학교의 족보라는 뜻이다. 학교와 고향의 발전을 위해 온 마음과 정성을 다 바치신 선배님이라 참으로 존경스러웠고, 한편으로는 나 자신이 부끄럽기도 했다. 고향과 모교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번 한 주는 빠르게 지나갔다.

특별히 한 일이 없는데도 시간이 후딱 흘러갔다. 주중에 성탄절이 있어 하루 쉰 데다가 26일 금요일에는 마니산으로 M/T를 다녀와서 그런가 보다.

 

어제는 팀에서 강화도 마니산으로 M/T를 다녀왔다.

동생과 함께 산을 오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려고 했는데, 동생이 참석하지 못해 아쉬웠다. 나는 산을 다녀본 적이 없지만 동생은 어려서 산을 자주 다녔기에 함께 산을 타면 좋겠다 하고 기대를 했었다. 추울까 싶어 단단하게 준비해 갔다. 모자, 마스크, 목도리, 장갑을 챙겼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라 수월하게 오를 수가 있었다. 팀원들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산을 올랐다. 20여년 전 덕유산을 오른 후 처음 등산을 하는 셈이다. 마니산에 올라 참성단에서 팀과 팀원들의 발전을 기원하는 제사를 올렸다. 내가 큰 소리로 기원을 드렸다. 산이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크게 소원을 빌었다. 불가마집에서 사우나를 하면서 휴식을 취하다 돌아왔다. 동생과 함께 했더라면 정말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든다.

 



 



 

 

 



 



 



 



 



마니산은 밑에서 보았을 때는 그저 낮은 평범한 산 같아 보였다.

하지만 산정에 오르니 사면이 탁 트이며 아름다운 경치가 발아래 병풍처럼 펼쳐졌다. 특히 서해바다가 지척에서 손짓하며 부르는 듯 했다. 이런 감상에 젖을 수 있어 산을 오르는가 보다 싶었다. 가끔이라도 산을 올라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이번 주에는 책을 더디게 읽고 있다.

지난 주에 읽기 시작한 책을 계속해서 읽고 있다. 12월에는 책을 5권밖에 못 읽을 것 같다. 내년부턴 더욱 분발해야겠다.

 

지난 24일에 아름다운 가게 광화문점에 들렸다. 가게를 닫고 강남쪽으로 이전 준비를 하고 있었다. 꽤 자주 들렸던 곳인데 문을 닫는다니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기념으로 책 한권을 구입했다. 사진도 좀 찍었다. 광화문점이 없어질 것을 대비해 오픈한 2호점에도 들렸다. 결혼과 사랑에 관한 책을 한권 샀다.

 


이 시대를 따뜻하게 사는 사람들


이 민정


생활성서


평생 반려자를 선택하는 열가지 방법


철학박사 닐 클락 워렌 지음, 김 병제 옮김


요단출판사


 



 

책을 쓰고 나니 큰 보람을 느끼게 된다. 책을 읽고 도움을 받았다는 리뷰 글을 볼 때마다 기쁨이 샘솟는다. 참으로 즐겁고 기쁘기 그지 없다. 내년에는 행복에 관한 책을 꼭 써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게을러지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도 계획을 세워 글을 써야겠다.

 

올 한해도 다 저물어간다. 남은 시간도 즐겁고 기쁘게 보내야겠다.

 

2008. 12. 27.     19:24

 

 

마니산으로 M/T를 다녀와 즐거웠던 고서

김 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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