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06 ()     10:39~     날씨: 맑음

 

오늘은 토요일 쉬는 날이지만 교차판매 손해보험설계사 시험이 있어 일찍 출근했다.

생명보험회사와 손해보험회사가 서로 상대 회사의 보험상품들까지 교차해서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생명보험회사에서 손해보험상품을 판매하게 된 것이다. 고객은 다양한 서비스를 받게 된 반면, 보험설계사들은 치열하게 경쟁을 해야만 한다. 시험공부를 하려고 평소처럼 일찍 출근한 것이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마을버스에는 탑승 손님이 적었다. 오늘도 변함없이 어깨띠를 하고 출근길에 열심히 책(교제)() 읽었다. 특별히 공부를 따로 하지 않고 9 4일부터 오늘까지 출.퇴근 길에 교제를 읽었다. 오늘 사무실에서 두어 시간 정도 교재를 읽어서 다 읽었다.

 



 

 

벌써 가을이 이만치 와 있다. 

낮에는 햇볕은 따갑고 하늘은 높다. 무덥고 지리했던 여름이 귀뚜라미 소리에 저만치 달아나 버렸다. 여름이 무더웠던 만큼 이 가을 더욱 아름답게 보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책을 많이 읽을 수 있으면 더욱 좋겠지

 

이번 주에는 헌책을 많이 샀다.

지난 주 토요일에 외근을 나갔다가 책을 샀는데다가 일요일엔 벌초를 다녀오다가 헌책방엘 들려 책을 샀다. 그리고 이번 주중에는 두 번이나 헌책방엘 들려서 헌책을 샀다. 좋은 책들을 많이 살 수 있어 기뻤다. 아이들이 매주에 1권씩 읽는 책으로 이번에 산 헌책들 중에서 골라서 읽는 것이 아닌가. 헌책을 산 보람이 마구마구 느껴졌다.

 

지난 4일엔 수원에서 활동을 했는데 약속시간이 연기되는 바람에 시간이 났다.

고등학교 동창 친구도 만나고 헌책방에도 들릴 겸 해서 법원 사거리로 갔다. 친구는 만나질 못하고 헌책방에 들렸다. 언제나 그렇지만 헌책방에 가면 사고 싶은 책도 많다. 친구에게 추천해 주었던 책이 눈에 뜨였다. 그 동안 혹시 헌책방에서 구입해서 친구에게 주면 좋겠다 싶어 혹시나 혹시나 하면서 헌책방을 들렸었는데 이번에 드디어 상봉하게 되었던 것이다. 마침 당일 오전에 친구가 외국 출장엘 가면서 읽으려고 그랬는지 문자로 그 책의 제목을 물었는데, 씨앗을 뿌리는 사람이 아니냐 해서 무슨 소리를 하는지 이해를 하지 못했었다. 그때 책을 보니 출판사에 씨앗을 뿌리는 사람이라고 적혀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을 말하는 것이었구나 싶어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아직 책을 사지 않았으면 내가 책을 사서 주겠노라고 했다. 정가 12,000원짜리를 3,000원에 샀다. 3권을 더 사서 11,000원을 지불했는데 책 1권값으로 4권의 책을 구입했다. 이게 바로 헌책방을 다니는 묘미가 아니겠는가 싶었다. 늦게 고객 상담을 마치고 귀가 길에 올랐으나 좋은 책들을 구입할 수 있어서 뿌듯한 마음이 더 들었다. 그런데 책 담은 비닐봉투를 쇼핑백에 감추다시피 해서 들어갔는데도 아내가 눈치를 채고 또 책을 샀냐고 핀잔을 조금 주었다. ~ 언제나 눈치 전혀 받지 않고 책 살 날이 올까? 책 사는 마음 행복한 마음, 책 집으로 가져 가는 마음 눈치 보는 마음!

 

<어제 친구에게 책 선물을 했다!>



 

 


일기 쓰기 어떻게 시작할까


윤 태규 지음


보리


1부 소설 격암유록 3


수용 장편소설


현일사


갈매기의 꿈


리처드 바크 지음, 유영일 옮김


㈜예림당


붓다의 호흡과 명상II


정 태혁 번역.해설


정신세계사


책은 밥이요, 아리아드네의 실타래다


이 은자 지음


에디터


책 속에 갇힌 문학, 책 밖으로 나오다


강 춘진 지음


가교출판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


최 인호, 구 본창 사진


여백


완전한 건강


디팍 초프라 지음, 강 유현 옮김


도서출판 화동


따뜻하면 살고 차가워지면 죽는다 1


김 종수(기림산방 원장) 지음


중앙생활사


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


구 본형 지음


휴머니스트


아이에게 행복을 주는 비결


스티브 비덜프 지음, 전 순영 옮김


북하우스


사랑한 시간보다 잊혀지기 더 아픈 세월


이 관용


양아출판사


세일즈왕의 365


랠프 로버츠 지음, 김 승용 옮김


리치북스


카네기 인간관계론


데일 카네기 지음, 최 염순 옮김


씨앗을 뿌리는 사람


행복한 사람으로 사는 법


크리스티 털링턴 지음, 김 은령 옮김


명진출판


사랑한다, 더 많이 사랑한다


최 종길 지음


밝은세상


 

지난 9 1일 월요일에는 모처럼 만에 용산에 있는 뿌리 서점엘 들렸다.

그날은 심술궂게도 비가 많이 내리던 날이었다. 신용산역에 일이 있어서 갔다가 내친 김에 빗속을 뚫고 뿌리서점엘 간 것이다. 1년 전에 헌책방에 관한 글을 쓰려고 일부러 갔었으니  정말 오랜만에 들린 것이다. 서점 입구에 애서가인 듯 싶은 분이 서서 쌓아놓은 책을 훑어보고 계셨다. 나도 따라서 같이 눈길을 주었지만 좋은 책은 없는 듯 싶어 우산을 내려놓고 천천히 좁은 계단을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놀라 자빠지는 줄 알았다. 작년에 갔을 때도 책이 많아서 주인 아저씨와 왠 책이 이렇게 많냐는 얘기를 나눴었는데 이번에는 더욱 많은 책들이 서가 사이에 즐비하게 쌓여 있었다. 그 사이를 몸을 옆으로 해서야 겨우 지나갈 수 있다. 교차되게 지나갈 수가 없다. 한 사람이 완전히 밖으로 나온 다음에야 서가 사이로 들어갈 수 있었다. 완전히 압도당한 마음으로 책쇼핑을 했다. 한참 책구경을 하고 있으려니 주인아저씨께서 커피 한잔을 가져다 주시면서 반갑게 인사를 해 주신다. 오랜만에 뵈니 쬐금 미안한 마음마저 들었다. 정말 책의 홍수 속에서 유영을 하는 기분으로 책구경을 했다. 저렴할 것으로 생각되는 책을 2권 골랐다. 그것으로 만족하고 건강 코너로 이동했다. 거기서 입구에서 스쳐지나가듯 만났던 분과 대화를 나누었다. 사람 좋아 보이고 책 좋아하실 듯 보이는 분이라 말을 걸었다. 역시 그랬다. 오랫동안 책을 사랑해 오신 분이었다. 종교방송국에 근무하신다고 했다. 호흡에 관한 얘기도 나눴다. 내가 고른 건강 책을 읽어보셨는데 좋았다고 하셨다. 완전한 건강이라는 책은 오래 전부터 사고 싶었던 책인데 이번에 발견했던 것이다. 그리고 작년에 어울 선생님 강의를 들으면서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게 무척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그것에 관한 책을 보았으니 기쁜 마음이 들었다. 교육에 관심이 있는 만큼 교육에 관한 서가로도 여행을 했다. 좋은 책 한권을 발견했다. 기뻤다. 여러권의 책을 골랐으나 10,000 한도로 구입을 하자 해서 몇권의 책은 아쉬웠지만 도로 내려놓았다. 그래도 5권의 책을 12,000원 구입했으니 횡재한 것이 아닌가.

 

<커피를 타 주시는 친절하신 뿌리서점 사장님!>



 

<서가 사이가 저렇게 비좁다!>



 

<사고 싶었으나, 도로 내려 놓은 책들> 



 



 



 



 

일요일엔 어머님, 여동생과 함께 벌초를 다녀왔다.

어머님께선 몇 년 동안 몸이 아프셔서 벌초하러 다니시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집안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고 해서 모시고 갔다. 나는 어머님의 말씀을 거들어주어야만 하는 입장이라 집안 어른들께 쓴소리를 해야만 했다. 어쩌면 장손으로서 마땅히 해야만 할 소리였지만 부드럽게 얘기를 해야 더 좋았을 지도 몰랐지만 어머님을 위해 일부러 큰소리를 내야만 했다. 아무튼 나름 어머님의 한을 좀 풀어드릴 수도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또 그렇지만은 않았던 모양이다. 갈 때는 택시를 타고 갔지만 돌아오는 길에는 동서울 터미널역에서 전철을 탔다. 범계역에서 오산 가는 버스를 타면 집 앞에서 내릴 수 있기에 범계역에서 어머님과 동생을 태워드렸다. 그런데 범계역엔 헌책방이 있다. 한참 동안 책구경을 하다가 몇권의 책을 샀다.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어머님을 사랑하고 효도를 다하리라는 각오를 다지면서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는 책을 산 것이다. 일요일에 헌책방에 들려 책을 산 것은 처음이 아닌가 싶다.

 

<벌초를 하는 모습~!>



 

<범계역에서 헌책을 사면서...>



 

<집에 돌아오니 아내와 아이들이 외출하여 동사무소 정자에 올라 책을 베고 누워서...>

 

 

지난 주 토요일엔 동생 고객 병문안을 갔다가 아름다운 가게 양재점에 들렸다.

별로 마음에 드는 책은 없었지만 기념삼아서라도 책을 사고 싶었다. 지난 번에 조카가 놀러왔을 때 일기에 관한 대화를 나눴었는데 아이들에게 일기에 관한 읽게 하고 싶어서 읽기쓰기에 관한 책을 샀다. 집으로 가져간 날 아들에게 주면서 선물이라고 했더니, 이번주에 읽는 책으로 읽었다. 오늘 아이들이 독후감을 쓸 텐데 무엇이라고 쓸지 궁금하다.

 

이렇게 해서 이번에는 좋은 책들을 많이 살 수 있었다.

헌책이라는 것이 수집만이 취미가 아니니까, 언젠가는 분명히 읽을 것이기에 눈에 띄는 좋은 책들을 사두면서 행복한 마음이 젖게 된다. 그러고 보면 나는 독서를 사랑하는 헌책 마니아인 셈이다.

 

 

이번에는 정말 책다운 책을 한 권 또 읽었다.

2주간에 걸쳐서 읽은 책인데 너무나도 좋은 책이었다. 이런 책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도 커다란 기쁨이다.

 

- 칼 로저스의 사람-중심 상담 / 칼 로저스 지음, 오 제은 옮김 / 학지사

 

한 사람의 위대한 역사가 살아 숨쉬고 있는

위대한 책이다.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의 위대한 능력을 믿고

사람-중심 철학을 깨닫고, 평생 그 철학을

실천한 위대한 인간의 역사를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이고 있다.

벌써 오래 전부터 진정 인간적인 삶에

관심을 갖고 고민을 했던 대선배를

책으로나마 만나게 되어 무척 기뻤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무척 아쉬웠다.

이 책을 읽는 2주간이 너무나 행복했기 때문이다.

인간적인 삶이 무엇인지를 알고 싶은

사람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다.

자신의 삶을 정립해보고 싶은

사람은 꼭 한번 읽어보시길 바란다.

2008. 9. 4.     07:45

사무실에서 적다

김 선욱

 

이 책에 이어 교차판매를 위한 손해보험 시험 준비 교재를 읽고 있다.

독서의 즐거움은 별로 없다. 하지만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는 재미는 조금 느낄 수 있었다. 다 읽었다.

 

- 교차판매 자격시험 연수교재 / LIG손해보험주식회사

 

 

이번 주중엔 참으로 가슴 아픈, 슬픈 소식을 들었다.

지난 번에, 2~3개월 전에, 간암으로 고생을 하고 있는 친구 병문안을 다녀왔는데 시한부 판정을 받아 입원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폐까지 전이가 되어 앞으로 1개월 정도 밖에 살지못 한다고 한다. 그때 병문안을 다녀온 후 병원에서 포기한 암환자를 치료하는 선생님을 알고 있다며, 또 뛰어난 능력을 가진 선배님이 있다면 같이 가보자고 권유를 했는데 친구와 아내 되시는 분이 싫다고 하셨다. 조금 더 강하게 얘기해 주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된다. 아무리 인명이 재천이라지만 뻔히 살 수 있는데 죽는 걸 보고 있으려니 안타깝기 그지 없다. 마지막으로 써볼 수 있는 방법을 누님 되시는 분께 알려드리기는 했지만 어찌될지는 모르겠다.

 

친구의 문제도 그렇지만 어머님 문제로 마음이 무겁다. 

어머님께서도 하루 빨리 마음의 고통을 벗어버리셔야만 하는데 과거에 있었던 일로 관계된 사람들을 원망하고 저주하면서 사시고 계신다. 그런 어머님께 하루 빨리 큰 깨달음이 왔으면 좋겠다. 왜 우리 인간은 이다지도 인간 존재의 위대함을 모르는지 모르겠다. 하루 빨리 이 세상에 완전한 지식이 알려졌으면 좋겠다.

 

..........

 

 

2008-09-02 ()     07:44~     날씨: 흐림

 

어제 빗속을 뚫고 뿌리서점을 방문했다.

1년 정도 못 간 사이, 책이 어마 어마 쌓여 있어 서가 사이를 편하게 지나다닐 수 없을 정도였다. 사장님이 책 욕심이 그대로 드러나 보인다.

 

좋은 책을 4권이나 골랐다.

한권은 오랜 전부터 마음 속에 담아 두었던 책이고, 다른 한권은 한눈에 보아도 좋은 건강에 관한 아주 좋은 책이었다. 또한 다른 한권의 책은 책의 표지를 복사해 두었을 정도로 한번은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다. 마지막 한권은 교육에 관한 책으로 특히 행복이라는 말에 끌렸다. 이렇게 좋은 책 4권을 만원에 구입했다. 얼마나 기쁜 일인가. 마지막으로 사무실까지 전철을 타고 가면서 읽으려고 골랐다 빼놓은 책 한권을 1,000원이면 사겠다고 공공연하게 사장님께 말씀을 드렸는데, 굳이 2,000원을 받으시겠다고 해서 그 값을 지불하고 샀다. 결국 5권의 책을 12,000원에 산 것이다. 책 한 권 값으로 5권이나 샀으니 이거야말로 헌책방 다니는 묘미가 아닌가.

 

기쁜 마음으로 퇴근길에 올랐다.

사람-중심 상담이라는 좋은 책을 읽으면서 행복하게 퇴근을 했다. 이런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학자요, 상담자요, 치료자란 생각이 들었다.

 

집에 들어가니 이를 닦으려던 아들이, 또 책 사왔냐며 큰 소리로 떠든다.

~ 하고  입막음을 하는데도 녀석은 짖굿게도 책보따리를 쳐다보며 엄마 대신 눈치를 준다. 급기야 흐이고 하고 아내도 한마디 한다.

 

저녁을 먹으려고 식탁에 앉아마자 아내가 한바탕 말을 쏟아낸다.

어머님께서 1시 20 정도나 전화를 하시면서 나를 많이 혼내셨다고 한다. 엊그제 산소에 다녀올 때만 해도 내가 집안 어른들에게 잘 따지고 대들어서(?) 화가 좀 풀리신 것 같았는데 내게 화가 잔뜩 나셨단다. 도대체 어머님의 심사를 갈피를 잡지 못하겠다. 아내의 이야기는 내가 밥을 먹는 내내 이어졌다. 중간에 몇번이고 아내를 제지했다. 하지만 아내도 한번  발동이 걸리면 제어가 안 되는지 정말 끈질기게 계속해서 어머님의 잘못을 따지며 이야기한다. 정말 우리는 상대방이 그만두라면 둘 줄 알아야 한다.

 

밥을 먹고 아이들과 스킨쉽을 하려고 안방으로 들어갔다.

먼저 침대 위에 누워 잠잘 준비를 하는 아들 성준이 배 위로 올라가 뽀뽀를 하려고 했더니 입냄새가 너무 심하다며 거부를 한다. 할 수 없이 딸 예지 곁으로 갔는데 예지 역시 나를 외면한다. 아이들이 이번주 들어 새롭게 읽기 시작한 책 이야기를 나눴다. 성준이는 얼마전에 헌책방에 사서 선물이라고 준 책을, 예지는 일요일 범계역에서 산 책,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는 책을 골라 잡았다고 한다. , 뿌듯했다. 나는 책을 사두기만 하고 한 소리만 보탰을 뿐인데 아이들은 자기들이 알아서 책을 보는 것이었다.

 

어머님 관련해서는 내가 진정한 사랑의 모습을 계속 보여주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어머님께서 어떤 언행을 하시더라고 끝까지 사랑하는 마음을 전해야겠다. ~ 08:00

 

..........

 

이 아름다운 가을을 더욱 행복하게 보내려면 마음을 맑게 해야만 하리라.

그 동안의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을 모두 날려버리고, 이 시간 이후에는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물들여야겠다. 행복한 순간 순간을 위하여

 

 

2008. 9. 6.     12:18

 

 

온 세상에 사랑과 건강이 충만하기를 기원하는 고서

김 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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