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지-0808

 

2008-08-02 ()     13:41~     날씨: 맑음

 

오늘은 토요일, 지금 시간은 오후 13:46분이다.

토요일은 쉬는 날이지만 오늘도 여늬 때처럼 사무실에 출근을 했다. 이번 주에는 좋은 일도 있었고 나쁜 일도 있었다. 먼저 좋은 이야기부터 할까.

 

 

1. The Good

 

지난 7 30일엔 하루 종일 녹화방송 촬영을 했다.

KBS1 TV 책을 말하다란 프로그램의 사람과 책 코너에 내 독서 이야기를 소개하기 위해서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밀착 촬영을 했다. 전날은 집 정리를 하느냐 하루 종일 땀을 뻘뻘 흘렸다. 이틀 동안의 노고가 8 11() 11 30 KBS 1TV 책을 말하다에 방영된다. 방영 시간은 프로그램 초기에 3~4분 정도이라고 하니, 처음부터 지켜봐야 멋진 김선욱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ㅎㅎ

 

지난주 금요일 그러니까 25일에 담당 작가 분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하지만 하루 종일 바빠서 전화를 받지 못했는데, 연락이 안 되어 문자를 남긴다는 문자가 왔다. 26일 팀 단합을 위해 백운호수 근처로 등산을 갔는데 연락이 와서 통화를 하게 되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했다. 집에서부터 촬영을 했으면 좋겠다고 요청을 해서 흔쾌히 그렇게 하겠다고 응했다.

 

하지만 걱정이 태산 같았다.

집이 워낙 협소한데다가 책상 위에 책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도저히 집안 모습을 남들에게 보여줄 상황이 못되었다. 게다가 아내가 절대 반대를 할 것 같아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나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냥 깨끗하게 청소만 하자고 아내를 설득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래도 곰팡이가 잔뜩 피어있는 벽이 걱정이 되긴 했다. 아무튼 오전에는 집안 청소를 하고, 오후에 출근을 하여 사무실을 정리하려고 마음을 먹었다.

 

계획과 결심은 빗나갔다.

아내는 내말을 순순히 따르지 않았다. 도배도 하려고 마음을 먹은 모양이었다. 게다가 책장의 책들을 다 들어내더니 책장까지 버리려고 하는 게 아닌가. 나는 버럭 큰 소리를 지르며 그냥 쓰자고 했다. 아내는 끝까지 고집을 부렸다. 큰 싸움이 날까 싶어 할 수 없이 손을 들었다. 책장을 밖으로 들어내고는 아이들 공부방부터 정리하기 시작했다. 정말 책들이 많았다. 땀을 뻘뻘 흘리며 아이들 공부방 겸 서재를 정리했다. 아들 성준이는 아침을 먹고 일찍 놀러나가서 딸 예지와 함께 정리를 했다. 그러는 사이 아내는 도배지와 풀을 사러 나갔다. 날씨가 많이 더운 데다가 통풍도 잘 안 되는 방에서 정리를 하려니 땀이 많이 흘렀다.

 

벌써 시간이 많이 흘렀다. 오후 4시경이 되어서야 한쪽 벽 도배를 마쳤다.

아내가 휴가비를 탄 게 있다며 책장을 사준다고 해서 새 책장을 2개 샀다. 청소기로 먼지를털어내면서 벌려놓았던 책들을 책장에 정리해 나갔다. 책상 위에 책은 조금 밖에 옮기지 않았는데도 책장은 꽉 찼다. 신나게 정리를 해 나가다가 책상 위에 책을 다 정리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부터는 기운이 빠졌다. 그래도 한권 두권 먼지를 털어내며 책장 앞쪽에 수북히 쌓아 나갔다. 아이들 책까지 작은 책장에 정리를 하고 나니 시간이 벌써 많이 지났다. 책을 정리하는 사이 아내는 몇가지 물건을 사러 나갔다. 인스턴트 냉면을 사가지고 와서 하나씩 끓여먹었다.

 

<책장을 들어내고 도배를 했다!>



 

<책상 위에 수북하게 쌓인 책들>이 문제였다!



 

<이 바로 옆에서 자며 책더미가 무너져 내리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



 

<새 책장을 들여놓고 책을 꼽기 시작하는...>



 

<책장 정리하는데도 시간이 무척 많이 걸렸다!>



 

 

책상 위의 책을 다 정리하고 나서 다른 쪽 도배를 시작했다. 얕은 책상은 접어서 세워두었다.  이미 시간은 흘러 10 가까이 되었다. 성준이의 도움까지 받아가면서 도배를 마쳤다. 도배를 마치고, 염색을 했다. 그리고 나서 씻고 잠자리에 들었다. 30새벽 1 40에서야 꿈나라에 갔다. 몸은 많이 피곤했지만 마음만은 편안했다.

 

<이 책들을 다 책장에 꼽아두어야 하는데...>



 

<한참을 옮겼는데도 많이 남아 있었다!>



 

<우선 책상 위의 책들을 다 옮겨놓고 책상을 접어두었다!>



 

<이렇게 접어 둘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결국 다 꼽지 못해 일부는 다시 책상 위에 쌓아 두었다!> 



 

 

 

촬영 당일 30에는 4시 40 일어났다. 3시간 밖에 자지 못했다.

5 30부터 촬영을 시작했다. 사무실에 출근해서 촬영을 하다가 11시경에 외부로 나갔다. 역삼동에서 친구를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촬영을 했다. 동생까지 합류해서 다 함께 꽁치 김치찌개도 점심식사를 했다. 회사 서비스센터에서 향후 촬영일정을 협의하고 인천으로 향했다. 인천에서 재정상담을 하는 것을 촬영했다. 지인의 집에서 근처에 사시는 분을 소개받아 재무상담을 했다. 계획된(?) 촬영을 모두 마치고, 집으로 향했다.

 

<촬영 당일 금정역에서 전철을 기다리며...>

 



 

<여유를 부리며 셀카도 찍었다!>



 

<구로를 지나는데 일단의 무리들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어서...>



 

<인천 *비님 집에서 재무상담을 하고 촬영을 했다. 예쁜 은*이 모습을 찰칵~!> 



 

<부개역에서 한컷 찰칵~!>



 

 

 

구로역부터 다시 어깨띠를 하고 촬영을 했다.

책을 읽는 모습부터, 촬영과 인터뷰가 반복되었다. 금정역을 지나서 독서 캠패인하는 장면도 찍었다. 오랜만에 해 보는 것이었는데도 그럭저럭 잘 했다. 집에 도착하니 아내가 옥수수를 갓 쪄놓고 기다라고 있었다. 옥수수로 요기를 하고는 다시 인터뷰를 계속했다. 9 5에 촬영을 모두 마쳤다.

 

<구로역에서 어깨띠를 다시 매고...>



 

 

 

아내가 식사 대접을 해야 한다고 고집을 부려 다 함께 식사를 했다.

동네에서 멀지 않은 순대국집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두분 PD님 모두 하루 종일 무척이나 고생을 하셨다. 이 자리를 빌어서라도 감사드리고 싶다. ( PD, PD님 참으로 고생 많으셨습니다!) TV에 나오는 모든 프로가 이렇게 힘들게 제작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노력과 정성이 들어가는 것만은 틀림이 없었다. 세상 모든 일이 노력의 결과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달을 수 있었다. 어떤 영상이 나올까 조금은 궁금하다. 진인사연후에 대천명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즐거운 상상을 하며 기다려야겠지.

 

 

2. The Bad

 

지난 7 31일부터 8 1일까지 문상을 다녀왔다.

그저께 안양 평촌으로 외삼촌 문상을 갔다간 어제 장지인 국립대전현충원 국립묘지에 따라 갔다가 왔다. 평촌에서 출발할 때는 구름이 잔뜩 끼어 비가 올 까봐 걱정을 했는데, 청주를 거쳐 대전에 도착하니 날씨가 무척 맑았다. 참으로 다행이다 싶었다. 외삼촌께선 625때 공훈을 세우시어 훈장을 받으셨다는데, 그 때문에 국립현충원에 모실 수 있었던 것이다. 외삼촌께서 이 세상 일 모든 것 초월하시어 극락왕생하시길 간절히 바라고 싶다!

 

<합동 안장식을 하는 동안 한컷~!>

 

 

<식을 마치고 나오며 예쁜 꽃나무를 담아보다!>



 

<하관식을 지켜보며...>



 

<나라를 위해 공헌한 분들>을 기리며...



 

치매로 고생을 하시던 외삼촌께서 지난 7 31일에 돌아가셨다고 연락이 왔다.

작년 7월에 어머님과 동생 선혁씨와 함께 병문안을 다녀왔는데, 그 때 뵌 게 마지막일 줄이야. 몸도 제대로 움직이시지 못해 바나나를 떼어 입어 넣어 드렸었는데 3월경에 동생과 어머님께서 문병을 가실 때는 독서에 관한 책을 쓰느라 다녀오지 못했었다. 연세가 80이시니 단명하신 것이라고는 말 할 수 없겠지만 건강하셨다면 더 오래 사실 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오래 사는 것도 좋지만,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 진정 행복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행복한 삶은 먼저 마음에서 나온다~! >



 

한번 왔다가 가는 인생이라면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참으로 인간답게 살려고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진정으로 모든 것을 사랑하면서, 참으로 건강하게 풍요롭게 오래 산다면 참으로 행복하지 않을까. 나아가 자기 가진 것을 이웃과 나누면서 세상에 조금이라도 공헌하면서 살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 나는 참으로 그리 살고 있다.

 

지난 30일에 촬영을 하면서 읽고 있던 책을 다 읽었다.

이 책은 5번이나 읽었다. 5번이나 읽은 책은 이 책이 유일하다. 얼마나 좋길래 여러 번 읽을까 의문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정말 좋은 책이다. 모든 사람들이 읽어봤으면 좋겠다. 그래서 부자의 법칙을 배워 부자로 살았으면 좋겠다. 꿈꾸는 다락방을 읽어본 사람들이라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왜냐하면 이 책을 읽어서 부의 법칙, 원리를 확실하게 배울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         월레스 와틀스 부자의 법칙 Financial Success / 고희정 옮김 / 동방미디어

 

정말 대단한 책이다.

진정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봐야 할 책이다.

   2008. 7. 30. 06:55

김 선욱

 

<부자의 법칙, 이 책 , 책은 얇지만 내용은 깊다!>



 

7 30일 예비로 준비해 갖고 나온 책을 부자의 법칙에 이어서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작년 12 14일 수원 법원 근처의 헌책방 책방에서 구입한 책이다. 사랑에 관한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런 책은 왜 베스트셀러가 안 된 것일까? 결혼하기 전, 결혼 후에도 모든 부부들이 읽어서 사랑에 대해 배워야만 할 텐데 이런 좋은 책을 읽어서 배우지 않는다면 어떻게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해나갈 수 있을까. 모든 커플에게 권하고 싶다.

 

 

-         Why do fools fall in Love? 바보들은 왜 사랑에 빠질까 / 재니스 R. 리바인 & 하워드 J. 마크먼 편집, 김라합 옮김 / 해냄

 

<사랑에 대해서도 공부를 해야 더 행복할 수 있다!>



 

 

 

여름이 깊어가고 있다. 더위가 맹렬하지만 머지 않아 가을의 청량함이 우리를 기쁘게 할 것이리라. 그러니 더위 마저도 사랑하며 즐겁게 보내야 하리라. 책을 읽으면서 더위를 쫓아보는 것은 어떨까.

 

<31일 고객분을 방문했더니, 내가 선물했던 책을 책상 위에 두고 계셔 재차 싸인을~!>



 

 

지난 한주는 뜻깊은 한주였다. 기쁜 일도, 또한 슬픈 일도 있었다. 인생이란 양 단면을 맛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우리는 늘 행복한 삶을 이어나가야만 한다. 오늘도 참으로 행복하게 보내야겠다. 기쁘고 즐겁게

 

 

2008. 8. 2.     15:17 ~ 17:32 ~ 16:45

 

 

 

TV에서 드디어 책을 말하게 된 고서

김 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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