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함께하며 마음을 씻고 오다! | 매일 책을 읽으며 2008-04-26 19:24
 

 




2008-04-26 ()     17:06~

 

 

오늘은 토요일. 지금 시간은 오후 5.

같은 팀 사람들과 양평으로 웍샵을 다녀와서 1시간 동안 인터넷을 하다가    독서일지를 쓰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또 밖으로 웍샵을 다녀왔다. 아니 웍샵이라기보다는 MT가 맞겠다. 가서 삼겹살 구워먹으며 이야기 나누고, 일부는 당구도 치고 일부는 노래방에서 노래를 불렸다. 한화콘도에서 묶었는데, 삽겹살 파티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자연스럽게 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경력도 차이가 많이 나고, 나이 차이도 많이 난다. 그래도 다 같이 어울려 이야기를 하면서 경험을 나누기도 하고 고충을 들어주기도 한다.

 

<양평 한화 콘도에 도착해서...>

 

 

 

<츄리닝으로 갈아입고...>



 

<잡지를 열심히 보시는 SM님...>



 

<당구 칠 때, 한편 먹은 장FC님>



 

<당구 치는 걸 구경하는 모습이... 여유롭다!>



 

이제 이 일을 시작한지 9년째다. 평생동안 할 것에 비하면서 아직 얼마 안 되었지만 우리 지점에선 내가 제일 고참이다. 동생과 같이 일한지도 벌써 6년 째가 되어간다. 형제지만 늘 함께 지낼 수 있어서 행복하다. 오늘도 팀원들과 등산을 했는데 좀 떨어져서 동생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올라갔다. 이야기를 나누다가 야호 소리를 지르며 서로 화답도 했다.  등산을 하다 보니 형제탑이라는 곳이 있어 발길을 멈췄다. 마치 우리 형제를 위한 것 같았다. 말로는 얘기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서로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리라. 나도 형제탑 위에 작은 돌 하나를 올려놓았다. 형제도 한 이불 속 형제지 나이 먹으면 서로 소원해질 수도 있는데 우리는 친구처럼 지낼 수 있어 참으로 행복한 것이다.

 

<오늘 콘도를 나서며, 동생과 셀카를 때리다!>



 

<주막 앞에서....> 수탁과 암탁 그리고 병아들 노는 동영상 찍고나서..나오며



 

<등산로에서...> 행복해 하는 동생...



 

<나도 이런 자연 속의 꽃을 예쁘게 찍고 싶다!>



 

<나는 兄>



 

<이 사람은 弟>



 

<우리 형제를 위한 형제탑>



 

<올라가는 길 먼저 우측에 나타나는 돌탑 ... 얘가 형인가?> 



 

<조금 더 올라간 얕은 터에 자리잡은 탑 .... 아님 얘가 형인가?>



 

<올라갔다 내려오는 길에 다시 찍은 것.. 멀리 좌우 끝에 두 탑이 보인다!>



 

<이 탑이 올라올 때 먼저 나타났던 그 탑이다!>



 

<나도 소망을 빌려 슬그머니 작은 돌 하나를 얹어보았다> 언놈일까?



 

 

 

                                                형  제  탑 >

 

                                                                                  김 선욱

 

산 오르는 길 목에

오가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수북히 쌓여

하나의 탑이 되어 형,

또 하나의 탑이 되어 제,

그렇게 형제가 태어났다

 

세상의 평화를 비는 이도,

참 사랑의 소망을 비는 이도,

자식 잘 되길 바라는 이도

무병 장수하길 바라는 이도

오가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돌 하나 얹고 기도하니

그렇게 형제가 태어났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지만

사람들의 마음이 모이고 쌓여

그렇게 형제가 태어났다

 

나는 우리 형제도 저 탑같이

조금은 떨어져 있으나 늘

한 마음이 되어 오래 형제애를

나누고 싶어 슬그머니 돌 하날

얹었다 형제탑 위에

 

 

 

내려오는 길에는 눈을 감고 계곡 물 흐르는 소리에 귀를 귀울여 보았다.

물소리에 어우러져 새소리가 들려오는 게 완전히 소리의 세계 속에 존재하는 것 같았다. 기념으로 동영상도 찍어 두었다. 역시 자연은 아름답고 경이로웠다.

 

점심 때는 양수리 한강변 식당에서 매운탕으로 식사를 했다.

술 권하는 동료가 있어 소주를 기울이며 행복감에 젖어보았다. 세상 일 다 있고 자연 속에 묻혀 살았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의 후손들에게도 물려주기 위해선 아름다운 강과 산을 잘 관리하고 보존해야만 하리라.

 

짧은 시간 동안의 여행이었지만 자연의 정취를 맛본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번에 오가는 동안에는 책을 읽지 않았다.

갈 때는 조금 읽는 척하다가 곧 그만 두었다. 겨우 오늘 아침에 화장실에서 읽는 책을 가져가 읽었을 뿐이다. 책 가끔은 떼어놓아도 좋다.

 

지난 24일에 읽던 책을 다 읽었다. 미국 목사님이 쓴 책이다.

한 때 무척 유행했던 책, 긍정의 힘의 저자가 쓴 다른 책이다. 이 책을 왜 읽게 되었느냐 하면 2002년도인가 방문영업을 하면서 기업은행에 근무하는 분을 알게 되었다. 그 때 막 책을 많이 읽던 무렵인데, 대화를 나누다가 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독후감을 쓴다고 하니까, 다른 사람들이 읽게 짧게 요약하는 것은 어떻느냐고 조언을 해 주셨다. 물론 그렇게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 이후 언젠가 A5 한장에 요약해서 활용한 적도 있었다. 아무튼 그 때 만나게 된 분을 한달 전엔가 오랜만에 다시 만나게 되었다. 또 책 이야기가 나와서 서로 한권씩 책을 권했다. 나는 블루 프린팅을 권했고, 그 분은 잘되는 나라는 이 책을 권해 주셨다. 그래서 사서 읽게 되었다. 안 그랬으면 이 책은 아마 읽지 못했을 것이다. 베스트 셀러인 긍정의 힘도 아직 안 읽었는데 이걸 먼저 읽을 리가 없을 것이다. 한달 뒤에 만나서 서로 토론을 하자고 했는데, 어제 잠깐 다시 만나서 5 2째 주 중에 만나서 토론을 하자고 했다. 이 책은 이런 사연이 있는 책이다.

 

-         잘 되는 나 / 조엘 오스틴 지음, 성묵 옮김 / 두란노

 

위의 책을 다 읽고는 일 관련된 잡지를 읽기 시작했다. 이제 생명보험 사업은 단순하게 상품판매를 하는 것이 아니다. 고객들의 인생설계에 따른 재무설계를 하는 새로운 차원으로 넘어갔다. 물론 보험, 연금, 펀드 등 각종 상품도 판매를 하지만 그것은 인생의 여러 가지 재무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인 것이다. 이런 새로운 흐름에 관한 잡지다.

 

-         Financial Planning 펀드, 재테크서 플래닝으로 Mar/Apr 2008 / 한국FP협회

 

 

엊그제는 모처럼 만에 COEX에 갔다.

반디앤루니스 서점에도 들렸다. 빨리 내 책을 내자는 다짐을 하면서 사진도 찍었다. 독서에 관한 책을 쓰자고 협의를 했지만 차라리 행복에 관한 책을 먼저 써야겠다. 근처의 봉은사에도 들려 헌책을 한권 샀다. 살만한 책이 없어 포항제철에 관한 책을 샀다. 회사 근처에 POSCO가 있어서 연구해볼까 싶어서 산 것이다.

 

올 해는 책을 많이 사지 못했다.

4 26일 오늘까지 겨우 72권의 책을 샀다. 같은 기간 동안 작년만 해도 193권의 책을 샀고, 재작년엔 198권의 책을 샀는데 말이다. 요즘엔 책 구입하는 것을 자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 읽지도 못하고 자꾸 사들이니까 보관할 곳도 마땅치 않다.

 


민족, 인간 그리고 세계 포항제철의 기업문화와 이념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오롬시스템㈜


 

 

사람이 살면서 몸만 살찌울 수는 없다. 마음의 양식도 먹어주어야 하는 것이다.

인간이란 존재가 마음과 몸의 결합체인데, 우리는 몸을 살찌울 생각만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신은 빈곤 속에서 헤매는 것이다. 그래서 무엇이 중요하고 가치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다들 제 자식들만 배부르게 먹이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그게 결코 자식을 행복하게 하는 길이 아닌데도 말이다. 교육에 목을 매달고 사는 우리 부모들은, 어떻게 해야 자식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저 공부 잘하면 성공하리라고 생각하고 교육에 매몰되어 있다.

 

엊그제 아이들 중간고사가 끝났다.

시험을 못 봤다고 투덜거리기도 하고 앞으론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도 한다. 하지만 나는 공부만 잘 할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진정한 리더가 되려면 마음을 잘 가꾸어야 다고 강조를 했다. 요새 교육부에선 O교시 수업을 하고, 뭐 사외업체에 위탁을 교육을 맡기니 뭐니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 있다. 머리가 비어있으니 내놓는 정책마다 다 살인무기들이다. 안 그래도 공부에 매몰되어 정신을 잃고 있는 아이들에게 지식의 도구가 되라고 더 부추기고 있는 꼴이다. 그런 어리석은 정책에 부화뇌동하지 말고, 우리 부모들이 정신을 바짝 차려야만 할 것이다.

 

, 우리 집은 무-과외 노-학원이다.

아이들이 고2가 되면 알고리즘연구소라는 곳을 보내겠지만 그 전까지는 일체의 학원이나 과외를 거부할 것이다. 공부를 못해도 그만이다. 하지만 나는 우리 아이들은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고 바르게 판단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줄 것이다. 영어가 다 무슨 소용이고, 수학 . 과학이 무에 그리 중요한가. 제 스스로 생각할 줄을 모른다면야.

 

이 세상이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

경쟁보다는 협력이, 지식보다는 지혜가, 경제보다는 인격이, 시기보다는 사랑이 가득 찬 아름다운 세상이 되기를 바라고 싶다. 그런 세계를 위해서 나부터라도 조금씩 노력해야겠다. 그래야 우리 아이들이 진정 행복하게 살 수 있을 테니깐 말이다. 온 세상이 사랑이 충만하기를 기원한다.

 

오늘도 참으로 행복하게 살아야겠다.

기쁘고 즐겁게

 

 

2008. 4. 26.     18:01

 

 

자연을 가까이 해서 즐거웠던 고서

김 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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