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15 ()     11:35~     날씨: 흐림

 

 

대한민국의 미래가 암울한 것 같다.

썩어도 너무 썩었지 뭔가. 도덕, 양심, 정의, 준법 의식, 양심 등 모든 것이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법이거늘, 대통령이 썩었으니 줄줄이 사탕으로 위정자들이 다 썩었다. 그런 자들이 어떻게 국가를 경영할 수 있다는 말인가. 이것은 위정자만 탓할 노릇이 아니다. 지금의 모든 상황은 국민 모두의 의식 상태를 반영하는 것 뿐이다. 국민이 의식이 타락했으니 썩은 정치인을 뽑은 것이다. 지금이라도 하루 빨리 국민이 미망에서 깨어나야만 한다.

 

우리 나라의 거시 경제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똑똑히 알아야만 한다. 한국의 워렌 버핏이라고 할 수 있는 한 투자 분석가의 글을 인용해 보자. 

 

엔화와 위엔화, 유러화 등 세계 주요통화에 대하여 폭락하는 달러화가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원화는 그러한 달러화에 대해서 폭락하고 있으니 달러화를 제외한 주요통화에 비하여 한국의 원화는 최근 몇 개월 동안 붕괴속도로 그 가치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일부 기업들과는 달리 많은 한국 국민들이 심각한 고통에 직면할 것이 예상됩니다. 한가지 예를 들어본다면 2월의 원유수입대금이 62 억달러에 달하였는데 이는 작년 2 월 수입가격 보다 60 % 이상 증가한 금액입니다. 이런 추세라면 올 한해 원유만 수입하는데 700 억 달러를 지불해야 합니다.다른 원자재 수입은 별개이며, 한국에 들어 온 외국인투자자들은 작년 한해 동안의 평가익이 77 조원에 달하니 최근 폭등한 원화로 환산한다 해도 770 억 달러에 달합니다. 한국의 경제위기에 헐값의 원화로 환전하여 역시 휴지에 가까운 가격의 주식을 매수한 외국인들이 최근 몇년 동안 약 100 조원을 현금화 한 것으로 보이니 그 돈은 자그마치 1000 억달러에 달합니다. 그렇게 이익을 실현하고도 아직도 남은 외국인 지분이 약 30 % 이니 그 평가금액은 약 2400 억 달러 수준입니다. 외국인들이 보유한 한국토지는 분당의 8 배에 달한다고 하던가요? 건물과 채권 그리고 여러 자산들을 감안할 때 경제위기 이후 10 년간 한국의 서민들과 가지지 못한 사람들의 고통이 어떠했을지 짐작이 갑니다. 그 자금들을 팔고 나가기 시작하였으니 그 자금을 누가 어떻게 마련해 주어야 할까요? 당연히 달러가 부족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출처: 코스모스펀드 닷컴)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고 했다. 수신이 되지 않으면 사람들 앞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 수신을 하지 못한 자가 어찌 치국을 할 수 있겠는가. 리더가 되려면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할 지혜가 있어야만 한다. 과거의 경험이라는 프레임을 가지고 단순하게 현재에 들이댄다면 엄청난 오류를 저지르게 된다. 리더가 올바르지 못할 땐 개인들이 지식과 지혜로 무장하여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

 

개개인이라도 현재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야만 한다. 문제를 직시하지 못하면 사태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고 고통이 따르게 된다. 지금부터라도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안 된다. 사필귀정이라고 했다. 언젠가 진실은 드러나게 마련이다. 바른 마음, 밝은 정신을 갖고 살아야만 한다.

 

어제 저녁에 MBC W라는 프로그램을 시청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브랜드 화형식에 관한 것이었다. 사실은 신문에서 브랜드 화형식을 아이들과 함께 보려고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려고 했던 것이다. 아이들이 브랜드를 찾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를 알게 해 주려고 말이다. 그런데 먼저 서브프라임 사태에 대한 내용이 방영되었다.

 

서브프라임 대출에 놀아났던 미국 국민들이 겪는 고통스러운 삶은 눈물없이 볼 수 없었다. 멀쩡하던 사람들이 대출을 받아서 변제를 하지 못하니까 집이 차압 당하여 거리로 쫓겨난 것이다. 한 가장의 눈물이 가슴을 후벼 파는 것 같아 차마 보지 못했다. 어떤 지역에서는 부동산 반값으로 폭락을 했다고 하고, 어느 지역에서는 2만 건이나 차압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 프로그램 소개 글을 보자.

 

차압 주택 버스 투어. 최근 미국에서 유행하는 관광 상품 중 하나다. 서브프라임 사 태로 차압당한 주택이 늘면서 헐값에 이를 구입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자 한 부동산 회사에서 버스를 타고 차압 주택 지역을 관광시켜주는 상품이 생겨난 것이다. 집을 빼앗긴 사람들이 슬퍼하는 사이 한쪽에서는 그 집을 싸게 사려는 사람들이 관광을 한다. 이런 이상한 관광 상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2007년 미국 방언 협 회에서올해의 단어로 지정한서브프라임때문이다. 현재까지 집계된 서브프라임 모기지 피해액은 약 6,000억 달러. 그러나 실제 피해액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서브프라임 대출 위기. 그 생생한 현장을 W가 취재했다.

 

우리나라도 이런 사태가 올지도 모른다. 기우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만약을 대비하는 것은 현명하다고 할 수 있다. 좋은 집, 넓은 집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진정한 투자 마인드를 갖고 살아야만 한다. 무엇보다도 올바른 정신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브랜드니 명품에 빠져서 살아가고 있다.

브랜드를 찾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 지나친 소비생활은 개인 경제를 망가뜨리고 만다는것이다. 소비에 빠져 있는 동안 저축을 하나도 하지 못하여 만약의 실직 등에 따른 무 수입의 위험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브랜드에 현혹되는 삶을 벗어난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방송 프로(명품 중독자 닐 부어맨 브랜드 화형식 이후, 1) 소개글을 옮겨적어 본다.

 

2006 9 17, 런던 핀스베리 광장. 메가폰을 든 한 젊은이가 수십 켤레의 옷과 신 발들을 불태우고 각종 전자 제품과 가구들도 때려 부순다. 자신이 명품 중독자임을 만 천하에 공표하며브랜드 화형식을 치르고 있는 남자. 그가 바로 「나는 왜 루이비 통을 불태웠는가?」의 저자 닐 부어맨이다. 브랜드 문화를 맹종하던 한 영국 남자가 어느 날 소비주의와 물질만능주의에 대한 경고를 외치며 브랜드와의 결별을 고한 것 이다. 그리고 그가 브랜드 화형식을 치른 지, 1 6개월이 흘렀다. 그는 이제 명품 중 독에서 완전히 벗어났을까? 또 현대사회에서 브랜드 없이 사는 것이 과연 가능한 걸까?

 

두 프로 모두 재미있었다. 한번 보면 무척이나 유익할 것이다.

 

전철을 타고 다니면서, 다른 사람들이 책을 보면 무슨 책을 보나 관심을 갖게 된다.

그렇게 해서 남들이 보는 책을 나도 사서 보기도 한다. 이번에도 그런 책을 읽게 되었다. 얼마 전부터 다른 사람이 읽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두 번이나 같은 책을 읽는 사람을 만나게 되어 책을 사게 되었다. 이번 주에는 그 책을 읽었다. 다 읽고 나니 정말 괜찮은 책이었다. 이런 저런 것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어제 퇴근 길에 다 읽었다.

 

-         엘리베이터 스피치 / 샘 혼 지음, 이 상원 옮김, 정 재윤 감수 / 갈매나무

 

이 책을 읽다가 아끼고 아끼던 자를 잃어먹었다. 너무나 아까워 죽겠다.

지난 월요일 퇴근 길에 책을 읽다가 페이지 넘기기 좋게 볼펜으로 페이지 누름 작업을 했다. 뭐라고 표현해야 좋을지 모르지만, 책을 읽으면서 밑줄을 치다 보면 이상한 짓을 하게 된다. 종이를 묶은 쪽에서 페이지가 잘 넘어가도록 페이지들을 꾹꾹 눌러서 접는다. 그래야 페이지를 납작하게 넘겨서 자를 대고 줄을 치기기 좋다. 그런데 이 책은 종이가 너무 두꺼워서 그런지 몇장을 넘기지 않았는데도 부~하게 떠서 밑줄을 치기가 나빴다. 그래서 책을 읽다말고 자를 사타구니 밑 의자 위에 올려놓고 열심히 볼펜으로 책접기를 했다. 그러는 사이 금정역에 다 왔는데 그만 자를 두고 내린 것이다. 어찌나 아깝던지 가슴이 다 아팠다. 7~8년을 동고동락했던 자였는데, 그만 내가 저를 소홀히 하여 읽어버리고 말았으니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조선시대 여염집 규수가 골무를 애지중지 사용하다 잃게 된 이야기처럼 내 가슴도 많이 아팠다. 오호 통재라~! 그 뒤로 그 시간대에 퇴근하게 되면 전철 안을 휘휘 둘러보게 된다. 혹시 내 곁에 앉았던 여성이 챙겨두지 않았을까 싶어서 말이다.

 

오늘 출근길부터는 다른 책을 읽었다. 이 책 역시 전철에서 다른 사람이 읽는 책을 보고 RG에 서평 책으로 신청해서 읽게 된 것이다. 처음 몇장을 읽었지만 좋은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렇게 다른 사람이 읽던 책을 보고 좋은 책을 건지기도 한다.

-         하와이로 간 젊은 부자 성공 비밀 38 / 히로 나카지마 지음, 송 수영 옮김 / 밀리언 하우스

 

이번 주에는 근처에 있는 아름다운 가게에 헌책을 좀 샀다.

봉은사에 아름다운 가게 삼성점이 있는데 근처에서 활동하다가 들렸다. 500, 1,000원 하는 싼 책을 몇 권 샀다.

 


소크라테스의 변명 외       - 세계사상전집 1


프라톤 저, 최 민홍역


성창출판사


행복의 비결 외             - 세계사상전집 12


그레함 저, 이 성학역


성창출판사


한알의 밀알이 죽지 않으면  - 을지세계문학선10


앙드레 지드, 차 혜주 옮김


을지출판사


사랑은 흔들리는 행복입니다


유 한근 시, 킬린 지브란 산문


풍경


변신하는 여자


정 덕희 시집


풀잎


날마다 함박웃음을 웃자!


문 흥수 지음


토기장이


독일인의 사랑


막스 뮐러


문예출판사


 

어제는 희한한 경험을 했다.

COEX 반디앤루니스 서점에 들렸다가 서점에 앉아서 책 한 권을 다 읽었다. 잘 아는 분이 소개해 준 책이라, 무슨 내용인가 한번 훑어보려다가 그냥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 , 그만큼 흥미진진해서라기보다, 한번 손에 잡은 김에 다 읽어보자 하는 욕심이 생겨서 끝까지 다 읽은 것이다. 3시경부터 해서 8까지 읽었으니 5시간에 책 한 권을 다 읽은 것이다.

 

-         행복한 사람 / 토드 홉킨스, 레이 힐버트 공저, 최지아 / 쌤앤파커스

-         행복한 사람 / 토드 홉킨스, 레이 힐버트 공저, 최지아 / 쌤앤파커스

 

책 내용은 괜찮다. 젊은 사람이 어떻게 행복을 찾는가를 그려주는 이야긴데, 기독교적 신앙을 배경으로 재미나게 행복의 비결을 알려주는 책이다.

 

책을 다 읽고 나서 곁에 앉아서 책을 읽으시던 아가씨와 대화를 나눴다.

도대체 서점의 책 읽는 공간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 책을 읽는가 싶어서 말을 걸었던 것이다. 책 한 권을 골라 잡아서 첫 부분부터 꽤 읽어나가는 것이다. 어제 대화를 나누었던 여성분은 책을 읽어보고 좋은 책만을 산다고 하셨다. 그렇게 산 책은 두번, 세번도 읽으신단다. 또 책도 다양한 분의 책을 골고루 읽으신다고 했다. 자기개발, 소설, 고전까지 두루두루 읽으신단다. 나는 어제 처음 서점에서 책을 읽어보았지만 책을 읽어보고는 사지 않는다. 요즘은 인터넷으로 많이 사고, 또 많은 책을 헌책방에서 산다. 그래서 다 읽어보고 살 수는 없다. 혹가다 서점에서 책을 고를 때도 주로 제목을 보고 산다. 목차도 안 읽는다. 그냥 책을 휘리릭 한번 넘겨보다가 한구절쯤 읽어보기도 하지만 형식적이다. 그런데도 잘 못 샀다 싶은 책은 없었다. 무슨 책이든 다 읽을 가치가 있으니까, 대충 만족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후회는 하지 않는다.

 

그 아가씨에게 명함을 건네주면서 RG 싸이트도 소개를 해 주었다. 이 자리를 빌어 인터뷰에 응해주신 * *영님께 감사를 드리고 싶다.

 

어제 저녁에 마시멜로를 처음 먹어보았다.

화이트 데이라고 해서 딸 예지에게 마시멜로를 한 봉지 주었다. 아내가 미리 사 놓은 것을 내가 산 것처럼 해서 전해주었다. 아내에게는 퇴근길에 사간 쵸콜릿을 주었다. 예지가 먹을 때 마시멜로를 얻어 먹었는데 맛이 그럭저럭 괜찮았다. 약간 쫀득쫀득한 게 입맛에 맞았다. 성준이는 친구들과 초등학교 때 담임선생님을 찾아갔다는데 쵸코릿 조금 주고 사탕을 잔뜩 얻어가지고 왔단다. 졸업한 아이들이 찾아와서 좋으셨을 것 같다.

 

봄이다.

긴긴 겨울잠에서 깨어나며 봄이 움트고 있다.

우리 나라 사람들도 하루빨리 미몽에서 깨어나야 할 것이다. 돈이면 다 되고, 저만 잘 살고자 하는 어리석은 생각에서 벗어나야만 한다.

행복한 주말을 보내야겠다.

즐겁고 기쁘게

 

2008. 3. 15.     13:05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인 것 같아 안타까운 고서
김 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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