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사랑에 취하기 좋은
예거 지음 / 와이엠북스(YMBooks)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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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앤님 작품과 무턱대고 질러버린 예거님의 책. '겨울, 사랑에 취하기 좋은' 오직 이 제목에 꽂혀서 질렀다는 거.

제목이 참 예쁘다. 역시 책을 살때에는 제목과 표지가 구매욕을 끓게 만든다.

소개글을 보면서 아~ 방송국 이야기, 읽기 전부터 나에게 이미 반은 먹고 들어간 이 책.

예전부터 연예인물 요런거 좋아했는데 요것도 그런 느낌이라서 그랬나 봐요.

두께도 두툼하니 그들의 세상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까 사뭇 기대가 됐어요.

 

민영방송 S 방송국의 아나운서인 여주인공, 주혜윤.

어릴적부터 엄친딸답게 명문초, 명문중, 명문고를 거쳐서 명문대까지, 그리고 대한민국 3대 방송국인 S국의 아나운서 공채에게 떡하니 합격한 그녀.

장미빛 가득할 것 같던 그녀의 인생은 입사 이후 암흑기가 계속되었네요.

입사 7년 차, 뉴스의 꽃이라는 9시 뉴스는 커녕 메인으로 맡고 있는 프로그램 하나 없는 그저 무명 아나운서에게 불과한 그녀입니다.

그러나 S국 얼음인형인 별명답게 항상 꼿꼿하고 냉정한 이미지로 험난한 곳에서 버티고 있던 그녀에게 마침내 찾아온 9시 뉴스 앵커 자리, 혹시나 기대를 하고 있었지만 그녀의 기대는 산산조각이 나버렸네요.

오직 자신의 힘으로 정정당당하게 뉴스 앵커자리를 따내고 싶은 그녀, 그러나 현실은 돈과 권력, 스폰서와 같은 흔히 말하는 줄과 빽이 없이는 앵커를 할 수없다는 차디찬 현실을 직면하고 또 한번 무너지고 마네요.

 

첫 영화부터 천만관객을 동원, 두 번째도 천만, 세 번째에도 오백만 관객을 동원한 충무로의 스타 영화감독, 강준오.

영화감독인 준오는 드라마 제작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때마침 S방송국 드라마 국장인 선배 윤 국장과의 약속으로 S국으로 향해요.

그리고 약속 이후 화장실을 가던 중 한 여자와 부딪히죠. '어딜 보고 다니냐?'라며 싸늘한 반응을 보이려 했지만 미세하게 떨리는 가녀린 어깨를 보며 할 말을 놓치게 됩니다. 그리고 스치듯 지나쳐버렸죠. 별 거 아닐 듯한 인연은 또따시 우연처럼 만나게 되요.

그녀와의 두번째 만남은 그때처럼 울고 있지도 웃고 있지도 않는 냉정하게 화를 내는 장면이었고 냉정하게 화를 내던 그녀가 무표정하게 표정관리하는 모습에 준오는 새삼 가슴이 뛰기 시작하네요.

그녀와의 세 번째 만남, 이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제는 그녀를 잡아야지 했지만 그녀는 이미 멀리 가고 없네요.

그리고 네 번째 만남, 곤경에 처한 그녀의 손을 잡았고, 놓치기 싫은 준오. 이제 그들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네요.

 

이 책은 1부, 2부, 3부 이렇게 나뉘어져 있어요.

1부는 혜윤의 이야기가 대부분이에요. 방송국 아나운서국이 돌아가는 이야기. 정정당당하게 살아가며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혜윤이지만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앵커자리가 왔다갔다 하며 처세술이 부족한 그녀는 결코 그 자리에 앉을 수 없다는 현실에 그녀는 차츰차츰 지쳐가는 내용이에요.

픽션이지만 참 줄없고 빽없는 사람은 아무것도 못하는 세상은 참 거지같구나. 하며 혜윤을 동정하며 또 응원하며 읽었네요.

 

2부는 혜윤에 유혹의 손길이 뻗쳐오지만 혜윤이 냉정하게 거절해요. 그러나 그 거절로 인해 그녀는 방송국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되죠.

그리고 준오는 네번의 마주침을 대수롭게 여기지 않고 본격적으로 혜윤을 생각하고 마음을 표현해요.

참 솔직하고 적극적인 남자에요. 그러나 마구 몰아치지 않고 천천히 혜윤과의 만남을 지속하는 준오씨. 그리고 점차 점차 준오에게 빠져드는 혜윤.

드라마 제작을 준비하던 준오는 혜윤과 함께 일을 하고자 하는데요.

 

그리고 3부, 사랑에 취하기 좋은 계절이 겨울이라 했던 가요?

본격적으로 그들의 사랑에 속도가 붙고, 점점 깊어져 가네요. 그리고 검은 썩은 현실에서 지쳐가던 혜윤은 준오에게서 힘을 얻고, only 앵커가 아닌 새로운 도전을 하며 다시금 활기를 되찾게 되요. 냉정하고 꼿꼿한 얼음인형이었던 그녀가 사람들과도 교류하고 따뜻한 미소를 보내며 사랑스러운 여인으로 변모합니다.

그러니 준오도 반해? 안반해? 이 사람들 일도 같이하고, 또 사랑도 하고 일석이조가 되버렸네요.

마침내, 혜윤이 그동안 노력이 헛되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줄 날이 오고야 말았어요.

아.. 노력하고 기다리는 자에게 볕들 날이 오는구나. 열심히 하는 자는 꼭 되고 마는 구나. 요거요거이 옛말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네요.

 

그들의 살아가는 방송국 이야기 참 버라이어티 하더라고요.

두툼한 두께의 책 속에 다양한 이야기들이 한가득이네요. 중간중간 조금씩 늘어지는 느낌이 들지만 대체로 좋았던 책이에요.

전작인 '사랑에 무너지다' 도 좀 궁금해요. '겨울, 사랑에 취하기 좋은'에 등장하는 배우이자 제작자인 이건우와 배우 장채원의 이야기라고 하더라고요.

나중에 기회되면 이 책도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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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그리고 봄
정이준 지음 / 다향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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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좋다. 사랑에 나이차이가 무슨 상관이랴. 서로 좋고 통하면 되는 것이지.

봄, 그리고 봄은 사제물이에요. 선생님과 제자의 사랑이야기.

사제물은 뭔가 떨떠름한 소재같은데, 그 편견을 깨준 작품이 진주님의 사사생이었죠.

저에게 사사생을 뒤잇는 사제물 베스트에 포함될 듯해요.

 

열여덟의 고등학생 윤혜성. 그 나이 또래의 아이들처럼 생기발랄함은 부족하나 예쁘고 조용조용한 성격의 아이에요.

어릴적의 상처로 십년이란 시간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죠. 그 어느 날과 다름없이 상담을 하기 위해 병원에 갔던 혜성은 한 남자와 마주쳐요.

바로 그 남자는 혜성이 다니는 학교 수학 교사인 이강하입니다.

문앞에서 마주친 두 사람, 혜성은 강하를 피해 빨리 나가버리고, 강하는 그런 여자의 뒷모습을 보며 왠지모를 감정을 느껴요.

 

열아홉의 혜성은 고 3이 되었어요. 그리고 새학기 첫시간.

강하가 진행하는 수학시간이에요. 그러나 그 시간에 혜성은 지각을 하고 '죄송합니다' 라고 말하는 그녀의 모습에, 병원에서 마주친 여자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강하는 자신의 제자에게 여자로써의 감정을 느낀 걸을 알고는 혜성에게 차갑게 대합니다.

 

선생님과 제자. 결코 두 사람의 사이를 사랑이라고 말할 수 없겠죠.

이 책에서도 선생님과 제자의 사이를 그저 불쾌한 사이라고 말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서로에게 마음이 있음에도 두 사람은 조심스러워요.

혜성은 어서 졸업하기를, 그래서 스무살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죠.

강하도 혜성이 어서 졸업하기를, 그러면 거침없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으니까.

 

표현하지 못한 마음을 가지고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있던 중 혜성의 과거 상처를 강하가 알게 되고 두 사람은 한 걸음 더 가까워졌어요.

한 걸음 가까워졌지만 선생님과 학생이란 벽을 뛰어넘지 못하고 자신의 마음때문에 강하에게 피해가 갈까 혜성은 전학을 가게됩니다.

전학을 가면서 혜성은 그동안 참아왔던 울분을 엄마에게 터트리는 장면이 있는데 얼마나 안쓰럽던지,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서로 헤어져있어도 기다리겠다는 혜성의 말, 자신이 제일 잘하는 게 기다리는 거니까 졸업할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말에 또 울컥했어요.

전학 간 혜성의 학교 앞에 매일같이 찾아가는 강하씨.. 이 남자도 혜성을 지켜주고, 기다리고 있었다 거.

그리고 마침내 졸업식! 그 오랜 기다림이 끝이 났네요~

아, 다행이다. 기다리는게 끝나서, 이제는 남몰래 표현하는 게 아니라 남부럽지 않게 당당하게 보여주는 사랑을 할 수 있으니 다행이다 했어요.

스무살이 된 혜성, 그리고 그 동안엔 선생님이었기 때문에 참아왔던 남성적인 면을 폭발시켜주는 강하씨.

혜성이 강하를 만나서 또래의 그 발랄함을 찾고 과거의 상처에서 헤어나올 수 있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학원물이라 좀 유치할지도 모르겠다 생각했는데 전혀~ 혜성과 강하의 이야기는 참 순순하고 진지했어요.

마치 제가 혜성이 된 것처럼 가슴이 콩닥콩닥하더라고요.

봄, 그리고 봄이라는 제목처럼 따뜻하고 살랑살랑 설레는 그런 이야기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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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 안에 남자
주인앤 지음 / 로코코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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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앤 작가님의 작품은 처음이에요. 읽고나니 잘 샀다는 생각이 드네요.

맘에 들어, 아주 맘에 들어~ 다음 작품도 기대가 되고, 또 전작을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니, 참 좋았다는 거겠지요?

 

소개글을 보면 유쾌한 로코물일 듯했는데, 잔잔하고 몽글몽글한 러브스토리였어요.

석문자기 전무이사인 남주인공 차무영은 외사촌인 채린의 소개로 한 여자를 만나게 되는데, 그게 바로 여주인공 공서언입니다.

그 여자, 공서언은 채린의 약혼자인 해준의 친구였죠. 그러나 친구라는 타이틀로 항상 자신의 남자 곁에 있는 서언이, 그리고 항상 자신의 옆에 있지만 서언을 신경쓰고, 서언에게 향하는 약혼자의 마음을 알고는 그녀가 싫었죠. 그리고 이제 약혼식이 얼마 안남은 시점 약혼자와 그녀를 떼어놓아야겠다는 생각에 소개팅을 주선해요.

그렇게 그들의 첫만남. 여자 공서언을 본 남자 차무영의 느낌은? 여리여리한 외모에 서늘한 눈동자, 그러나 어려운 여자.

한시간이라는 짧은 것도 같고, 긴 것도 같은 시간을 보내고 다시 만날 리 없을 것 같았던 두 사람.

 

열흘 후, 반갑지 않은 재회를 하게 되고, 뜻하지 않게 두 사람간에 비밀이 생겨버리네요.

두번째 만남에서 무영이 서언에게서 받은 느낌은? 지금도 어렵고, 복잡하네.

어렵고 복잡한 여자, 서언이 무영에게서 받은 느낌은? 차무영씨, 참 쉬운 남자네.

 

좀처럼 이어질 것 같지 않던 두 사람 이젠 사적인 아닌 공적인 일로 만나게 되었네요.

석문자기 전무인 무영이 야심차게 기획한 프로젝트 A의 일원으로 유명 캘리그래퍼인 서언을 모시려는 거였죠.

그러나 석문자기의 프로포즈를 거절하는 서언, 그러나 무시못할 제안을 하게 되고 결국은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됩니다.

 

그저 어렵고 복잡한 여자라고만 생각했던 서언이 실은 상처받는 자신보다 자신때문에 불행할 타인을 걱정하는 여린 여자란 것을 알게 되고, 점차 그녀에게 빠져들고 말아요. 그리고 그의 직선적이고 솔직한 성격답게 거침없이 고백하죠. 그러나 돌아오는 건 거절.

사실 서언은 사랑앞에 겁먹은 여자에요. 그녀의 어머니가 보여줬던 사랑이 그랬기에 자신이 속해있는 환경과 무영의 환경이 다르고, 한계가 있는 사랑 앞에 겁을 먹었던 것이고, 항상 한발 뒤로 빼고 있었던 거에요.

그런데 자꾸만 마음을 움직이게 만드는 뇌물로 그녀를 살짝살짝 건드는 남자상사인 무영이 계속 신경쓰였죠. 또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는 그녀의 성격에 거침없이 다가오는 무영의 고백은 그저 단순한 인스턴트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 당신은 당신 자리에서, 나는 내 자리에서 선을 지키자고 거절해요.

 

자신을 그저 그런 놈으로 생각한 것에 화가 난 무영씨, 새벽녘같이 서언의 집으로 찾아가 또한번의 고백을 해요.

그의 고백에 지금껏 자신의 만들어놓은 비상구 안에서 숨어만 왔던 그녀가 한발 앞으로 나와 그와 마주하게 되요.

이제 회사에서 일도 하고, 연애도 하는 두 사람.

 

석문자기에서 기획한 프로젝트 A. 이 과정 또한 흥미로웠어요.

주인공들이 가진 직업이 되게 흥미로웠는데요. 이에 그치지 않고 그들이 하는 일 이야기가 흥미롭게 쓰여있어서 볼만했어요.

어떤 소설들은 직업만 번드르하지 그들의 직업적인 면을 잘 보여주지 않는데, 이 책은 그들이 일하는 장면도 적절하고 좋았어요.

자기 회사인만큼 그들이 디자인하고 만들어낸 그릇들이 등장하는데 심지어는 저도 사고 싶어지더라고요. 디자인된 그릇에 서언의 멋스러운 글씨체, 또한 이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성재한씨의 글귀까지.. 저도 꼭 갖고 싶은 그릇세트였어요.

 

이십여년동안 무심한 성격으로 다른 사람들과 감정을 나누는 것에 벽을 쌓고 살아왔던 서언이 무영씨를 만나면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며 무심하기만 하던 그녀가 공여우로 변모하는 과정 참 좋았더랬죠. 이렇게 재미있을 거라 생각 못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슬럼프를 탈출했답니다.

아직까지도 저는 사랑이 어려워요. 뭐.. 세상에 안어려운 게 있나 싶겠지만 말이죠. 이 책을 읽으며 나에게도 무영씨 같은, 서언씨같은 사랑이 나에게도 찾아올까? 또 한번 헛된 꿈을 꾸게 되네요.

 

글 중간 중간 등장하는 성재한씨의 작품의 글귀들. 그릇 위에 멋스러운 글씨로 표현된 글귀들.. 정말 멋지더라고요.

한번쯤은 읽어보시길 추천해요.

 

알고 있었나요?

당신이 차가운 건, 내가 뜨겁기 때문이라는 걸.

나는 알았답니다. 당신을 처음 본 순간이었죠. 자신만만하다 못해 오만한 내가 당신에게 사로잡힐 거라는 걸.

그래서 결국, 내가 당신 품에 안길 거라는 걸.

품 안에 그대. 이젠 알겠나요?

처음부터 우린 서로의 품을 찾아왔던 거라는 걸. 그러니 이제…… 나는 영원히…… 당신 품 안에 남자입니다.

"자, 이제 나는 당신 품에 던져졌어. 그럼 이제 공서언, 그쪽은 어때? 차무영이라는 남자, 안아 볼 생각 없어? 영원히."

- 무영이 서언에 프로포즈 하는 장면.

 

나는 알았답니다.

당신을 처음 본 순간은 아니었지만요.

자신만만하다 못해 오만한 당신이 나에게 사로잡힐 거라는 걸.

그래서 결국, 당신이 내 품에 안길 거라는 걸.

품 안에 그대, 이젠 알겠나요?

처음부터 우린 서로의 품을 찾아왔던 거라는 걸. 그러니 이제…… 당신은 영원히…… 내 품 안에 남자입니다.

- 서언이 무영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이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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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의 노래
권도란 지음 / 스칼렛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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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 왔구나 상어의 노래~

 

서항건설 삼형제 중 둘째 범고래 승서에 이은 첫째 상어 최주하의 이야기입니다.

연재때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이라 종이책으로 출간되기만을 기다렸던 작품인데 선물을 받아 읽게 되었네요.

 

서항건설 전무이사의 비서인 31살의 양초하씨. 얼마 전부터 끊임없이 청혼을 해오는 서항그룹 상무이사 최주하씨가 오늘도 고백을 해오네요.

"결혼합시다."

무려 열일곱번째 청혼을 초하씨씨는 "청혼, 정중히 거절합니다." 이렇게 두 사람은 줄다리기를 하고 있어요.

190의 장신, 까무잡잡한 피부에 아랫입술부터 턱까지 이어진 흉터, 어느 조직의 보스같은 위용의 주하씨는 자신의 이복동생 승서의 비서인 초하가 활짝 웃는 모습에 첫눈에 반하게 되요. 그리고 그 여자를 내것으로 만들어야겠다 하며 청혼을 하죠. 한번 물면 놓지 않는 상어의 정신으로 지금껏 열일곱번째 청혼을 하는 상어씨입니다.

잇다른 청혼에 꼼짝도 않는 초하씨, 상어씨는 급기야 특단의 조치를 취합니다. 바로 초하 아버지의 사업을 빌미로 말입니다.

현재 두성건설의 창립인사인 초하의 아버지는 부도 위기에 쳐해있는 상태죠. 상어씨의 이야기에 불끈 화가 나지만 침착하고 우아한 모습을 잃지않는 초하씨.

 

그러던 중 아버지의 제안으로 선을 보게된 초하씨. 그런데 하필 선 상대가 바로 옛남자친구였던 것입니다. 남자친구의 바람으로 헤어진 두 사람이었는데 거들먹거리며 내가 널 구해줄게 이런 뉘앙스를 풍기는 상대방에게 초하는 어이가 없네요. 그때 선 자리에 나타난 상어씨. 초하의 약혼자라며 선 상대에게 응징을 해줍니다.

그 날 이후로 상어씨의 마음을 받아 준 초하씨. 일사천리로 결혼식을 진행하는 상어씨.

그러나 프로포즈없이는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초하씨로 인해서 상어씨는 어떤 프로포즈가 좋을지 고민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사이 초하의 회사 동료에게서 초하가 좋아하는 남자의 성향을 알고는 열심히 노력을 하죠.

초하씨가 좋아하는 남성상 : 나쁜남자는 싫다! 상냥한 남자와의 현실적인 연애를 원한다.  마지막으로 요리하는 남자의 뒷모습을 좋아한다.

마지막 문장에 돼지꼬리 팍팍! 그리하여 그 날 이후로 요리학원에 등록한 상어씨. 아 이렇게 멋진 남자가 어디있나요? 그것도 초하씨 몰래몰래 >_<

고민고민하던 프로포즈는 역시나 초하를 감동시켰어요. 물론 저도 너무나 좋았던 부분이에요.

직접 만든 케이크, 그리고 초하의 명의로 산 아파트, 마지막으로 한 말이 인상적이네요.

"나도 이 집에서 살아야 하니까 덤으로 최주하 소유권도 네게 넘기지. 그러니까 결혼하자."

이렇게 멋진 남자라니.. 상어씨.. 사랑해요!

그리고 초하씨도 점점 상어씨가 마음에 들어요~ 초하네 집에 인사드리러 간 날, 초하는 상어씨에게 답하죠.

"내 남편은 당신이에요. 딱히 당신과 결혼하겠다고 마음먹은 걸 후회할 마음은 없어요. 그러니까 저는 최주하 씨를 사랑하려고 노력할 거예요. 약속할게요."

"내 마지막 로맨스는 당신이라는 거. 잊지 말아요, 주하 씨."

 

마침내 결혼한 골인한 두 사람. 일본으로 신혼여행을 떠납니다.

신혼여행기부터 19금 소설답게 므흣한 씬들의 연속이네요. 끊임없는 씬들만 계속된다면 지루했겠죠?

똑같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작된 결혼이 아니었으므로 사소한 것에서 갈등이 시작되어버려요. 물론 상어씨가 초하씨보다 더 힘들어한 것 같아요.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약자라는 말이 있죠? 결혼했지만 아직까지 초하의 마음을 알 수 없는 상어씨, 자신을 외면하는 초하씨에게 불안감을 느껴요.

잠깐동안 다툼으로 떨어져있던 두 사람은 피하지 말고 마주하며 서로에게 솔직한 이야기를 하기로 해요. 그리고 초하씨의 고백..

그제서야 안심하는 상어씨.. 이때 조금 상어씨가 안쓰러웠다는...

 

신혼여행이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와 신혼생활을 하는 두 사람이에요.

only 양초하인 상어씨는 초하씨 손에 물 한방울 묻히지 않겠다는 신념인지 초하씨를 위해서 모든 일을 합니다.

심지어 불같은 사랑을 나누고 아침 일찍 일어나 앞치마를 메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죠. 전업주부로써 그건 안된다 상어씨는 부엌일에서 손을 떼라.

아옹다옹하는 두 사람.. 이게 진짜 깨소금 잘잘 흘러요.

거기다가 허니문 베이비로 세쌍둥이까지 임신한 초하씨.. 이렇게 알콩달콩 그들의 로매스가 끝나는데요.

 

전작과 달리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던 상어의 노래입니다.

only 양초하인 주하씨..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 손까지 베이면서 열심히 칼질을 하며 배운 요리실력.. 어떤 이가 싫다고 하겠냐고요!

이렇게 멋진 남자를 소유한 초하씨가 부러울 따름이네요.

연재때에는 결혼 후 연달아 등장하는 19금씬들에 좀 아쉽네 했었는데 종이책으로는 그 부분이 보완되어서 나왔네요.

초반에는 두 사람의 신경전이, 결혼을 하기 전까지는 아슬아슬한 데이트가, 결혼 후에는 알콩달콩 달달한 그들의 로맨스가 재미있었어요.

또한 보통의 세계 주인공인 범고래 승서씨와 미안씨도 반가웠고요.

상어의 노래 마지막에 등장하는 삼형제의 막내 돌고래 최노하씨와 그의 17살 연하 피앙세 한낮씨.. 다음 이야기도 기대가 되더라고요.

무겁지 않은 마음으로 즐겁게 읽은 상어의 노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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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최고의 결혼
정이준 / 다향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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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지


오해가 오해를 부르고 그렇게 멀리멀리 돌아 7년만에 마음을 확인한 두사람의 이야기네요.

 

27살의 출판사 편집자인 고미하는 어릴적부터 꿈이 하나 있었어요. 바로 현모양처가 되는 것. 최고로 예쁜 신부가 되어 최고로 멋진 결혼식을 해서 최고로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 어릴 적 엄마 바람이 나 도망가버린 엄마에 대한 트라우마로 신데렐라, 백설공주, 잠자는 숲속의 공주 등 불행했던 동화속 여주인공이 결국 왕자를 만나 행복해지는 결말처럼 자신에게도 행복이 찾아오겠지 생각하며 인생의 목표가 되어버렸네요.

그리고 그 결과 5년간 사귀었던 남자친구 지훈과 결혼을 한달 앞둔 지금, 지훈의 바람으로 삶의 목표였던 행복한 결혼식이 산산조각 날 위기에 봉착하는데.

바로 그때 위기의 그녀 앞에 나타난 한 남자..

 

33살의 천재 물리학자이자 대학 교수 최신우. 어릴적부터 자신의 미래에 대한 계획을 철저히 세우고 그 길에만 집중하며 살아온 남자, 여자, 남자할 것없이 자신이 하는 일외에는 관심이 없으며, 결혼은 최대 3년이라는 유효기간이 있는 시간낭비, 돈낭비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남자에요. 책 출간을 끊임없이 제안하는 출판사에 거절을 하지만 미하의 이름을 듣고 출간을 결정합니다. 그리고 편집자과 작가의 사이로 만난 미하와 신우. 행복한 결혼을 준비했던 미하의 계획이 산산조각날 위험에 쳐했을때 미하와 결혼을 해주겠다는 이 남자. 그들의 결혼은 행복할까요?

 

막 대학에 입학한 풋풋한 새내기 미하. 등록금과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다가 자료찾기 아르바이트를 보고 바로 달려갑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대학원생 신우를 만나게 되요. 첫눈에 신우에게 반해버린 미하. 자신이 꿈꿔온 왕자님이라 여기고 짝사랑을 이어갑니다. 그리고 마침내 고백을 했어요. 좋아한다고 그러나 돌아오는 대답은 '너를 생각하면 화가 나' 그의 대답에 상심한 미하, 그리고 곧바로 유학을 떠나버린 신우.

두 사람 사이에는 오해가 있었어요. 신우도 미하와 마찬가지로 미하를 좋아하고 있었죠. 그러나 그 마음을 미처 깨닫지 못하였죠. 그렇게 유학을 떠났고 그 동안도 그녀를 잊지 못했던 거에요. 그리고 결혼식이 깨질 위험에 쳐한 미하에게 자신이 남편이 되어주겠다고 말하죠.

그저 시간 낭비가 싫어서 너와 결혼을 하겠다고 말하죠. 그렇게 결혼을 하게 된 두 사람.

 

이 책은 미하와 신우의 현란한 삽질의 연속으로 진행되요.

7년 전, 신우에게 고백을 하고 화가 나 한마디에 뒤엣 말도 듣지 않고 돌아서 버린 미하와 또 그 뒤엣말을 설명하지 않은 신우. 그렇게 오해하고 헤어져버렸고 다시 만난 후에도 결혼을 시간 낭비라고 말하며 결혼을 해버린 신우, 결혼을 하고도 7년 전 신우에게 버림받았던 기억에 또다시 그에게 흔들릴까 피하게 급급한 미하와 자신을 피하기만하는 미하가 답답하고 신경쓰이는 신우. 아슬아슬한 결혼생활이 계속되죠.

 

결혼 후, 조심스럽게 자신을 챙겨주는 신우에게 또 마음이 가버린 걸 깨달은 미하, 더 이상 결혼생활을 지속할 수 없다며 이혼을 선언하는데.

그때서야 미하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확실히 깨닫고 진심을 털어놓고 그제서야 삽질이 끝나는 이야기에요.

이 책의 교훈은 이것이에요. "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한다." 7년 전 신우의 뒷말까지 끝까지 들었더라면 이 두 사람 이렇게 긴 시간을 돌아서, 삽질을 하지 않고 해피엔딩을 맞았을 것인데.. 참 얄궂죠?

오로지 자신의 하는 일밖에 몰랐던 답답한 신우가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는 불같은 사랑을 하기 시작하는데 그동안 쌓여있던 욕구를 폭발시켜주시네요.

그저 그런 유쾌한 로코물일줄 알았는데 뭐든지 정확함을 요구하고 칼같이 살아온 신우가 느린 사랑을 시작하고, 어린 시절의 상처로 동화속 주인공처럼 행복한 삶을 꿈꿔온 미하가 마침내 헤피엔딩이라는 결말을 맞이해서 참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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