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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의 노래
권도란 지음 / 스칼렛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오! 왔구나 상어의 노래~
서항건설 삼형제 중 둘째 범고래 승서에 이은 첫째 상어 최주하의 이야기입니다.
연재때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이라 종이책으로 출간되기만을 기다렸던 작품인데 선물을 받아 읽게 되었네요.
서항건설 전무이사의 비서인 31살의 양초하씨. 얼마 전부터 끊임없이 청혼을 해오는 서항그룹 상무이사 최주하씨가 오늘도 고백을 해오네요.
"결혼합시다."
무려 열일곱번째 청혼을 초하씨씨는 "청혼, 정중히 거절합니다." 이렇게 두 사람은 줄다리기를 하고 있어요.
190의 장신, 까무잡잡한 피부에 아랫입술부터 턱까지 이어진 흉터, 어느 조직의 보스같은 위용의 주하씨는 자신의 이복동생 승서의 비서인 초하가 활짝 웃는 모습에 첫눈에 반하게 되요. 그리고 그 여자를 내것으로 만들어야겠다 하며 청혼을 하죠. 한번 물면 놓지 않는 상어의 정신으로 지금껏 열일곱번째 청혼을 하는 상어씨입니다.
잇다른 청혼에 꼼짝도 않는 초하씨, 상어씨는 급기야 특단의 조치를 취합니다. 바로 초하 아버지의 사업을 빌미로 말입니다.
현재 두성건설의 창립인사인 초하의 아버지는 부도 위기에 쳐해있는 상태죠. 상어씨의 이야기에 불끈 화가 나지만 침착하고 우아한 모습을 잃지않는 초하씨.
그러던 중 아버지의 제안으로 선을 보게된 초하씨. 그런데 하필 선 상대가 바로 옛남자친구였던 것입니다. 남자친구의 바람으로 헤어진 두 사람이었는데 거들먹거리며 내가 널 구해줄게 이런 뉘앙스를 풍기는 상대방에게 초하는 어이가 없네요. 그때 선 자리에 나타난 상어씨. 초하의 약혼자라며 선 상대에게 응징을 해줍니다.
그 날 이후로 상어씨의 마음을 받아 준 초하씨. 일사천리로 결혼식을 진행하는 상어씨.
그러나 프로포즈없이는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초하씨로 인해서 상어씨는 어떤 프로포즈가 좋을지 고민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사이 초하의 회사 동료에게서 초하가 좋아하는 남자의 성향을 알고는 열심히 노력을 하죠.
초하씨가 좋아하는 남성상 : 나쁜남자는 싫다! 상냥한 남자와의 현실적인 연애를 원한다. 마지막으로 요리하는 남자의 뒷모습을 좋아한다.
마지막 문장에 돼지꼬리 팍팍! 그리하여 그 날 이후로 요리학원에 등록한 상어씨. 아 이렇게 멋진 남자가 어디있나요? 그것도 초하씨 몰래몰래 >_<
고민고민하던 프로포즈는 역시나 초하를 감동시켰어요. 물론 저도 너무나 좋았던 부분이에요.
직접 만든 케이크, 그리고 초하의 명의로 산 아파트, 마지막으로 한 말이 인상적이네요.
"나도 이 집에서 살아야 하니까 덤으로 최주하 소유권도 네게 넘기지. 그러니까 결혼하자."
이렇게 멋진 남자라니.. 상어씨.. 사랑해요!
그리고 초하씨도 점점 상어씨가 마음에 들어요~ 초하네 집에 인사드리러 간 날, 초하는 상어씨에게 답하죠.
"내 남편은 당신이에요. 딱히 당신과 결혼하겠다고 마음먹은 걸 후회할 마음은 없어요. 그러니까 저는 최주하 씨를 사랑하려고 노력할 거예요. 약속할게요."
"내 마지막 로맨스는 당신이라는 거. 잊지 말아요, 주하 씨."
마침내 결혼한 골인한 두 사람. 일본으로 신혼여행을 떠납니다.
신혼여행기부터 19금 소설답게 므흣한 씬들의 연속이네요. 끊임없는 씬들만 계속된다면 지루했겠죠?
똑같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작된 결혼이 아니었으므로 사소한 것에서 갈등이 시작되어버려요. 물론 상어씨가 초하씨보다 더 힘들어한 것 같아요.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약자라는 말이 있죠? 결혼했지만 아직까지 초하의 마음을 알 수 없는 상어씨, 자신을 외면하는 초하씨에게 불안감을 느껴요.
잠깐동안 다툼으로 떨어져있던 두 사람은 피하지 말고 마주하며 서로에게 솔직한 이야기를 하기로 해요. 그리고 초하씨의 고백..
그제서야 안심하는 상어씨.. 이때 조금 상어씨가 안쓰러웠다는...
신혼여행이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와 신혼생활을 하는 두 사람이에요.
only 양초하인 상어씨는 초하씨 손에 물 한방울 묻히지 않겠다는 신념인지 초하씨를 위해서 모든 일을 합니다.
심지어 불같은 사랑을 나누고 아침 일찍 일어나 앞치마를 메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죠. 전업주부로써 그건 안된다 상어씨는 부엌일에서 손을 떼라.
아옹다옹하는 두 사람.. 이게 진짜 깨소금 잘잘 흘러요.
거기다가 허니문 베이비로 세쌍둥이까지 임신한 초하씨.. 이렇게 알콩달콩 그들의 로매스가 끝나는데요.
전작과 달리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던 상어의 노래입니다.
only 양초하인 주하씨..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 손까지 베이면서 열심히 칼질을 하며 배운 요리실력.. 어떤 이가 싫다고 하겠냐고요!
이렇게 멋진 남자를 소유한 초하씨가 부러울 따름이네요.
연재때에는 결혼 후 연달아 등장하는 19금씬들에 좀 아쉽네 했었는데 종이책으로는 그 부분이 보완되어서 나왔네요.
초반에는 두 사람의 신경전이, 결혼을 하기 전까지는 아슬아슬한 데이트가, 결혼 후에는 알콩달콩 달달한 그들의 로맨스가 재미있었어요.
또한 보통의 세계 주인공인 범고래 승서씨와 미안씨도 반가웠고요.
상어의 노래 마지막에 등장하는 삼형제의 막내 돌고래 최노하씨와 그의 17살 연하 피앙세 한낮씨.. 다음 이야기도 기대가 되더라고요.
무겁지 않은 마음으로 즐겁게 읽은 상어의 노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