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철의 국내 새 번역작 <에로스의 종말>이 출간됐다. 예전에 포스팅한 것 중 표지만을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번역 돼 반갑다. (관련 포스팅: http://blog.aladin.co.kr/muser/6915455) <에로스의 종말>은 자본에 의해 질식당하는 사랑의 본질에 관해 다뤘다. 특이하게도 알랭 바디우의 서문이 첨부 돼 있는데 원서에도 있는건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저자는 책에서 에바 일루즈, 헤겔, 벤야민, 롤랑 바르트의 철학들을 거침없이 크로싱해 지금 벌어지고 있는 문제 대해 날선 '철학하기'를 시도한다. 언제나 브로슈어만한 두께이지만 쉬이 속도가 나지 않는 그의 저작들은 읽고 나면 책 크기와 두께와는 다르게 깊고 진한 잔향을 남긴다.

 

 

 

 

 

 

 

 

 

 

 

 

 

 

 

잔향이라고 하니 <시간의 향기>가 생각 난다. <피로 사회>가 너무 유명세를 타는 바람에 그의 초기 번역작인 <권력이란 무엇인가>는 잠시 잊혀진 것 같다. 이것도 표지를 바꿔서 통일성 있게 다시 나왔으며 하는 바람이다. 그러고 보니 표지문제로 아직 구입해 놓지 않았다. 원서사항을 보니 그의 저작들이 번역 되려면 아직 조금 더 기다려야겠다. 근간이 하루빨리 신간이 되기를 바란다. 개인적으로 추천작은 <시간의 향기>, <투명 사회> 그리고 이번 신간 <에로스의 종말>이다. 전형적인 개취이니 존중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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