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프 스티글리츠의 2012년작인 가 <불평등의 대가>라는 제목으로 열린책들에서 번역됐다. 부키나 한빛비즈같은 경제서적 전문 출판사가 낼 줄 알았는데, 열린책들에서 나와서 의외다. 사실 스티글리츠의 책은 <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화>로 처음 알게 됐다. 내가 경제학 전공자도 아니고 경제신문을 매일 끼고 사는 사람도 아니어서 신문에서 봐도 막연하게 스쳐지나가는 이름이었을 것이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가 번져나갈 때 누가 추천해 준 책인데 읽는 내내 나의 정신을 깨워주는 문장들로 가득했다. 지금은 출판사 품절에 들어간 것 같은데 개정판이 다시 나올 모양이다. 신작인 <불평등의 대가>는 월가를 점거시위가 가속화 되던 2011년 이후 해를걸러 이듬해 상반기에 원서가 나왔다. 책의 내용을 대충 추려보면 "개천에서 용나기 힘들다", "있는놈들이 없는 사람들거 다 뺏어가서 배불렸다", "1%가 물러서지 않으면 다 같이 공멸한다" 는 주장이다. 그동안 한국 학자들도 입에서 피터지게 얘기해왔던 것들인데 온전한 미국인의 관점으로 쓴 미국학자의 책은 어떤 한 수를 뒀을지 한 번 읽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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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08-25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