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는 학교에서 나오는 우유는 꼬박꼬박 버리지 않고, 숨기지 않고 잘 먹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뭐 우유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던 것 같다. 고등학교에 가면서부터 우유먹을 일은 줄기 시작했고 대학에 가기 전까지만해도 우유를 잘 먹지 않았다. 대학 진학으로 자취를 하게 되면서부터 오전 수업이 있는 날에 귀찮을 때면 커피우유에 시리얼로 때우고 다녔다. 그때부터 차츰 다시 마시기 시작한 우유 섭취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근데 어디서는 우유마셔도 괜찮다고 하고, 어디서는 안좋다고 한다. 몸상태에 따라, 체질에 따라 다르다는 뜻이겠지. 아무리 좋은것도 많이 먹으면 탈이 나는 법이니까. 오늘도 이른 저녁을 먹고 출출해서 커피우유에 카스테라 한 접시 먹는데 우유에 대한 책이 뭐가 있을까 해서 한번 추려봤다. 대부분 건강 관련 서적인데 부정적인 말 뿐이라 조금 멈칫하게 된다.

 

 

 

 

 

 

 

 

 

 

 

 

 

 

찾아보니 다행히 얼마 전 <우유의 독>이라는 책이 출간됐다. 좀 더 뒤져보니 같은 출판사에서 같은 저자의 책으로 <오래 살고 싶으면 우유 절대로 마시지 마라>라는 겁대가리를 집어먹게 하는 제목의 책이 출간됐었다. (건강파트 서적 제목이 원래 다 이렇게 자극적이긴 하다.) 우유가 몸에 어떻게 안좋은 영향을 끼치는지 알려주는 책인데 우유 좋아하는 나로서는 서점에 가는 김에 한번 펼쳐봐야겠다. 내 몸은 남이 지켜주지 않으니까. 또 다른 책으로는 <우유의 역습>이 있는데 참나.. 우유가 이제 가만히 있다가 역습을 한단다. 담배도 안하고 술도 잘 안마시는데 우유까지 끊어야 한단 말인가. 괜시리 슬퍼진다.

 

 

 

 

 

 

 

 

 

 

 

 

 

 

그러나 우유에 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책도 없진 않다. <우유 한 잔의 과학> <우유 마셔도 되나요?> <아이의 식탁에서 우유를 지켜라> 이 책들은 위 책들에 담긴 우유의 부정적인 면에서 잘못된 점이나 근거 없는 점을 따지고 드는 것 같다. 내가 아이는 아니지만 이제 내 식탁에서 우유를 지켜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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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10-02 0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