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 정혜윤이 만난 매혹적인 독서가들
정혜윤 지음 / 푸른숲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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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고혹적인 책표지 사진과 잘 뽑혀진 책제목만으로도 50% 먹고 들어가는 책, 연재때부터 관심을 갖고 만나던 이야기, 책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그 겉모양새만으로도 탐을 내는 책, 거기다 더하여 11명의 '매혹적인 독서가'들의 책이야기라니…. 어찌 이 책을 그냥 바라만 보고말겠는가?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계속 불평과 불만을 쏟아내었다, 나의 책읽기는 입에서 뱉어지는, 조금은 순화된 불만용어 '쳇,쳇,쳇'과 함께 시작된다.
 
Ⅱ.  
 나는 자신의 책에 대해서 가장 겸허하게 생각했다. 그것을 읽는 사람들을 나의 애독자로 생각한다고 말하는 건 잘못이다. [---] 그들은 나의 독자가 아니라 그들 자신의 독자일테니까. (발터 벤야민,<베를린의 어린 시절>) (26)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에서 이미 만난 바 있는 책에 대한 이야기는 책 자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사실을 시작부터 만나며 따라간다. 진중권,이진경,박노자 - 정이현,공지영,김탁환,은희경,신경숙 - 임순례,변영주,문소리 까지 나름대로 분류하여보면 크게 '세부류의 아주 유명한 문화인!들'이다.
 
 먼저 진중권,이진경,박노자 - 이들은 '인문사회과학'人이라 부를 수 있을터인데 그들의 독서일기는 과연 화려하고 넓고 깊다. 나는 그들의 독서를 따라가다 지쳐 그들의 저서를 만나보리라 생각하고 딱 한 권씩만 뽑아보는데… [미학 오디세이](진중권), [노마디즘](이진경), [박노자의 만감일기](박노자), 이 책들의 공통점은? 이미 내가 소유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아직 손에 들고 읽어보지 않았다는 것, 결국 책장의 장식물로 보관중이라는 아픈 얘기다.쩝…. 좋은 책을 골라놓기는 하였는데 도대체 난 뭘하고 있었던 것인지....
 
  텍스트를 읽는 것보다는 사물을 읽는 것에 끌리는 거죠. 그러다 보니 간판 하나도 한국 사회를 말하는 것 같아요. (진중권) (25)
 
 삶에 대해서 진지해질라치면 운동은 피할 수 없는 거였어요. 저는 지금도 딴 건 몰라도 진지하긴 해요. 제게 있어서 진지함은 뭐냐면 옳다고 믿으면 그대로 살아야 한다는 거죠.. (이진경) (167)
 
 제게는 장자가 인류 역사 최초의 아나키스트지요. (박노자) (270)
 
 믿는 그대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는 늘 가슴 한 켠을 아리게 하는데 이들은 그 많은 독서량과 폭으로도 또 나를 압도한다. 쳇, 나같은 보통의 따라쟁이는 어디까지 따라가야하는지….
 
 다음 정이현,공지영,김탁환,은희경,신경숙- 이들은 모두 작가,소설가이다. 그리고 김탁환의 소설을 제외하고는 최근에 나머지 네 사람의 작품을 제대로 만난 기억이 없다. 그래도 그들의 책 이야기는 재미있고 한편으로는 짜증났다. 왜냐구? 뭐 이리도 많이들 읽어대는지. 역시 가랑이가 찢어질 것같아 훑어보기만 한다.
 
 결국 흘러가는 모든 것을 사랑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조심성이 아니라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으려는 자세인지도 모른다. ('정이현'에서) (42)
 
 삶이 불가해하다는 것, 그것이 어느 날 일상에서 툭 튀어나온다는 것, 그래도 삶은 어떻게든 계속 이어진다는 것. ('정이현'에서) (57)
 
 나에게 일어나는 일은 타인에게도 일어나리라 (오스카 와일드, <옥중기>) (74)
 
 인생은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고요함 속의 들끓음. ('은희경'에서) (145)
 
 그랬었다. 나는 꿈이 필요했었다. 내가 학교에 가기 위해서, 큰오빠의 가발을 담담하게 빗질하기 위해서. 공장 굴뚝의 연기를 참아낼 수 있기 위해서. 살아남기 위해서. (신경숙, <외딴방>) (209)
 
 어떠한 기쁨도 미리 준비하지 말라 (앙드레 지드,<지상의 양식>) (88)
 
 그들이 만나보고 들려주는 이야기들 속에서 나는 어지럽다, 순간 혹하기도 하고 어, 이 책은 나도 읽었는데, 하며 발걸음을 옮긴다. 하지만 그들의 독서편력 역시 길고도 넓다. 원, 아직도 모르는 작가들이 왜 이리도 많은지,라고 생각하며 나를 돌아보니 사실 나 역시 최근에야 책을 바짝, 미친듯이 읽기 시작하였지 지난 십여년 동안에는 한달에 한두권 정도밖에 만나지 않았다. 당연히 독서력!이 딸릴 수 밖에. 욕심만으로 뭘 할 수 있겠는가, 차근차근 따라가며 만나볼 밖에.....
 
 그리고 임순례,변영주,문소리 - 이들은 모두 영화라는 장르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감독과 배우이다. 역시 이들의 독서이력도 만만찮다. 
 
 이 만족감을 한번 생각해봐, 침대로 기어들어가 19세기 미국 문학 위에서 꿈을 꾸게 된다는 걸 알았을 때의 만족감을. (폴 오스터,<달의 궁전>) (127)
 
 나도 집안에 있는 모든 책담은 상자들을 한데 그러모아 그 위에 이부자리를 펴고 누워볼까라는 생각을 잠시 해보기도 한다. 그러면 지은이의 전작처럼 [침대와 책]이 되는건가? 풉, 어리석기는, 그 책들의 어느 부분들을 얼마나 내가 흡수하여야만 이들만큼 내공이 있는 독서가가 될 것인지, 가늠도 되지 않는데, 또 쳇,이다. 너무 멀다. 따라가는 이 길.
 
 무엇을 미느냐고 묻는다면 말해주지. 인간을 미는 것일세. (나쓰메 소세키,<소가 되어 인간을 밀어라>) (189)
 
 나는 확신이 없는 사람이니까 이미 예술가다 (조너선 샤프란 포어,<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238)
 
Ⅲ.
 옮겨두고 싶은 구절들, 정리해두고픈 작품들이 넘쳐나는 데 다행히도 이 책 끝에 "그 혹은 그녀의 책들" (314~323)이라는 '부록'으로 잘 정리되어 있다. 얄밉도록 깔끔한 편집에 괜히 샘도 난다.
 
 그리고 또 한 번 나를 '쳇'하고 시니컬하게 반응하게 하는 것은 이들을 맛깔나게 인터뷰하고도 모자라 자신의 책이야기까지 보란듯이 펼쳐놓고 사람을 끌어당기는 지은이다. 거기다 지은이의 직업이 그냥? 작가도 아닌 '글 잘쓰는 PD'라니. 정말 '쳇'이다. 
 
 어떤 사람들이 다른 삶이나 죽음에 이끌린다 해도 그건 절망이 아니라 애착 때문인 경우가 많은데 그들에게 사랑과 반항은 일치한다. 결국 사는 동안 중요한 것은 자신이 속한 세계와 자신을 이어주는 어떤 단서와 끈을 찾느냐 마느냐의 문제같이 느껴진다. (에필로그 "살아보지 못한 삶도 삶이다"에서) (293)
 
 거기에 더하여 이 황홀한 책이야기의 결론까지 제시하고 있으니….
 
 그렇다면 끝없는 현혹, 혹은 가공의 현실 아래 놓여 있는 우리가 해볼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무엇을 읽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읽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고 실천하는 도리밖에 없다.   (에필로그 "살아보지 못한 삶도 삶이다"에서) (312)
 
Ⅳ.
 이 한 권의 책을 통하여 소개되는 수 백권의 책을 어찌 내가 다 만나보랴만 그래도 넘쳐나는 욕심을 추리고 추려 리스트를 만들어둔다, 언젠가는 다 만나보리라.
 
보르헤스의 <픽션들>,  오스카 와일드 <옥중기>, 폴 오스터 <달의 궁전>,  친기즈 아이트마토프 <백년보다 긴 하루>, 블라디미르 마야코프스키 시집, 김현 <시칠리아의 암소>,  <벽암록>,  나쓰메 소세키 <그 후>,  아쿠타카와 류노스케 <쓸쓸함보다 더 큰 힘이 어디 있으랴>
 
 
2008. 8.16. 새벽, 나도
'아직은 나의 첫 번째 지구에 미련이 많다. 아직 사랑할 사람들이 많다.' (251)
 
들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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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있는 어린이를 위한 별자리와 우리 천문학의 역사 지식이 넓어지는 어린이 교양 오디세이 3
안나미 지음, 이주윤 그림, 나일성 감수 / 다산어린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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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책,아이랑 함께 읽고 함께 다니며 같이 배우고 같이 자라고픈 책. 고마운 책이다. [하늘에 새긴 우리역사]를 통하여 우리 조상님들의 천문학 실력이 세계 수준임을 이미 알고 있던 바였지만 이 책을 통하여 찬찬히 단계를 밟아가며 따라가는 천문학 여행은 모두에게 무척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될 것이다. 
 
  크게는 5장으로 구분되어 별,관찰,우리 역사속의 천문기록, 천문학자, 그리고 생활속의 별 이야기가 차근차근 설명되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 4학년인 '남궁예린'과 중 1인 오빠 '남궁홍석' 그리고 엄마와 아빠, 한가족이 어우러진 별 탐험기는 따라가며 읽기에 수월하게 되어 있고 각 이야기마다 '예린이의 답사일기'와 '홍석이의 조사노트'가 더해져 완벽한 마무리가 된다.  또한 '돌발퀴즈' 형식을 통하여 궁금한 점을 콕 찝어주는 편집도 맘에 든다. 그림과 사진이 자유자재로 어우러져 이 책 한 권만으로도 별자리 관련 공부+답사 여행을 다녀온 보람을 느낄 수 있을 정도다.
 
 "여기 재미있는 내용이 있구나. 옛날 고구려 때 별자리를 새긴 돌판이 있었는데, 전쟁을 하다가 그만 강에 빠뜨리고 말았대. 세월이 오래지나 새로운 나라 조선이 세워졌을 때 어떤 사람이 임금에게 고구려 때의 별자리 돌판을 종이에 찍은 것을 바쳐서, 이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만들었다고 하네." ("고구려 사람들이 본 하늘"에서) (34)

 



 



 

 

 집 가까이에 있는 김해 천문대 입구에 세워져 있는 '천상열차분야지도'를 그냥 훑고 다녔었는데 이 이야기를 듣자마자 한 번에 이해가 된다. 그만큼 착실한 설명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많은 유산들이 임진왜란 등으로 불에 타 사라져버린 현실은 참으로 안타까운 사실이다. 게다가 장영실이 만든 '옥루'를 문서가 남아있슴에도 아직까지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서는 옛사람들의 슬기와 지혜에 고개를 숙이게 된다. 조금 답답하고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러니까 초신성은 낙엽이 떨어지면 흙으로 돌아가 양분이 되고 다시 봄에 태어날 새싹이 되는 것과 같은 이치네요. 죽지만 무언가 남아서 다시 태어나는 시작을 도와주는 것 말이에요." ~ 나는 마치 우주의 어떤 중요한 원리를 깨닫게 된 것 같아 진지해졌어요.  ("태양보다 밝게 빛나는 별"에서) (96)
 
 '예린'이가 오빠의 이야기를 들으며 깨닫게 되는 우주의 어떤 원리는 '순환'이다. '그러니까 세상에 완전히 죽거나 끝나는 것은 없다는 얘기'(97)를 통하여 세상의 모든 것이 정말 소중하다는 것도 자연스레 알게된다. 별과 천문학의 여행이 우리네 삶과도 관련이 있음을 배우는 것이다. 할머니 집에서 저녁을 먹으며 나누는 밥알과 칠성신의 이야기속에도 우리네 조상들의 슬기가 살아 전해져 오는 사례일 것이다. 아무튼 제대로 만들어진 책을 따라가며 걷는길은 참 고맙고 반가운 만남이었다.
 
 끝으로 이야기중에 등장하는 경북 예천에 있는 '나일성 천문관' 관장이자 이 책의 감수자인 '나일성'교수의 별똥비에 대한 관측일 이야기는 올 한 해를 보내며 모두가 기다려볼 만한 것이기에 옮겨둔다.
 
 나일성 할아버지는 올 11월 17일과 18일에 별똥비를 볼 수 있을 거라고 했다. 그 때가 되면 바닷가나 시골로 여행을 가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별똥별을 관축하기에는 사방이 탁 트이고 넓은 곳이 좋다고 하니 말이다. 별똥별이 비처러 쏟아지는 것을 보면서 소원 보따리를 풀어볼까?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별"중 '예린이의 답사일기'에서) (114)
 
 
2008. 8.15. 밤,나도 그날엔 김해 천문대에 오르리라, 소원 빌러^^
 
들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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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춤이다
김선우 지음 / 실천문학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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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있는 일이다. 저녁 10시경 읽어내려간 이야기를 결국 새벽녘에 마무리를 하다니…. 그만큼 글의 전개속도와 글맛이 읽는 나를 빨아들였다고나 할까. 다 읽고 후기를 보니 시나리오로 먼저 탈고되었던 원고란다. 그래서 읽는 내내 이 작품을 영화로 만들면 정말 재미있겠구나, 지금의 어느 여배우가 이 역할, '여자'(최승희)를 제대로 표현할까 생각해보곤 하였다. 떠오르는 이가 한 사람 있기는 하지만 영화개봉시까지는 혼자만의 비밀로 일단 보관해두련다.
 
 지은이 김선우, 지난해 7월 [내 몸속에 잠든이 누구신가]라는 자신의 세번 째 시집의 '시인의 말'에서 '어쩌면 나는 당분간 시를 떠나 있을 지도 모르겠다'라고 하였는데 꼭 1년 뒤 이렇게 소설로 돌아왔다. 문득 장정일을 떠올린다. [햄버거에 대한 명상]으로 내게 꽤 큰 충격을 주었던 시인이었는데 어느날 더 큰 충격을 터뜨리며 소설가로 화려하게 전업하였다. 지은이도 그 길을 걷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지만 어떠랴, 시든 소설이든 지은이의 따듯하면서도 살가운 이야기들을 만날 수만 있다면..
 
 최승희, 해방정국의 춤꾼, 꽤나 유명한,~정도밖에 모르는 상식만으로 이 책을 만났다. 그래도 좋다. 인터넷으로 검색조차 해보지 않고 내리 달렸다. '여자'의 발걸음을 따라 북경,일본,유럽,만주,다시 일본, 그리고 북조선…. '여자'의 행적만으로도 이야기는 쏟아질 것인데 그 여자가 '최승희'라니..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던 무용가라니, 아, 나는 정말 우리 역사에 대하여 아는 바가 없었구나, 도대체 무얼 배우고 살아온 것인지..부끄러운 밤이다.
 

 난 눈썹이 좋아. 이건 오직 아름다움만을 위해 있거든. 춤 같은 거야. 쓸모가 없지. (!5) 
 

 시베리아를 통과하며 늙어버린 바람(17)
 
 시인인 지은이가 아니면 쓸 수 없는 표현들에 감탄해가며 '여자'의 일대기를 따라 걷는다. 일제 식민지하, 예술만으로는 아무것도 자유롭지 않던 시절에 예술, 춤 하나만으로 자유롭고자 했던 그녀의 삶이 격정적으로 전개되는데 남편인 사회주의자 '안'과 사진사이자 지기에 가까운 '기타로', 그리고 자신의 과거이자 미래인 '민'의 어머니 '예월', 이들의 이야기가 얽히고 설켜가며 암울했던 시대와 그 시대를 거슬러 자유혼을 추구하던 예술가 최승희의 삶을 부활시키고 있다.

 

 



 
 '조국? 이 몸, 이 몸이 내 조국이야! 내 춤이 내 조국이라구!'(261)라고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었던 '여자'. 일제식민지시대는 그녀를 세계속의 무용가 최승희로 내버려 두지 않았다. 그래서 자신의 예술적 자유를 찾아 헤매이는 '여자'의 이야기가 탄생하는 것이다. '담대한 탈주의 스케일', '예술은 그녀를 노마드로 만들었고 그녀는 너무도 일찍 코스모폴리탄이 되었다.' ("작가의 말"에서) (288)
 
 책의 자세한 내용은 직접 '여자'의 이야기를 듣고 즐기며 만나보시기를…. 순식간에 넘어가는 이야기의 매력에 하룻밤이 금방 지나버리는 경험을 할 것이다. 다만 한가지 불만?이 있다면 '미소'라는 일본식 낱말이 빈번하게 쓰인다는 사실, 특히 '그녀는 가만히 미소하며 여자를 올려다보았다'(271)는 구절은 어색하지 않은지? '웃음지며'등으로 바꿔 쓸 수 있는 말일텐데…우리는 '미소'라는 일본식 한자말에 너무 길들여져 있나보다.  이오덕 선생께서 생전에 그렇게 지적을 하셨건만....
 
 그녀가 무언가를 향해 돌진해 나갈 때, 그것은 그녀 심장이 시키는 일이다. 그녀는 오직 심장이 시키는 것만을 갈구하고 꿈꾸고 바라본다. 저 바닥모를 뜨거움이 나는 부러운 것인가. (남편 '안'의 독백?에서) (120) 그랬다. 나도 그녀의 뜨거움이 부럽고 또 부럽다.
 
 
2008. 8. 15. 새벽,광복 63주년, 아직도 제대로 돌아오지 않은~
 
들풀처럼
*오타 1개 ^^
143쪽 위에서 11번째 줄 : 도쿄 '으' 로 건너갔다 →도쿄 '로' 건너갔다.
 

 



 

 

 
*최승희 : '위키디피아'에서 찾아본 자료를 첨부합니다.
http://ko.wikipedia.org/wiki/%EC%B5%9C%EC%8A%B9%ED%9D%AC
최승희(崔承喜, 1911년 11월 24일 ~ 1969년 8월 8일)는 한국의 무용가이다. 남편은 좌파 문학평론가 안막이다.
 
목차 [숨기기]
1 생애 
2 사후 
3 바깥 고리 
4 참고자료 
5 주석 
 
[편집] 생애
강원도 홍천, 또는 경성부 태생이라는 설이 있으며, 서울에서 자라고 숙명여자고등보통학교를 졸업했다. 1926년 일본에 유학하여 현대무용가 이시이 바쿠에게서 사사 받았다.
 
두차례 일본 유학 이후에 국내에서 독자적인 근대 무용 공연을 가지면서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모으게 되었고, 《반도의 무희》(1936)라는 영화에 출연하고 자서전 《나의 자서전》(1936)을 출간할 정도로 유명해졌다. 1930년대 후반에는 수년 동안 해외 순회 공연을 벌이면서 세계적인 명성도 얻었다.
 
광복 후 월북해서 최승희무용연구소를 세워 소장에 취임하고 공훈배우, 인민배우 칭호를 받은 뒤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선출되기도 했다. 1958년 안막이 숙청되면서 연금 당했다는 설이 나돈 이래, 행적이 거의 알려지지 않아 숙청되었다는 소문이 오랫동안 나돌았다. 그러나, 한설야와 함께 사후 복권된 상태라는 것이 2003년에 확인되었고, 묘지는 애국렬사릉으로 이장되어 있다.[1]
 
최승희는 신무용의 창시자로서 한국 무용계에 끼친 영향이 지대하다. 작품으로는 〈영산춤〉, 〈에헤라 노아라〉, 〈달밤의 곡〉, 〈반야월성곡〉, 〈우조춤〉, 〈칼춤〉, 〈보살춤〉, 〈초립동〉, 〈고구려 무희〉, 〈광상곡〉, 〈가면의 춤〉, 〈승무〉, 〈인도인의 비애〉, 〈해방을 구하는 사람들〉, 〈방랑인의 설움〉, 〈봉산탈춤〉, 〈유격대의 아들〉 등이 있고, 북조선에서 쓴 저서로 《조선민족무용기본》, 《조선아동무용기본》이 있다.
 
안막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인 안성희도 소련에서 발레 유학을 하고 돌아와 북조선에서 무용가 및 안무가로 활동했다.
 
 
[편집] 사후
2007년, 1930년대 초반에 가수로 음반을 낸 '최승이'가 음성 분석 결과 최승희와 동일 인물로 밝혀졌다는 주장이 나왔다.[2]
 
일제 강점기 말기에 일본군 위문 공연에 참여하고 여러 차례 거액의 국방헌금을 내는 등 일제에 협조한 행적이 있어 친일 논란이 계속되었다. 2008년 민족문제연구소가 친일인명사전에 수록하기 위해 정리한 친일인명사전 수록예정자 명단에 포함되었으며 심의가 진행 중이다. 최승희의 국방헌금 헌납은 강요된 것이었으리라는 추측이나, 설혹 친일행위가 사실이더라도 이로 인해 그의 춤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폄하되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 친일 문제에 엄격한 북조선에서 높이 평가받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제 강점기의 행적에 문제가 없었으리라는 주장도 있다.[3][4]
 
 
[편집] 바깥 고리
다음 카페 - 홍천과 무용가 최승희 사랑 모임 
 
[편집] 참고자료
정수웅 (2004년 6월 7일). 《최승희 - 격동의 시대를 살다간 어느 무용가의 생애와 예술》. 서울: 눈빛. ISBN 9788974098414. 
 
[편집] 주석
↑ “최승희 69년 8월 8일 사망했다.”, 《연합뉴스》, (2003년 2월 11일). 
↑ 유상우 기자. “무용가 최승희, 가수 '최승이'와 동일인”, 《뉴시스》, (2007년 8월 23일). 2007년 10월 27일에 읽어봄. 
↑ 류재일 기자. “무용가 최승희 “역사적 평가마저 폄하말라””, 《강원일보》, (2008년 3월 8일). 2008년 3월 30일에 읽어봄. 
↑ 신재우. “`친일명단 발표' 후손ㆍ관련단체 반발 거세”, 《연합뉴스》, (2008년 4월 29일). 2008년 5월 2일에 읽어봄. 
http://ko.wikipedia.org/wiki/%EC%B5%9C%EC%8A%B9%ED%9D%AC
분류: 1911년 태어남 | 1969년 죽음 | 일제 강점기의 무용가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무용가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애국렬사 | 친일인명사전 수록 예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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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진, 챔피언의 법칙
차태진 지음 / 지식노마드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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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극단에 서고 싶다"(4), 속표지를 넘기며 처음 만나는 내용, 시의 제목이다. 이 구절 하나만으로도 지은이가 얼마만큼 끝까지 모든 것을 강렬히 추구하는지 명확히 알 수 있는 책. 이미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 성공한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만이 전해줄 수 있는 성공학 교과서. 혹은 세일즈매니저와 관련한 탁월한 교재!
 
 도입부에서부터 전개되는,성공한 사람다운 거침없는 자신감과 이야기에 살짝 주눅이 들기도 하지만 찬찬히 읽어가는동안 역시! 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책이다. 그래서 줄을 그어가며 책을 만나게 되는데 적절한 포인트마다 잘 편집된 요약형식들이 있어 정리와 복습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9가지의 <Strategy>로 요약되어 있는 책내용의 강조부분과 <Champion Dictionary>로 별도 정의된 주요 낱말들의 개념정리만으로도 이 책의 효용가치는 충분할 듯하다. 
 

 전문가 : 뻔한 일을 뻔하게 하지 않게 한다는 이유로 다른 이들로부터 칭송받는 사람들. 사실은 그들이 일을 하는 과정과 결과의 차이라기보다는 그들이 일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 즉 소명의식에서 일반직과 구별지을 수 있다. 주변환경으로부터 얻게 되는 명예(과)와 고소득의 이면에는 프로페셔널로서 걸어가야 할 험난한 고통과 기득권의 포기 과정이 있다. ("Champion Dictionary"에서) (118)
 
 예를 들면 위와 같은 내용이다. 하지만 두 종류의 요약보다 일반독자들에게는 책 속에 흘러나오는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역시 강조되는 자기계발류의 잠언성 문구가 더 입맞에 맞을 것이다.
 
 앞으로 가능성이 있느냐? 재미있을 것 같으냐? (지은이의 아버지가 지은이에게 일을 선택할 때 확인하던 두가지) (54)
 
 자기 분야에서 어떤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그에 적합한 대가를 반드시 치러야 한다는 얘기다. 세상에 행운이라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85)
 
 가장 기초적인 일을 소화할 줄 알아야 한다(104),급한 일보다는 중요한 일에 먼저 집중하라(199) 같은 이야기들이 차근차근 전략에 맞추어 소개되고 있다. "톱 세일즈맨의 9가지 핵심 세일즈 전략"(뒷표지에서)이 말 그대로 빼곡히 잘, 정리되어 있다. 따라서 세일즈와 관련된 업무를 하시는 분들에겐 필독서로 활용돠어도 좋을 듯하다. 다만 워낙 성공한 이야기의 구체적인 사례들이 넘쳐나는지라 어떤 분은 '밥맛이네'라고 하실지도 모르겠다. 나는? 그만큼 성공한뒤 그 성공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책으로 이쁘게 봐주련다. 그리고 이 책에서 가장 강조되는 '소개영업'의 중요성은 세일즈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당연히 알 터이지만 이 책에는 꽤 구체적이고 착실한 단계별 사례가 나와 있으므로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무엇을 판매하든지 가장 강력한 방법은 소개를 통한 판매라는 점이다.("소개영업의 비밀"에서) (128)
 
 
2008. 8. 14. 밤, 비 쏟아질 듯, 말듯, 망설이는
 
들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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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고조선으로 - 고조선을 딛고서 - '한단고기' 우리 역사 되짚기 프로젝트
박병섭 지음 / 창과거울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민족문제는 민족을 무시함으로써가 아니라 오히려 민족의 외연을 끊임없이 확대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다. 민족 문제는 민족애가 최대로 확대되어 인류애로 전환된 순간에 사라질 것이다. ("여는 글"에서) (8)
 
 그러나 중국은 "동북공정 너머 요하문명론"까지 주장함으로서 국수적인 민족애를 더욱 강조하는 형국이며 우리는 우리의 고대사인 고조선의 역사조차 아직 제대로 우리 것으로 끌어안고 체화하지 못하고 있다. 정말 이러다가 우리네 역사가 중국의 하위 역사로 들어가고 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요즘이다. 
 
 한나라의 역사와 사상,문화사는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발전과 병행하여 역사적인 유물과 사실들을 전제로 재해석, 재구축 해나가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의 서술대상인 [한단고기]는 우리에게 무척이나 중요하고 소중한 책인 것이다. [한단고기]를 통하여서만 해결될 수 있는 기존 역사서들의 문제점들이 아직 산적하기에 지은이처럼 [한단고기]를 연구하여 우리 고대사의 뿌리를 찾아가는 노력이 고맙고 귀중한 것이다.
 
 [한단고기]는 1900년대 이후에 필사본 단계를 거쳐 등장한 사실만으로 위서라는 평가를 일부 받고 있지만 이 책의 내용상에 등장하는 천문학적 근거의 사실성이 증명되고 있기에 무조건적으로 무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박창범 교수의 [하늘에 새긴 우리 역사]에 등장하는 [한단고기]의 천문현상과 현재 천문시스템과의 정합성에 대한 반박없이는 [한단고기]를`후대에 작성된 헛된 민족주의 역사서로 치부하여서는 아니된다.
 
  개인적으로 이 분야에 원래 관심이 있던차라 꼼꼼하게 읽어내려갔지만 [한단고기]가 여러가지 까닭으로 꼭 필요한 책이라는 사실은 확실히 느끼게 되었지만 지은이조차도 마지막엔 한걸음 물러서 '세밀하게 검증·연구되어야 할 저작'(322) 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그래도 지은이의 꼼꼼한 쟁점별 연구를 통하여 [한단고기]가 증거하는 역사적인 사실들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게된 점은 이 책을 만난 큰 기쁨이다. 그리고 정말 꼼꼼하고 상세하게 기록하여 정리한  "참고문헌" (323~327)과 19종류,28쪽에 이르는 "별표 : 연대표 및 내용 정리표" (330~347)는 우리 옛역사를 공부하는 이들에게 두고두고 좋은 재료로 쓰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도입부부터 전개되는 논지와 [한단고기], [산해경]등의 수많은 책 등장까지를 선뜻 일반 독자가 받아들이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 하겠다. 이 부분은 추후 아주 기초적인 지식 "덧붙임:'서책'별 간단한 설명"등으로 첨부된다면 고대사 입문자들에게도 선뜻 다가서도록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한단고기]를 통하여 바라본 우리 역사의 뿌리찾기에 해당되는데 나는 이제 다시 이 책을 들고 길을 나선다. 그동안 보아오던 책들의 길을 따라 걷고 또 걸으며 우리 길을 찾아 떠날 것이다. 멀리는 수천년전의 상고사부터 가까이는 연암의 '열하'까지 옛선조들의 길을 따라 걸으며 언젠가는 우뚝 설 우리 역사의 이야기를 만나보리라. 
 
 
2008. 8. 10. 요하(흥산)문명~고조선~고구려~~ 역사는 계속되는데….
 
들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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