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신 O.S.T - KBS 월화미니시리즈
4 Minute (포미닛) 외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드디어 [공부의 신] 드라마가 끝이 난다. 아마 이 글을 다시 볼 즈음에는 마무리가 되었을 것이다. 어제 밤  끝장면에 천하대 합격을 확인하던 다섯 아이의 얼굴이 떠오른다. 그들에게 <02. DREAMS COME TRUE>를 들려주고 싶다. - 아, 오늘 밤, 마지막 회는 회사일로 미뤄두어야 한다. ㅠㅠ -


 아이랑 기쁘게, 엄마 아빠가 함께 보는 아마도 최초의 TV 드라마였으리라. <01. 한번쯤은> '천천히 걸어가' 그날의 모습으로 다시 살아본다면 더 잘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도 하며, 요즘 아이들의 공부하는 모습들을, 이제는 중학생이 되는 딸아이랑 함께 본다는 사실만으로도 꽤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래서 이 OST를 듣기까지 한 것이다.

 


 
 

 CD에 담겨 있는 6곡의 노래는 찬찬히 시작하여 달리다가 <06. 별이 빛나는 밤에> 완전히! 피어난다. 아이들이 신나게 춤을 추는 듯하다. 요즘 노래들답게 경쾌하고 감각적이다. 몇 번 듣다 보니 흥얼거리는 구절도 생긴다. 하지만 아이들의 신분은 역시 학생! 여섯 곡의 노래가 끝나면 우리를 기다리는 것은 차분한 연주곡 3곡이다.

 






 
 
 <07. 우리라는 이름의 추억>은 김현식의 유명한 연주곡 <한국 사람>이 언뜻 떠오를만큼 부드럽고 애절하게 다가온다. 아니, 차분하게 가라앉혀야만 한다고 생각해서일까? 제목에서 풍기듯 오늘 합격자 발표를 받고 뿔뿔이 흩어질 아이들의 모습까지 떠오른다. 물론 다섯 명 다 같은 학교에 가도록 결말이 예정되어 있을 수도 있겠지만, 현실속에서 우리는 25년 전 그렇게 한두 명 씩 각자의 길로 멀어져 갔다. 함께 뒹굴며 이야기 나누던 그 친구들이 마흔이 넘어 다시 만나기 시작한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그 시절, 힘들고 어려웠지만, 누구나 세상에 나가기 전 머무르던 마지막 학생의 시절들을 잊지 못하는 법이다. 그래서 이제라도 사람들은 연락하고 모이는 것이리라. 마지막 곡인 <09. The final mission>에 '달리자'라는 말이 더해져 있는 것도 아마 이런 까닭 때문이리라. 고교시절을 떠나 힘껏 달려나가는 인생이지만 함께 하던 지난날에 대한 추억만 간직하고 있다면 너끈히 우리는 스무 해도 훨씬 뛰어 넘어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 
 
 이런 이런, 이야기가 너무 추억으로 가버렸다. 꺾어진 아흔이 되고 보니 점점 젊음에서 멀어진다는 안타까움이 드나 보다. 엊그제까지만 하여도 서른, 청춘이었는데…. 쩝.   14살, 중학생이 되는 딸아이는 드라마에 홀딱 빠진 것 같지만, 이 역시 잠시 이리라. 유승호의 얼굴을 보며 좋아라 하지만 얼마 전 영화에서 함께 본 강동원을 나중에는 더 좋아할 것이다. 물론 지금은 태민이가 대세이지만! 
 
 [공부의 신] 드라마를 배경으로 탄생한 OST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젊은 나이? 에 비하여 담담하다. 맑고 밝고 경쾌하지만 터져 나오는 그런 음악은 없다는 얘기이다. 워낙 자극에 단련되다보니 슬퍼도 더 많이, 처절하게 슬프고, 샤우팅을 하여도 찢어질 듯한 함성이 들려야 자극이 오나 보다. 짜고 맵고가 덜 된 음식이라는 이야기지만 그만큼 무난하게 귀에 와 감긴다는 말이기도 하다. 드라마를 재미있게 본 친구! - 십 대 ~ 사십 대까지! - 들에게 한번 만나 보라고 권해 보련다. 
 
2010. 2. 23. 새벽, 오늘 마지막 회는 꼭 '닥본사' 해야 하는데…. 쩝.
 
들풀처럼
*2010-022-02-13
 
 

*참, CD에 첨부된 가사 중 <05. Dreamer>의 가사는

너무 많이 달라서                               

아빠 닮아 예민한 딸아이가 꽤 싫어했음도 기록해 둡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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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마켓 - 신사업을 발굴하는 역발상 전략 7 LBS 시리즈 1
김종현 지음 / 리더스북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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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신사업을 발굴하는 역발상 전략 7"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을 손에 든 까닭은 '변화하는 시장을 발견하고 재창조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하여서이다. 왜냐하면, 지금 내가 일하는 직장에서도 곧 새로운 일을 추가로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의 일터는 장소가 필요한 일인데다 공간의 부족으로 곧 더 넓은 곳으로 옮겨야 한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으니 간단히 표현하면 100의 공간에서 200의 공간으로 옮겨야 하는데 현재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면 500의 공간으로 이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간관리자인 나의 역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 현재의 여건상 분명히 남아돌 300의 공간을 어떻게, 어떤 일로, 언제 채워나갈 것인지는 실무자인 나의 역할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 물론 이 숫자는 가상의 수치로 현재 상황을 단순하게 표현한 것임을 밝혀둔다. - 

 

 

 


 
 
 책에서 소개되는 7가지 역발상의 로직을 일단 간략히 옮겨본다.
 
<신사업을 발굴하는 역발상 7가지>
 기술 - 자연에서 배워라. 추출 · 모사 · 대체의 원리
 기술 - 버려진 자원에 신부가가치가 있다.
 소비 니즈 - 사양산업은 없다, 재조합의 기술
 소비 니즈 - 인구통계 변화가 새로운 수요를 낳는다.
 산업구조 - 당신의 사업을 새롭게 정의하라
 산업구조 - 사업과 사업을 연결하는 새로운 사업
 정부정책 - 정책이 필요할 때 시장이 발아한다
 
 각각의 항목마다 구체적인 사례가 소개되고 있다. 어떤 이야기는 알고 있던 바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이 신선하고 새로운 일들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어마어마한 투자를 하거나 완전히 새로운 일들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일들을 조합하고 변형하여 추가로 탄생한 일이라는 것이다.  
 
 낙도를 문화관광도시로 바꾼 사례(120)나 폐교를 와이너리(122)로 변경하여 성공한 사례처럼 이제는 익숙한 이야기에서부터 '사업과 사업의 결합'으로 탄생하는 새로운 업종에 이르기까지 작은 책이지만 많은 사례가 넘쳐난다. 이 중에 내가 생각해야 할, 우리 회사에 도움이 될 방향도 있을 것이다. 
 

 특히 눈에 들어오는 사례가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빌딩'으로 '발전소'를 운영하는 사례이다.(155) 우리나라에도 이와 비슷한 사례들이 있음을 기사로 만난 적이 있는데 곧 옮겨갈 곳에도 새 건물을 지을 것이기에 초기투자와 돌아올 이익 등을 고려하면 태양광 발전기를 건물 옥상에 설치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일도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남아도는 공간 - 어쩔 수 없이 넓은 땅으로 이전함을 전제로 할 때 - 을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도 당연히 마련해야 될 것이다.

 

 


 
 
 아마도 이전 부지가 확정되는 3월 초부터, 건물 도면이 확정되는 3월 말 사이에 최대한 많은 아이디어와 관련 업종을 생각해내고 연결하여야만 중간관리자로서 만족할만한 새 사업을 찾을 수가 있을 것이다. 회사의 발전이 곧 나의 발전임을 명심하고 업무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곧 나의 경쟁력이 될 것이다. 유통업이라는 현재 우리 회사의 업종과 연결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도 이 책과 함께 더 고민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일을 생각할 때 지금 하는 일과는 완전히 다른, 혹은 많은 초기 투자 비용 등을 고려하여 꿈조차 꾸기를 망설여 왔었는데 이 책은 그런 한계에서 벗어날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현재 상황에서도 생각을 바꾸고 주위를 둘러보고 조금 더 고민한다면 새로운 - 새로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찾아내는 일이 가능함을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 당분간 곁에 두고 막힐 때마다 뒤적여야겠다.  
 
2010. 2. 21. 밤, 쉬면서도 생각은 멈추지 않아야 하겠지요. ^^;
 
들풀처럼
*2010-021-02-11
 
 
*책에서 옮겨 둡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로 무장한 신생기업들이 사업을 성공시켜 나스닥이나 뉴욕증권거래소에 입성할 확률이 불과 0.0006퍼센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7)
 
 가장 중요한 원동력은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구체화 시킨 데 있었다.  (23)
 
 이처럼 산업은 하나의 생명체로서 통합과 해체를 반복하면서 적자 기업만이 살아남는, 생과 사가 반복되는 생태계의 진화과정을 밟는다. 특히 기술혁신과 경쟁의 심화로 인해 클락스피드가 극적으로 빨라지면서 기업 생태계도 점점 빠르게 변화한다. (39)
 
 새로운 '업'의 발견이란 전대미문의 새로운 사업을 칭조해내는 것이 아니라, 역발상을 통해 기존 사업에 숨어 있는 1인치의 새로운 기회, 즉 히든마켓 Hidden Market을 찾아내는 것을 말한다.  이미 세상에 알려져 있는 것들을 재조합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식은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드는 데 소요되는 막대한 투자 부담을 줄이면서 신제품 및 새로운 사업을 창조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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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즌 파이어 1 - 눈과 불의 소년
팀 보울러 지음, 서민아 옮김 / 다산책방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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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겐 초중고, 대학까지 졸업사진이 있지만 엄마 아빠랑 같이 찍은 졸업 사진이 한 장도 없다. 옛날에 아버지는 대학 졸업식 때 오시겠다며 초중고 졸업식은 어머니랑만 갔었고……. 결국 대학 2학년 때 어머니께서 돌아가심으로 대학 졸업식 때는 아버지랑 단 둘이었다. 
 
 "그런데 한 번 써보지도 못하였어. 전화를 건다 건다 하면서 자꾸 미루기만 했지. ~~  속으로는 갈 거다, 갈 거다, 골백번도 더 말했지. 그래놓고 한 번도 안 가본 거여. 그리고는 큰 맘 먹고 겨우 한 번 전화를 걸었는데, 그땐 이미 너무 늦어버린거여. ~~ 이제 난, 내가 형한테 뭘 원했는지 말할 기회를 영영 놓쳐버렸단 말이여."  (242)
 
 사는 게 이런가 보다. 기다리고 떠나 보내고 어쩔 수 없이 헤어지고 잃어버리고, 그렇게 살아가나 보다, 라고 담담하게 생각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이제는, 나도. 꺾어진 아흔이니까.
 
  '열정과 위험'이 함께 하는 이상한 소년의 이야기와 그 소년을 보호하고 따라가는 열다섯 살, 주인공 소녀 더스티의 가슴 아픈 이야기가 펼쳐지는 이 책 [프로즌 파이어]는 10대 소녀의 성장기이자 지나버린 시간에 대한 회한 섞인 추억기(記)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던지는 중요한 질문이기도 하고.
 
 "혹시…..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적 있으세요?"  (2권, 162)
 
 잃어버린 오빠와 집을 나간 엄마를 생각하며 불 같은! 사춘기를 보내고 있던 더스티에게 찾아온 정체불명의 소년과 이어지는 사건들, 그리고 허망한 떠나감. 이 모든 것이 아마도 이미 잊고 갈무리 해야 했을 사랑하던 오빠를 제대로 떠나보내는 과정이리라.  물론 여러 곁가지가 펼쳐져 있지만, 이야기의 끝은 한 곳으로 달려가지 않던가.
 
 그러나 결말의 반전까지는 여기서 이야기 하지 않으련다. 달리고 도망치고 때로는 생명의 위협까지 겪으며 주인공 소녀 더스티가 겪는 청춘의 불안감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우리는 숨 가쁘게 흘러가는 이야기를 따라가며 이 신비하고 아픈 풍경화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찾아오는 약간은 예상된 결말과 성장. '상처 없는 성장이 어디 있으랴' 는 말처럼 소녀는 그 시간들을 겪으며 자라난다.
 
 "그렇다면 최대한 그 일을 끌어안고 사는 수밖에. 정말 중요한 수수께끼는……"
 "정말 중요한 수수께끼는 오로지 혼자 힘으로 해결해야 해."  (2권, 80)
 
 그렇지. 결국엔 '모든 것이 하나' 이고 '오로지 혼자 힘으로 해결해야' 하는 법, 세상 모든 일이 그렇지 아니한가. 자, 그러니 나처럼 나이 좀 든 이들은 이 아픈 성장을 흐뭇한 눈으로 바라보면 될 것이고, 더스티랑 비슷한 또래의 젊은이들이라면 함께 눈물 흘리며 같이 자라나면 될 것이다. 이것이 인생이다.
 
 지난, 2월 18일은 딸아이의 초등학교 졸업식이었다. 조금은 부끄러워하는 딸애의 부탁 - 아빠랑 할아버지는 오지 않아도 돼용 ^^ - 을 무시! 하고 아내랑 함께 할아버지랑(제 아버지!) 장인 어르신을 모시고 졸업식장에 가서 사진도 찍고, 딸아이 친구네 가족들이랑 함께 점심도 먹고 늦은 출근을 하였다. 
 
2010. 2. 21. 밤, 행복한 하루가 또 지나갑니다. ^^*
 
들풀처럼
*2010-020-02-11
 
 
*책에서 옮겨 둡니다.
 "어쩌면 이미 죽어 있는지도 몰라. 잘은 모르겠지만,"
 "그건 또 무슨 소리야?"
 "삶은 뭐고 죽음은 또 뭔지 난 더 이상 모르겠어."  (139)
 
 "내 생각을 똑같이 따라 말하는 거, 그만둬줄래?"
 "난 네 생각을 따라서 말할 수밖에 없어."  (139)
 
 "더스티, 잘 들어. 이름 같은 건 잊어버려. 그건 중요한 게 아니니까. 뭐든 네가 부르고 싶은 대로 불러. 그럼 내가 대답할게. ~ "  (143)
 
 ~ 냉혹한 두 눈동자에서는 열정과 위험이 느껴졌다. 소년에게는 미묘한 매력과 이 세상 사람 같지 않은 초월적인 느낌이 있었다. 강렬하고 원시적인, 치명적인 힘이 있었다.  (2권, 65)
 
 "모든 것이 하나야." 목소리가 속삭였다.  (2권, 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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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키워드 경제사전 - 경제에 관한 모든 지식
곽해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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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전의 기능은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곁에 두고 필요한 낱말의 뜻을 원하는 시점에 바로 찾아볼 수 있도록 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기본 기능에 얼마나 충실한지가 이번에 만난 이 책, [2010 키워드 경제 사전]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이다. 

 

 


 
 

 먼저 책의 외형을 보면 600여 쪽에 이르는 두께 때문에, 당연히 가볍게 들고 다닐 수는 없지만, 보기에 한 손으로 들면 그리 무겁지 않아 보인다. 보관과 휴대성 면에서는 괜찮아 보인다. 물론 그렇다고 하여 오래도록 한 손으로 들고 볼만하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차례"를 펼치면 사전의 기본 순서인 'ㄱ, ㄴ, ㄷ, …' 순서로 경제 용어들이 정렬되어 있다. 시대상을 반영한 듯, 한글 다음에는 'A, B, C,….' 순서이고, 마지막엔 '숫자'로 시작하는 말들 - 1인당 국민소득, 3저(低) 호황,….- 이 등재되어 있다. 

 

 


 
 
 구체적인 낱말의 개념풀이를 예를 들어 찾아보자. "국제수지" 항목을 펼치면 '국제수지'라는 말 아래에 한자어 國際收支, 영어 'BOP : Balance Of Payments'가 있고 '한 나라가 대외거래(국제거래)를 하여 일정기간 동안 생간 수입과 지출을 집계한 것이다.'라고 글자 색을 구분하여 표기해 놓았다. 물론 이어지는 보충 설명도 더하여져 있다. (밑줄은 제가~)
 

 옆 쪽의 "국제통화기금" 역시 같은 방식으로 설명되어 있다. 하지만, 이 말이 포함하는 경제적인 역할이 워낙 크다 보니 이 말에 대한 설명은 무려 여섯 쪽 가까이나 된다. 한 낱말, 한 개념일지라도 그 낱말에 따른 비중은 다른 법이다. 그만큼 중요한 개념이라는 말이리라.

 

 


 
 

 그리고 이 책에는 단순한 낱말 사전에 더하여 심화학습을 도와주는 기능이 있는데 그것은 중간마다 등장하는 18가지의 <경제학 발전소>이다. 여기에는 '기회비용', '수확체감의 법칙', '수요공급의 법칙' 등, 경제학 입문자들의 이해를 돕는, 주요 개념들에 대한 적절한 설명이 보강되어 있다. 조금 더 늘었으면 더 좋았을 항목이다.

 

 


 
 
 이렇게 한 낱말, 한 항목씩 필요할 때마다 찾아보고 뒤적거린다면 현재 만나는 신문의 경제기사나 TV 뉴스 속의 경제 관련 항목들에 대한 이해는 쉬워질 것이다. 게다가 이 책에는 "찾아보기" 항목이 책 뒤에 제대로 정렬되어 있어 어떤 낱말이 어디에 연관되어 사용되는지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기업합병'을 보면 145, 312, 469쪽에 등장하여 연관되는 말들이랑 함께 찾아볼 수 있다. 이 정도면 경제어 사전의 기능은 충분히 해낸 셈이다. 어쩌면 기본적인 기능인 이 부분을 강조하는 까닭은 최근에 만난 몇몇 책에서 이 정리기능이 없음을 안타까워한 탓도 있을 것이다. 

 

 

 


 
 
 위 사진은 이 책의 마지막에 해당하는 618-619쪽이다. 겉표지를 둘러싼 띠지(紙)에 "경제에 관한 모든 지식"이라고 큰소리를 쳐 놓았는데 선정된 '키워드'의 적정성과 항목 숫자의 타당성 여부와는 관계없이 이만한 편집이면 그 정도 큰소리를 쳐도 될 것이다. 사실 온종일 PC에 앉아 인터넷을 접속하는 사람일지라도 즉시 떠오른 궁금증을 없애기에는 책상 머리맡의 이런 사전만 한 것이 없다. 왜냐면 작업 중인 화면을 다시 내렸다 올렸다 할 필요도 없이 손만 뻗어 이 책을 들고 뒤적거리면 궁금증을 충분히 풀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터넷 접속환경과는 상관없이 신문을 읽거나 TV 뉴스를 보는 사람들은 더 많을 것이니 말이다.
 
 그러니 수험공부가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경제용어에 관한 궁금증이 생기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한 권씩 갖추어 둘만하다. 특히 직장인들에게는 필독 구비 서적으로 권하는 바이다. 자, 이제 환경정비! 는 되었으니 미뤄두었던 경제학 서적부터 차근차근 읽어 나가야겠다.
 
2010. 2. 20. 밤, 이렇게 하나씩 배워갑니다. ^^*
 
들풀처럼
*2010-0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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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바람 2010-03-07 0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포토리뷰 축하드려요.사전처럼 필요할떄마다 하나씩 찾아 읽어보면 좋겠어요.

들풀처럼 2010-03-13 10:31   좋아요 0 | URL
네, 고맙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씩! 찾아보기에 좋은 책이랍니다. ^^*
 
그래픽 종의 기원 - 일러스트로 보는 다윈의 삶과 진화론
마이클 켈러 지음, 니콜 레이저 풀러 그림, 이충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종의 기원]이라는 이 유명한 책을 언젠가 한번 읽기는 읽었었다. 벌써 10여 년 전, 조그만 문고판으로. 하지만 지금의 내 머릿속엔 그 이야기들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  왜일까. 무엇이 문제일까. 나의 모자라는 독서력? 기억력? 아마도 일정 부분 해당되리라. 그래서 이 책을 손에 들었다. [그래픽 종의 기원]이라니, 그림으로 그 어려운 학술서가 제대로 표현될까?

 

 

 책을 펼치니 그런 고민은 한순간에 사라진다. 깔끔한 화풍에 어려웠던 이야기들이 또박또박 정리되어 있다. 물론 원본 완역만큼의 내용은 아니겠지만 나 같은 과학 문외한들이 만나기엔 부족함이 없다. 입문서로는 100% 제 기능을 다하고 있고 교양서로도 충분하다. 이 책을 디딤돌 삼아 완역본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이 책에는 [종의 기원]의 책 내용 뿐만 아니라 다윈의 학설과 책이 탄생하게 되기까지의 전사(前史)도 실려 있어, 당시의 시대상황과 책의 탄생에 얽힌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최근의 연구성과물까지 반영되어 뒷부분에는 '이기적 유전자',  '미생물 유전자의 다양성'까지 언급되고 있다. 특히 3부에서 만나는 일러스트 연표는 '[종의 기원] 출간 이후의 사회적 논란과 이후 150년간 진화론 분야의 중요한 발견들과 연구성과들을' ('뒤표지'에서)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어 만족감을 더 해준다. 

 

 

 



 
 
 생명의 나무에는 우월한 종도 열등한 종도 없다. 이것이 바로 다윈이 150년 전에 인간의 오만함에 끼얹은 도발적 사상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를 '다윈 혁명'이라 부른다.  (7)
 

 '다윈 혁명'이라 일컬어지는 이 책의 기본 사상은 인간이 유일무이한 존재가 아님을, 세상의 모든 생명에는 우열이 없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그 '생명의 나무'를 안다. '자연 선택', '적자생존'은 자연의 법칙임을…. 

 

 



 
 
 과학같이 일반인이 접하기에 생소한 분야들은 이 책처럼 멋진 그래픽으로 출간된다면 읽고 만나기가 훨씬 수월해지리라. 앞으로도 이와 같은 작품들이 많이 출간되면 좋겠다. 다만, 책 끝머리에 등재된 낱말들의 "찾아보기"가 있다면 금상첨화이리라. 두고두고 찾아보는 활용도 면에서도 필요할 것이다. 책도 경쟁을 하다보니 이처럼 '적자생존'으로 살아 남을 확률이 높은, 멋진 책이 나오나 보다. 가족 모두가 보아야 할 반갑고 고마운 책이다.
 
 
2010. 2. 17.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새벽입니다.
 
들풀처럼
*2010-018-02-09
 
 
*책에서 옮겨 둡니다.
 때로는 다윈이 몰랐거나 심지어 틀린 내용에 대해서도 최근의 증거들을 열거하며 보충해주고 있다.  (12)
 
 이러한 모든 변화의 원인들 중에서 체계적으로 좀 더 빨리 작용한 것이건 혹은 무의식적으로 느리지만 좀 더 효율적으로 작용한 것이건 간에, 가장 중요한 힘은 선택의 누적 작용이라고 확신한다.  (56)
 
 모든 세대의 생물은 그들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자원보다 더 많은 수가 태어나기 때문에, 같은 종 내에서 벌어지는 생존 게임에서 경쟁을 벌여야 하며, 정도는 덜하지만 다른 종의 개체들하고도 경쟁을 벌여야 한다.  (61)
 
 변이는 아무리 사소한 것이건 그리고 어떤 이유로 시작된 것이건 간에, 생물과 물리적 생활 조건과의 복잡한 관계 속에서 그 종의 어떤 개체들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라면, 생존 경쟁 때문에 그 개체들을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된다.  (63)
 
 사소한 변이라도 유용한 것은 보존된다는 이 원리를 인간의 선택 능력과 구별하기 위해 자연 선택이라 부르기로 하자.  (63)
 

 이렇게 유리한 개체적 차이나 변이가 보존되고, 해로운 개체적 차이나 변이가 도태되는 것을 나는 자연 선택 또는 적자 생존이라고 불렀다.  (73)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후손들에게 나타나는 약간의 차이에 대한 원인이 무엇이건, 개체에게 유리할 경우 자연 선택을 통해 그러한 차이가 지속적으로 축적되어 중요한 구조 변화가 일어나고, 지구상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생물은 그것을 이용해 서로 경쟁하며, 그 중에서 적응력이 가장 뛰어난 개체가 살아남는다.  (95)
 
 유형의 계승법칙 : 같은 대륙에서 멸종한 생물과 살아 있는 생물 사이에 존재하는 이 놀라운 관계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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