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보일드 하드 럭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요시토모 나라 그림 / 민음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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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에 담긴 두개의 이야기,
하드 보일드, 하드럭.

제목에서만 보아도 심상찮은 우울한 이야기가 펼쳐지지만
바나나 특유의 터치로 모든 암울과 우울을 관조하는듯한
어투로 기술하고 있다.

죽음과 남겨진 자와 죄책감과 새로운 삶에 대한 이야기.

가깝지만 아주 먼~ 죽음 이야기.
하드 보일드, 하드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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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중독
야마모토 후미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창해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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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가 만약 나중에 소설을 쓸 수 있게 된다면,
나는 전경린도 은희경도 신경숙도 아닌,
요시모토 바나나도 에쿠니 가오리도 아닌,
야마모토 후미오 같은 글을 쓰고 싶다.

특별히 시적이거나 의미가 함축된 문장이 있지 않아도,
대단한 철학이나 연륜이나 메세지가 담겨 있지 않아도,
그녀의 글은 흡수력이 있으며 묘한 매력이 녹아 있어서
그 문장에 운율을 맞춰 다음 문장으로 빨리 읽어내려가고싶게
만드는 힘이 있다.

소설이란, 그런것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플라나리아>라는 단편집으로 나는 그녀를 처음 읽었다.
그리고 <연애중독>이라는 장편으로 다시 재회한다.

흔히 단편이 우수한 작가는 장편에 약하게 마련이고,
장편을 잘 쓰는 작가는 단편이 아쉬울 수 있는데,
야마모토 후미오의 작품은 각각 한권씩 읽었지만
이 모든 분야에 두루 내공이 있는듯한 인상이다.

400페이지에 가까운 책을 급하게 읽어내리게 하는 마력,
나는 그것이 부러울 뿐이다.

그 이면에 내재해 있는 다른 얼굴은 각자가 찾아야할
숙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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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혹은 블루
야마모토 후미오 지음, 구혜영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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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야마모토 후미오의 새책을 발견하고는
냉큼 빌려와 버렸다.

도플갱어를 믿는가?
재밌게도 이 책은 도플갱어에 대한 이야기이다.

똑같이 사랑하는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던
여자 주인공이 두개로 나뉘어 두개의 삶을 사는..


역시 야마모토 후미오 글은 인력(引力)이 있어서
책을 잡는 즉시 사람을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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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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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모토 바나나가 써내려간
몸에 대한 단편선 모음집.

허무하기도 하고,
수긍이 가기도 하고,
간단하기도 한 이야기들이
몇편 친구처럼 비슷한 모양을 하고 묶여 있다.

'몸'에 대한 이야기가
요즘 내 주변을 어슬렁거린다.

그 중요성과 정신과의 연관성에 대해
자꾸 생각해 보라고 암시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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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만나요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윤병모 옮김 / 세시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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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13년전 '상실의 시대'를 처음으로 시작해서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쓰기를 아주 좋아하게 되었다.

호흡이 짧은 점, 다국적인 독특한 느낌도 좋았지만
뭐니뭐니해도 나를 끌어당겼던 것은
평소에 생각으로만 갖고, 표현하지 못했던 것을
그는 유려하고 세련되게 발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그때부터 하루키의 열렬팬이 되었다.
그리고 그의 글들은 빠뜨리지 않고 읽어나가려고 노력했다.

개중에는 실망스러운 '쓰기'도 있었지만
나또한 형편없는 '읽기'를 할때도 많으니,
너그럽고 사랑스럽게 그의 미운오리새끼를 이뻐할 마음을 품는다.

이 책은 39개의 단어를 우선 열거해놓고,
그 단어로 짧은 일기처럼 써내려간 이미지즘 소설이다.

우연히 도서관에 갔다가 아직 읽지 않은 하루키의 소설을 발견하고
기쁜 마음으로 냉큼 빌려오게 되었다.

솔직히 만족스러울만한 작품은 못되지만,
작품이 많으면 모두 수작은 아닌것은 당연하겠지..
싶은 마음으로 가볍게 읽어내려가고 있다.

앞으로도 다작보다는 걸작을 보여주기를
팬의 일원으로서 조용히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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