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하나의 사건 - 2024 우주리뷰상 수상작품집
김도형 외 지음 / 알렙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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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리뷰오브북스 정기 구독자인데 강력 추천하시길래 기대감을 가지고 구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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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고르는 책 - 탐험하는 독서가를 위한 안내서
손민규 지음 / 포르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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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즐거움을 전달해 주는 책 

책 고르는 현명한 방법을 알려주는 책

독서 생활에 유용한 팁을 알려주는 책이라니 신간 소개에 한눈에 반해버려 냅다 구입한 책이었다.

개인적으로 책에 관한 책을 엄청 좋아하는지라 첫날에 받자마자 당일에 뚝딱 완독을 하고, 이 책을 통해서 좋은 책들을 많이 소개받아 이어서 많이 책을 읽을 수 있게 했던 책이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너무 만족했던 책이라 바로 서평을 써서 소개하겠다 마음먹었지만 개인적인 게으름 이슈로 인해 이제서야 소개를 하게 되어 미안한 감정이 앞선다.

일단 작가님은 대한민국 대표 서점 예스24 15년 차 MD이다. 하루에도 수많은 책을 만나고 책의 다양한 이야기를 더 많이 할 수 있는 위치의 사람이기도 했다. 그래서 이런 위치의 사람의 책 소개가 궁금해졌다.

일단 이 책은 원래부터도 인덱스를 왕창 붙여가며 책을 읽는 내가 유독 인덱스를 더욱 많이 붙여가면서 읽게 된 책이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을 말하라면 
사고 싶은 책이 있는데 살까 말까 망설여진다면 일단 사고 보는 것이 좋다고 한부분이었는데, 왜냐면 '다시 구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 부분이 책덕후 가슴에 불을 질렀다. 매번 고민하다 놓친 책이 절판되어 땅을 치고 후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문구를 보고 명심해야겠다고 또 한 번 다짐을 했던 부분이었다.  

신문을 2년이나 구독했지만 매주 토요일 신문란에 책 지면에 신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것, 땅값 비싼 대한 미국에서 책을 소장하는 (내)취미가 (꽤)비싼 취미였다는 것을 이야기하며 전자책과 종이책 사이에서 어떤 것을 소장해야 하는지 선택에 도움 되는 말들, 책을 읽기 시작하면 모두 한 번씩 하는 고민인 고전을 꼭 읽어야 하는지에 대하여, 소설과 에세이의 차이점과 독자가 골라서 읽어야 할 때 포인트를 챙겨주는 부분도 독서 전문가 다운 시원한 해답을 전하는 센스가 돋보였다.

나처럼 여러 인터넷 서점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예스24, 알라딘, 교보문고 등 사회학을 구분하는 관점에 대한 각 인터넷 서점에 따른 전문가적 시선도 독특했는데 몰랐던 부분에 대해 짚고 넘어가 주어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게 해줘서 이 부분도 매번 신간을 분류하며 골라보던 내게 꽤 도움 되는 책 검색의 방법이었다. 

이외에도 철학, 심리, 소설, 노동, 불평등, 역사, 자기 계발, 경제/경영, 자연과학 등 여러 분야에서의 작가님의 통넓은 관심분야를 엿볼 수 있었고 추천까지 받을 수 있었던 챕터가 진짜 너무너무 좋았고 작가님만의 보석 같은 책들을 소개해 줘서 진짜 완전 별표 다섯 개를 뿌리고 싶었던 부분이었다. 절판되고 구할 수 없던 책도 있었지만 쥐잡듯이 찾아서 구한 책들 몇 권에 정말 행복하게 되었던 부분도 있었으니 작가님의 2쇄를 정말 누구보다 응원하게 된 독자로서 당당히 이 책을 계속 영업을 자처하겠다고 다짐하게 된 부분이었다. 

수많은 책 속에서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감도 잡히지 않을 때 길라잡이가 필요하다면!
독서 초보자부터 독서 중급자, 그리고 독서 고수라고 자부하는 사람까지 이 책을 한 번쯤은 읽어보라고 정말 두 손 꼭 잡고 부탁하고 싶을 정도로 강력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왜냐면 난 작가님의 2쇄를 꼭 보고 싶으니까!

책덕후의 마음은 책덕후가 안다고 나의 니즈를 이렇게 잘 알고 다뤄준 책은 흔치 않았을 거라고 장담하며 독서의 즐거움을 찾아 헤매는 독서 유목민들에게 꼭꼭 2번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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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운동사 - 1980~1990년대, 불온하고 정치적인 10대들의 기록
김소연 외 지음, 조한진희(반다) 기획 / 동녘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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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현대사와 운동사의 한 조각, 꼭 완독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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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셜리 1~2 세트 - 전2권
샬럿 브론테 지음, 송은주 옮김 / 은행나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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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북펀드는 실패가 드문편이라 믿고 구입하는편인데 이번에도 만족일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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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
다카세 준코 지음, 허하나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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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목욕을 하지 않는다. 
어제도, 엊그제도, 욕실에 같은 색의 수건이 걸려있는 걸 알아차려 버렸다.
평소와 같이 퇴근길을 맞아주는 모습이었으나 대답은 달랐다. 

"여보 목욕했어?"

" 목욕은 이제 안 하려고" 

" 안 한다고?" 

사실 남편은 오늘 조금 피곤해 보이는 모습 이외에는 별 달리 달라 보이는 모습은 없었다. 

다른 사건을 생각해 보니 한 달 전쯤 남편이 푹 젖어 집에 들어왔던 일이 떠올랐다. 왜 그러냐는 질문에 누군가 장난으로 그랬다고 대답했고, 입사한 지 몇 년 되지 않은 후배한테 물세례를 맞았다고 했다. 그날 분명히 침울해 보였지만 다음날부터 평소와 같았다. 

샤워 거부 사건 이후 화장실 세면대에는 2리터짜리 페트병 생수가 놓여 있었고 남편은 생수로 수건에 적셔 얼굴을 닦기 시작했다.

날이 갈수록 남편의 몸에서 씻지 않은 사람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고 부인 이 쓰이는 결심을 하고 입을 열게 된다.

"오늘도 목욕을 안 할 거야?"

"혹시 냄새나?"

"응 자기는 모르겠어?"

"실은 나도 알아"

사실 목욕을 하면 소독약 냄새가 나고 좀 아프다고 목욕을 할 수 없다고 말하며 목욕을 거부하는 이유를 밝힌 남편은 목욕 거부를 계속 이어가기 시작한다.

일단 이 책은 비위가 좀 강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소 적나라한 표현 덕에 텍스트에서 냄새가 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관문을 무사히 넘기면 남편의 샤워 거부는 짐작할만한 사건이 딱하나 찝찝하게 걸리는데 이걸 대놓고 물어보지 못하고 시간이 계속 흘러간다. 그리고 그 시점은 부인의 남편에 대한 평소보다 짙어진 관찰에서 시작된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독자와 함께) 어떻게 하면 남편을 씻길 수 있을까 고민이 시작되는데 이 평범한 부인의 고민은 도쿄 사회의 사람들의 사회적 태도와는 무관하게 시간이 흘러간다. 거기다 한 사람이 씻지 않음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한 부부의 생활권의 선택권과 그리고 어릴 적 도쿄를 떠나오기 전 강가에 떠나보냈던 물고기 다이후짱과 남편에 이입하며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이 조금 색다르게 대비되는것도 볼거리였다.
일단 샤워 거부에 대한 정확하게 이유가 밝혀지지 않고 자신의 선택으로 씻지 않는 이쓰미의 남편과 그의 선택을 존중하는 이쓰미의 결말이 다소 충격적이었지만 씻지 않는 과정에서 일본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해서 짧지만 강렬했던 소설이었다.
부모조차 아들에게 대놓고 말하지 않고 며느리에게 닦달하는 모습이라던가, 샤워를 계속하지 않아도 본인에게 대놓고 말하지 않는것이 살아보지 않았음에도 풍월로들은 일본 사회의 단면을 이야기하는것같아 뭔가 굉장히 사실적으로 느껴져 이 소설이 굉장히 특별하게 다가왔고 마지막까지 남편의 선택을 위해 다이후짱을 놓아주듯 놓아줘버린 선택의 파장이 열린결말이자 파격적으로 생각되어졌다. 그래서인지 짧지만 강렬한 인상의 소설을 원하는 사람에게 강력 추천하고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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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5-01-31 09: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왠지 한강작가님의 <채식주의자> 느낌이 나네요? ㅋ 이유가 궁금합니다~!!

러블리땡 2025-02-01 0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마자요 진짜 채식주의자 생각나는 작품이었어요 ㅎㅎ 이유다 싶은게 살짝 나오긴 하는데 진짜 그것때문인가 싶은 이유라 ㅎㅎ 샤워안하는 이유보다 이소설은 결말이 파격적이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