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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의 규칙 -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수정빛 지음 / 센세이션 / 2021년 2월
평점 :
절판
작가님은 어머니의 죽음을 목격하고, 그 기억이 오랜시간 상처로 남아 부정적 기억과 부정적 감정으로 과거에 살게했으며 자존감이 낮아 스스로를 공격하는 지옥같은 마음으로 살아왔음을 담담하게 고백하고 있었다.
엄마와 작가님은 친한 친구보다 더 친구같던 모녀사이였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어머니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해, 과거와 현실을 오가며 마음속으로 혼자 엄마와 대화를 나누는일을 계속 했고, 현실과 구분 못하는 망상을 하는 단계까지 이르렀으며, 이 시기는 20대 후반까지 계속 되었다고 했다. 남들에겐 평범해보이던 자신의 겉모습은 모두 방어 기제였고, 모든걸 포기하는 심정으로 평상시 두터운 가면을 뒤집어쓴채 연극같은 삶을 살아왔다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때문에 항상 극심한 불안과 공포, 망상으로 괴로웠고,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표출되는것으로만 생각했다고 털어놓고 있었다.
극심한 사랑에 목마름을 느끼던 20대라는 시기가 지나 30대를 살아가면서 자신이 느낀 사랑을 나누는 사람으로 성장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서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하셨는데, 성인이라는 이름으로 청소년기를 지나 극도로 불안하고 안정되지 않은 시기를 겪는 사람에게 도움이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잘못된 애착관계를 성인이되어서도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에게 작가님의 이야기는 큰 위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와의 애착이 제대로 해소되지 못하고,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성인이 되어서는 이성에게로 옮겨져 연인관계의 이성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처절함을 보였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어린 시절에서 원인을 찾고, 스스로에게 위로를 건네고 자신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고, 내면의 자신을 똑바로 만나 화해하는 방법을 거쳐간 이야기들이 담겨져있었는데, 이런 일들을 겪어나가면서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의 삶에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었음을 배울 수 있었다.
작가님이 느꼈던 죽음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하게된 경험들, 우울과 불행에 대해 생각해본 이야기들, 자신만의 소확행을 찾는 방법들, 자신의 색을 찾는 과정을 겪었던 이야기, 좋아하는 일을 찾아가는 방법들, 자존감을 회복하는 방법들 같은 작가님이 살아오면서 겪어온 일들에서 해답을 찾았던 이야기들을 공유하는 이야기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서른이란 나이는 무언가 꼭 완성되지 않은 나이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완성되진 않았지만 자신만의 살아가는 방식을 찾아낸 그런 나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먼저 살아온 선배가 흔들림이 많던 일상에서 자신만의 안정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하나씩 털어놓는듯한 이야기들이 기억에 남았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