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 앉은 남자의 동공이 떨렸다. 이 남자가 주장하는 것은 무죄인가 심신미약일까, 자신은 죽이지 않았다고 말하다가 느닷없이 죽였을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게 절대 이 사건을 맡고 싶지 않아지게 했다.5촌 당숙의 친구 아들의 친구인 이 사진작가는 누가 봐도 살인범임이 확실해 보였다.23년 1월 18일 사진작가 유대평은 보조작가 이우리와 함께 숙박 시설로 등록한 오피스텔에 투숙하였고, 그리고 1월 19일 이우리는 살해된 채 발견되었다.이우리는 피를 잔뜩 뒤집어쓰고 기절한 듯 잠이 든 유대평과 함께 발견되었는데, 시신 옆에서 발견된 칼에서 유대평의 지문이 잔뜩 나왔고, 유대평의 손톱에서는 이우리의 유전자가 나옴과 동시에 유대평은 즉시 구속되었다.그는 자신은 마약에 취해서 아무 정신이 없었는데, 눈을 뜨고 보니 살인자가 되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5촌 당숙의 부탁에 맡게 된 사건이었으나 누가 봐도 빼박 살인범은 유대평이었다. 하지만 자신은 여기서 끝날 수 없으니 꼭 살려달라는 부탁과 함께 수임료를 4배 부르는 그의 대답에 그의 무죄를 강력하게 믿고 싶어지며 사건 조사가 시작된다. 사건 당일을 제대로 기억 못 하던 유대평은 자신이 이우리의 멱살을 잡고 흔드는 장면과 자신의 방에 왜 이우리가 들어와있는지 의문이었다는 말뿐이었다.변호사인 주인공은 사건을 최초 목격한 오피스텔 직원 강민준과 숙박시설에 작업을 위해 투숙했던 모델 이미래, 그리고 그녀의 어머니 천경선을 만나게 되었고, 이 사건에는 조금 더 깊은 관계가 얽혀 있음을 짐작하게 된다. 열심히 추리하며 읽었는데 몇몇 부분은 짐작했고 몇몇 부분은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라 놀라웠다.변호사의 일부가 되어 열심히 추리해나가며 읽다 보니 순식간에 시간을 지나가게 했고, 사건은 해결돼 있었다. 모델 이미래의 숨겨야만 했던 비밀과 살인은 안 했으나 마약은 했다던 뻔뻔한 유대평의 정말 추악한 진실이 뒷부분에 공개되어 있었고 소름 돋았던 부분이었다.일단 중간중간 트릭은 숨겨져 있었다.우리는 읽으면서 트릭을 찾아가는 재미를 느끼기만 하면 되는 짧지만 강렬한 추리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