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보상
신재용 지음 / 홍문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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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공정이라는 단어가 중요한 과제가 되었는지, 어떤 의미의 공정을 눈여겨봐야 할지 이 책을 통해 중요함을 인식할 수 있었다.

출판계, 정치, 젠더 간의 갈등, 임금에 관해서든 공정이라는 단어의 소리가 커져가고 있는 요즘을 공정이 범람하는 시대라고 표현하며 공정의 정의에 대하여 포괄적으로 이야기하는 책이었다. 특히 숨 쉬듯 목소리를 키워가는 세대라고 불리는 MZ 세대가 왜 공정이라는 단어에 목숨 거는 것처럼 보이는지를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과거 세대와 달리 수시 입학이라는 제도가 생기면서 입시 토너먼트를 통해 스펙 쌓기를 계속 해온 MZ 세대의 암울하고도 우울한 현실을 말하며 공정이라는 단어의 집착의 이유에 대해서 누구보다 열심히 대변해주셨는데 이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고 감동적이었다. 

작가님의 설명때문인지 어느 세대보다 경쟁의 세월을 보내온 MZ 세대는 자신이 투입한 시간과 노력을 올바르게 평가받기 위해 시스템의 공정성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느끼게 된 것이 당연해 보였다. 이런 예를 보여주는 SK하이닉스의 성과급 논란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의 주요 보상실무인 연공제와 직무평가에 관하여 이야기하며 현재 우리의 보상체계가 공정한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었다. 능력과 성과에 관한 보상체계, 운이란 공정함에 있어서 어느 정도까지 예외일 수 있을지, 우정사업부나 LG 휴대폰 사업부, 팀 쿡이나, 일론 머스크의 예를 들며 우리가 알기 쉽게 성과에 대한 평가 그리고 보상에 대해 해결해야할 숙제들과 함께 생각하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부분들이 인상적이었다.

불만족스러운 보상에 대해 불만을 갖기만 했지 '왜 그럴까?'라는 생각은 해본 적 없는 내게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한 책이었다. '불공정한'과'공정한'에 대한 이야기는 가장 중요한 이슈이며 우리가 소통해야 할 목표라는 생각이 들었다. 집단을 넘어 개인이 성과를 공정한 평가를 위해 관리자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 평가에 대한 투명한 공개, 다양한 보상에 관한 필요성과 성장할 수 있는 기회에 관한 이야기도 요즘 시대에 맞는 보상의 일부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치열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요즘, 가장 필요한 주제이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여러 화두를 던져두고 우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받아들이고 개선할 수 있는 방안까지 친절하게 제시해 준 부분들이 기억에 남는다.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공감하고 싶다는 생각이들어 새해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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