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멈추면 나는 요가를 한다 바통 4
김이설 외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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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다하는 운동. 그중에서 요가를 아직 못해봐서 개인적으로 요가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어떤 운동일까? 자신의 마음을 통제하고 내면의 주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는 운동이라거나 심신을 수련하기 위한 것이라는 통상적인 의미 말고 개개인의 의미로서의 요가가 궁금했다. 그리고 6명의 작가가 마음과 마음을 이어가며 이야기를 연결한다는 의미로 만들어진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가장 일상적인 이야기 같았던 [요가하는 여자]가 기억에 남았다.  

요가를 한 달 배워본 게 전부였던 작가님이 쓰신 요가 이야기라서 그랬을까, 자신에게는 만 원 한 장 쓰기 아까워하는 가정주부가 요가를 다니면서부터 벌어지는 일상 이야기였다.  주 5회, 월 15만 원 하는 태권도장이었다. 어떻게 보면 얼마 안 한다고 가성비 좋다고 생각할 수 있는 장소였으나, 천성이 내 것이 아니다 싶으면 포기하는 캐릭터다 보니 간단한 동작, 이제 막 시작된 근육통이 채 가시기도 전에 포기를 생각하게 된다. 그러면서 평소 생각하지 않았던 소윤이네와 자신에 대해 생각이 많아지고 많은 고민 끝에 요가를 끝낼지 말지 결정하게 된다. 

요가를 모르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고민거리, 공감할만한 이야기로 이야기를 시작해서인지 요가 초보의 눈에 책에 대한 느낌이 좋게 느껴졌었다. 이 뒤로 여러 작가님의 요가에 대한 여러 소재들을 읽으며 요가를 모르지만 요가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이야기에 대하여 계속 생각하고 배우게 되었고 같이 수련하는 마음인 공동체적 의미를 체험하게 되었던 것 같다. 삭막하고 불안한 세상 속에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 택하는 운동이라는 요가에 대해 다시 한번 느끼고 알아가도록 도와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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