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
정세랑 외 지음 / 창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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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많은 언니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 


나이와 국적을 뛰어 넘어 당신이 언니로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20명의 여성작가들이 생각하는 언니라는 수신자에 보내는 수많은 메세지들을 담은 책이었다.

신선했다. 나는 언니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다보니 내게도 수많은 언니들이 존재했고, 

소통하며 살아가고 있다는것을 깨닫게 되었다. 

답장을 달아주는 언니도 있었고, 답장을 받지 못하는 이가 수신인일때도 있었다. 

그렇지만 그 메세지는 충분히 전해졌을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여성이라는 입장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공감대가 형성되는 집단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조금 행복했다.


오지은 작가님의 이야기가 계속 머릿속을 멤돈다.

내일도 바빠 죽겠는데, 남을 가르치고, 실수를 봐주고, 백업해야하는 언니라는 몫

그냥 살아왔을뿐인데 남을 챙겨야하는 자리에 서있게 되었다는 말

충고라는말은 생각할 수록 내 자신을 되돌아 보게 만든다는데 내가 그자격이 되는건지, 오지랖을 계속 부려도 되는건지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볼 이야기를 던져줬던것 같다.

내가 지나온 그런일을 겪을 나이 어린 또다른 어린 여성을 위해서 무언가를 알것 같아서 그 자리를 계속 지켜줬던 한 여자배우처럼, 나도 그렇게 타인을 위해 자리를 지켜줄 수 있는 언니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득 (많은)언니에게 추천을 담아 답장을 써야할것 같았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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