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을 쫓는 종횡무진 뉴스맨
이재홍 지음 / 하다(HadA)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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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생활 27년, YTN 공채 2기로 입사해 17년간 일한 후, 2011년 TV 조선으로 이적해 사회부장, 경제부장, 생방송 프로그램 CP, 탐사 보도 프로그램 CP등 현재는 팩트체크장으로 일하고 있는 현직 언론종사자의 이야기였다.

뉴스를 만들고 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어떨지 궁금했다. 기자란 직업의 정보가 부족해 생소하다면 생소한 분야였는데 나같은 독자를 위해 우선 기자를 1세대부터 5세대로 분류하여 역사를 분기별로 자세히 설명하고 있었다.

작가님은 95년도 케이블TV출범을 앞두고 운 좋게 YTN에 입사하게 되었다고 했다. 수습 기자 답게 혈기 왕성하게 현장을 역동적으로 누비고 다닐쯤 방송국에 최신형 경량 ENG카메라가 보급되었다고 했다. 현재는 소형 카메라가 보편화되고 핸드폰 카메라로 영상촬영이 쉬운 시대지만 그당시 ENG카메라는 혁신 그 자체였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한국의 ENG카메라의 보급은 이전의 카메라에 비해 화질도 뛰어나고 촬영이 편리했다고 했다.
이것이 2세대 방송의 시작을 만들어준것이 아니었나 싶었다. ENG가 보급 되었지만 2세대의 특징은 아직까진 저녁 9시 메인뉴스를 중심으로 업무시스템이 편재 되어있었다고 한다.
9시 메인 뉴스를 중심으로한 시대가 지나 3세대에서는 속도와의 전쟁, 즉 속보라는 차별화 전략이 시작되었고, 이런 활동력의 시작으로 3세대 방송기자들은 게릴라식 생중계가 시작되었다고 했다. 이 시기 특징은 8대의 소형 밴 중계차의 도입이었는데, 소형 벤은 전국을 누비게 되었고 사건현장을 바로 중계할 수 있어서 획기적인 전략이었다고 한다. 누구보다 빠른 현장 중계와 팩트를 취합한 취제 정보를 획득하여 취재력이 향상되었고, 시청자들이 현장에 있는듯 느끼도록 입체감있는 내용전달이 시작되어 방송능력이 향상되었다고 했다.
4세대 기자들의 특징은 정부 통제를 받지 않고 권력을 향해 거침없이 싸움을 벌이며 견제 기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기 시작 했다고 한다.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어 기자 스스로의 사명감을 가지고 소신을 펼칠 수 있게 되었다는것이 큰 특징이었다.
5세대 기자들은 4세대보다 더욱 성숙하고 멀티가 가능한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라고 보고 앞으로 우리나라의 기자들의 발전에 대한 무궁한 발전을 기대하는 작가님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이외에도 기자의 정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한 여러 사건들이 작가님의 성품을 알게 했던것 같다.
그 당시 대단한 거물이었던 이건희 회장에게 거침없이 질문했던 일, 광고비를 지급받는 기업에 대한 날카로운 기사를 쓰게 되었던 일, 아침으로 햄버거를 선택하고 IMF 휴버트 나이스와 인터뷰를 따낸 일, 현직 부장검사가 자신의 비위 행위를 고소한 고소인에게 돈을주고 무마하려고한 사건을 다룬 일 등은 기자로써의 소신이 느껴지는 사건들이었다.
나라면 그렇게 과감하게 행동하고 실행할 수 있었을까? 싶었던 순간순간을 기자정신으로 과감하게 보여준 일화들이 이정도 되야 사람들의 알권리를 위해 27년간 몸담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했던것 같다.

사회부와 정치부 기자들의 업무들과 리포트 기사를 쓰는 방법들, 9시 뉴스에 대한 어느 누구도 설명해주지 않았던 이야기들, 가치있는 기사를 보는 기준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여러 사건에 대한 기자로써 후기 들도 어디서도 읽어볼 수 없던 뒷 이야기들이 아니었나 싶어 기억에 남았다.

혹독한 기자생활 후 후배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을 마지막에 담아 두셨는데, 이건 기자 후배 뿐 아니라 모든 후배들을 위한 조언 같았다. 창조적 마인드와 도전정신, 과거만 정답이 아니고 뉴스 마이스터에게 요구되는 사명은 시대별로 다르기때문에 그때마다 새로운 시대에 발맞춰 나아가야한다는 이야기들이었다. 넘쳐나는 정보들과 그만큼 빠른 전달력으로 우리는 뉴스의 홍수에 살아가고 있기에 그 정보들을 전달해주는 사람들의 노력을 기억하고 감사해야하며, 그들의 정신을 잊지 않아야한다는 생각을 갖게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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