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부장인 주인공 세월은 설립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책 보유량도 적은 학교 도서관 책들이 분실되고 있어 걱정이었다.경보기에 문제도 없는데 없어지는 책들, 오가는 학생들의 행동을 관찰해도 답이 안나와 고민하던 차에 야간 자습 시간 도서관에 노트 필기한 공책을 찾아달란 부탁을 받게된다. 어둠이 가득찬 도서관에서 닥치는대로 책을 먹고있는 괴물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 괴물은 배치고사에서도 수석을 차지한 잘생긴 모범생 임혜성이었다.화괴는 이야기를 먹고 사는 괴물을 뜻하는데, 괴물에게 이야기를 먹힌 사람은 이야기와 관련된 기억도 잃게 된다고 했다. 이야기대신 책을 먹는 화괴 임혜성에게 도서관의 책을 다 뺏길 수 없다고 생각한 세월은 혜성에게 책 대신 괴물의 식욕을 처리할 방법을 찾게되고, 사람의 허락없이는 이야기를 먹을 수 없는 화괴의 제약 사항을 확인하고 학교내에 고민과 함께 나쁜 기억을 없애주길 원하는 사람들을 찾기위해 고민 상담부를 운영하게 된다.진로, 연애, 우정 등 MZ세대의 고민들을 해결하는 고민 상담부의 활약들이 재미있었다. 또래의 고민들을 자신의 이야기처럼 공감하고 고민하며 기억을 지워야할지에 대한 진중한 신중함이 느껴졌다. 이밖에도 주인공 세월은 남들과 다른 독특한 성격과 아픔(?)을 가진 캐릭이었고, 화괴 혜성이에게도 무시무시한 소문이 함께하고 있었지만, 세월과 혜성은 인간과 괴물이라는 커다란 차이점을 극복할만한 공통점을 느끼게 되는 과정들을 겪게되고, 부원으로써 고민 의뢰를 해결해가며 서로에게 묘한 감정을 깨닫게되는 러브라인도 담겨있어서 내용이 알콩달콩하게 느껴졌던것 같다. 화괴는 더 많은 이야기를 뽑아낼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이들어 개인적으로 소설이 짧게 느껴졌던것 같다. 감성 판타지를 찾는 사람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