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의 단편 소설이 담겨져있던 소설집침묵의 벽이라는 소설에서는 한동안 연락하지 않던 연인 은규에게 걸려온 마지막 전화를 받은 주인공으로부터 시작하고 있었다. 저녁 9시쯤 37일 동안 연락하지 않고 있던 남자친구에게 전화가 왔는데 1분간의 침묵 끝에 전화는 끊겨졌고, 다음 날 은규는 혼수상태에 빠졌고 은규와 동승했던 연극 연출가였던 그녀는 사망을했는데, 부검결과가 은규를 살인자로 지목하고 있었다. 그때부터 주인공이 일할때 마다 불필요한 노이즈가 생겼고, 트라우마가 있는 은규에 대해 다시 떠올리게 되며 이야기가 시작하고 있었다. 억눌린 소리에 대하여 그날 침묵했던 전화통화와 은규에대해 침묵하고 있는 주인공의 상황을 계속 떠오르게 했다. 가장 시끄러운건 주인공이 작업할때 들리는 노이즈였으나, 노이즈는 제거할 수 있는 방어막으로 가장 자연스러운 노이즈를 제거하고 주인공은 조금 더 자신에 대해 은규에대해 고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우리 모두를 위한 일과 베스트 컷에서는 정규직 계약을 눈앞에둔 기간제 계약직 교사와 6개월 계약직 근무 후 평가를 거쳐 정규직 전환을 앞둔 주인공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다. 자신의 반 아이와 선생님의 트러블에서 중간에서 난처한 입장에 서있는 담임선생님인 주인공과 평가기간중에 만난 고등학교 동창과 동료직원사이의 어떤 사건으로 자신의 자리에 대한 불안감이 나타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한 이야기가 공통되고 있었는데, 겉모습은 평온하지만 상황이 진행됨에따라 계속되는 주인공의 불편한 불안감들이 계속되었으며, 인간은 자신이 유리한쪽으로 해석하고 행동하는 모습이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주인공들이 느끼는 불편함과 불공평함은 자신이 그 사건에 얼마큼 관여하느냐에따라 달랐다. 그것의 정도에따라 화가되어 타인에게 내뿜어지기도하고 방어기제처럼 그림으로 표현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각 작품마다 여러 주인공들을 통해 숨겨진 내면에 대한 감정을 느끼게한 소설이었기에 조금 불편하기도했고, 속이시원하기도 했다. 속깊은 이야기를 나누듯 내보여준 여러 감정들을 같이 나눈 시간이 기억에 남던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