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위해서 혹은 나를 위해서 채식이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하지만 결심이 서기가 쉽지 않았고, 마음은 비건이 되고 싶지만 또 다른 한편으론 쉽지 않아 비건과 관련된 책을 찾다가 만나게 된 책이었다.'어떻게 고기를 안먹고 살아갈 수 있단 말이지?' 나의 속마음이자 비건인 사람들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중에 하나라고 했다. 그러나 처음에만 어렵지 안먹다 보면 고기를 안먹는게 가장 쉬웠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동물 실험에 대한 불편한 시선을 유지하고 지구 아래 똑같은 유기체로써의 시선이 비건인 사람들에겐 당연한 시선이었다는것이 새롭게 다가왔다.단백질은 필수 영양소이자, 힘의 원천 그리고 단백질=고기라는 설정값이 당연시 하고 있다는걸 작가님을 통해 알 수 있었다. 풀떼기만 먹어서 단백질은 채워질 수 없지 않을까? 라는 나의 뻔한 핑계를 가볍게 웃어 넘기듯 고기 이외에도 단백질은 널려있었고, 오히려 살이빠지고 건강을 찾아간 작가님의 이야기가 솔깃하게 다가왔다. 다만 일반적인것에만 반응하는 내가 일반적인 사람임을 깨닫게 되었던 파트였다.요즘 대세가 채식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널리 보편화중인 식문화다. 하지만 그만큼 육식파와 채식파의 눈치싸움이 한창이기도하다. 서로를 혐오어린 시선으로 보는건 옳지 못하다는 작가님의 초원같이 드넓은 마음이 들어나는 글이었다고 생각이 들었다.인간은 육식에 접합하지 않는 신체를 가졌다는 견해도 어찌보면 그런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연약하기 짝이 없는 이빨로 고기를 뜯기에는 적합하지 않고, 짧고 작은 위장도 고기를 소화시키기에는 적당하지 않다는것 외모적으로만 봐도 우리에겐 채식이 적합하다는 작가님의 의견을 듣고보니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많은 부분을 설득당하고 나도 모르게 귀와 고개가 가볍게 흔들거리게 한 책이었다.이 책을 집은것만으로도 작가님은 나에게는 비건의 가능성이 열린 사람이라고 했다.언젠가 딱 비건이 되어야지 마음먹기는 힘들지만 하나씩 줄여가는건 나도 해볼만한 도전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갖게 했던 책인지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한번 쯤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