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쓰기란 나를 돌보고 가꾸려는 마음을 글로 형태화 하는것을 말한다고 했다. 일상이 혼란스럽고 지쳐 있는 나에게 좀 더 집중해서 스스로의 내면을 알아가는 과정을 알려주는 책이라는 생각이들어 긴급 처방되어 읽어보게 되었다.책은 나를 발견하는 글쓰기, 내가 살고 싶은 삶의 의미를 찾는 글쓰기, 현실에 지쳐가는 나에게 위로해주는 방법을 담는 글쓰기, 진짜 내면 속의 나를 이끌어내는 방법을 쓰는 글쓰기, 스스로를 수용하는 방법을 표현하는것에 대해 작가님의 이야기로 대화 나누듯 수업이 진행되는 방식의 이야기였다. 어떻게 쓰라고 작문법을 가르쳐 주는게 아니라 작가님만의 일상들을 나열해가며 어떻게 자신은 버텨냈고 어떻게 글을 쓰고 있는지를 보여주었고, 나에게도 생각할 여지와 글을 쓸 수 있도록 글감과 질문을 남겨주고 있어서 작가님의 이야기마다 나의 이야기도 만들어지게 이루어져 있었다.기억에 남던건 의식의 흐름 글쓰기였다. 의식의 흐름에 따른 글쓰기는 오감으로 느껴지는 아무것이나 문장으로 옮겨보는것이라고 했다. 지금 현재 내 주변 환경, 냄새, 소리 등을 연상되는 순서대로 써보는것,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써내려가다 보면 무질서 속에서 그림이 완성된다고 이야기하고 있었다.마음쓰기의 본질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던 부분이었다.작가님이 30대 중반에 소설을 쓰겠다는 마음하나로 예술대학 문예창작과에 입학해서 겪은 2년동안의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목적없이 남을 비방하는 사람만나게된 이야기였다. 소문의 크기가 점점 사실이 되어가는 현실에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않았다. 자신을 맹목적으로 비난했던 사람처럼 행동하지 않고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자신을 지켜낸 모습이 의연했고 어른스러웠다. 살면서 겪을 수 있는 나쁜일을 스스로를 믿고 멋지게 견뎌냈다고 느껴졌던 이야기였다.일상의 많은 이야기가 일기처럼 담겨져 있었다. 마음쓰기 자체를 읽고 공감하고 더불어 나의 내면까지 들여다 볼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준 책이었던것 같다. 글쓰기 혹은 일기 쓰기, 그리고 현재의 나에대해 좀 더 고민스러운 사람들에게 처방전 같은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