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철학을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춰서 설명하는 책이라니! 읽기전부터 기대감이 높았던 책이었다.덕후와 철학을 가장 내식대로 재밌게 읽었던 부분들을 이야기해보자면 굿즈는 본체의 실존이다라는 내용이었다.덕질 좀 해봤다는 사람 공감할만한 굿즈, goods 본래 상품이라는 뜻이지만 연예인 관련된 제품을 뜻하는 말로 일본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굿즈는 하나의 물품이지만 덕후들에게는 덕질 대상을 상징하는 대상이다. 내가 좋아하는 그것의 대리 실존이 굿즈 자체기에 덕후에게는 굿즈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물건이다. 실존주의 대표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를 설명하며 모든 물건이 존재 필요가 있어서 탄생했다고 볼 때 이것을 가르켜 본질은 실존에 앞선다라고 했다고 했다. 굿즈는 상징의 대상이 되는 본질이라는것이다. 소소한 재미로 모으던 굿즈의 본질, 그리고 내 덕질 대상에 대한 존재의 이유를 뭔가 철학적으로 알아간 느낌으로 하나 배워갔던 부분이라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단하나의 예외는 인간이라고 했다는건 덤으로 알게 되었다. 절대 덕후로 대입하지 않았다면 한번에 이해할 수 없던 개념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다른 이야기로는 사진에 꽂히는 사건을 푼크툼이라고 명명하고 어떤 예술을 만날때 머리를 둔기로 맞은것 같은 통증으로 뜻하는 푼크툼이라고 했다. 푼크툼을 덕통사고에 대립하여 설명한 롤랑 바르트의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유투브에 입덕 계기 영상이라고 치면 BOOM과 함께 100% 흥분지수를 자랑하며 인터뷰하는 영상을 패러디하는 덕후라면 모를 수 없는 영상을 설명하며 덕후의 관심사와 취향저격한것을 푼크툼으로 설명하고 있었다. 푼크툼과 덕통사고는 소망과 관련되어 있으며 내안의 내가 관통당하는 일 무의식속의 나를 맞닥들이는 일이라는걸 알게 되었다. 이외에도 개인적 경험에서 비롯된 의식이 덧씌워진것을 현상이 된다는것과 개인의 의식작용(노에시스)에 따라 출력된것인 노에마에 대해 덕후의 의식 지향성 프로세스를 통해 이해할 수 있었던것도 새롭게 알게 되었던 부분이었다.철학은 여전히 어렵다. 하지만 철학과 덕후의 의식세계는 공통점이 있다는걸 배웠다. 욕망의 매개자를 모방함으로써 욕망하는 인간의 특성을 치인트속 손민수란 익숙한 소재로 이해하고, 스피노자를 통해 능동적 감정과 수동적 감정으로 긍정감정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다.요즘 세대들을위한 맞춤 수업느낌의 책이었다.여전히 어려운 단어와 철학자들의 이야기들이 담겼지만 우리만의 언어로 해석해줘서 즐겁게 이해하며 읽어나갔던것 같다. 철학과 덕후 두 단어가 끌린다면 과감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