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모르는 이웃
박애진 지음 / 들녘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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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사람이 우리 세상에도 존재한다?

우선 소재가 너무 흥미로웠다.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우리 세상에 특별한 핏줄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이야기였다.

첫번째 주인공은 보통사람처럼 평범하게 자라다 이십대 중반의 모습으로 백년을 살아가고, 백살이 되기전에 젊은 남자의 간을 먹으면 같은 모습으로 천년을 살아갈 수 있다는 특별한 핏줄을 가지고 태어났다. 단 조건은 아이를 낳지 않아야 이 조건이 성립하는데,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몸인 여자아이만 후손으로 태어난다는 특수성을 갖고 있었다. 주인공은 조상 모두가 자신이 삶의 길이를 선택할 수 있었지만 모두 자식을 낳고 후대에게 그 기회를 넘겨주는 선택을 하게 되었다고했다. 백년의 삶을 이십대의 모습으로 살아가는건 어떤 느낌일까 생각했다. 내가 생각했던것 보다 복잡했고, 남들보다 긴 삶을 살아간다는건 조금 피곤한 여러 문제가 걸려있다는걸 알 수 있었다. 자신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선택한것처럼 자신의 기회를 자신의 아이에게 줄것인지, 아니면 천년의 삶을 살게 될것인지, 반전같은 이야기가 마지막에 있어서 흥미로웠던 이야기였다.

이외에도 드라큘라처럼 타인의 피를 마셔야해서 타인을 한순간에 매혹시키는 기술을 갖고있는 핏줄과, 일정 시기가 되면 늑대인간의 힘을 갖게되는 핏줄의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모두가 세 에피의 주인공이 이어지는 형식이라 연작 드라마같은 느낌으로 즐겁게 읽어나갔던것 같다.

특별한 존재들이 세상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방식, 평범한 사람들속에서 피해주지 않게 살아가려는 그들만의 고민이 재미난 이야기로 풀어져 있어서 읽는 내내 흥미로운 시간을 보냈던것이 기억에 남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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