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스파이 소설의 아버지라 불리는 에릭 앰블러의 대표작!주인공 그레이엄은 제법 운이 좋은 삶을 살아왔다. 생명보험으로 넉넉한 유산과 아버지로부터 좋은 머리를 유전으로 물려받고, 20대 중반에 박사학위를 받아 현재는 영국 무기제조사의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었다. 2차세계대전 중이었지만 전쟁은 그에게 별다른 영향이 없었고, 평소와 같은 출장처럼 터키정부와 무기계약후 독일정부 스파이에게 쫓기게 되고, 원래 타기로한 기차 대신 배를 선택하면서 배안에서 죽음의 공포를 겪는 이야기를 그려내는 책이었다.직업에 비해서는 정말 평범한 주인공이었다. 떠들썩한 분위기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 추리소설 읽는 것을 더 좋아하는 그레이엄에게 평소 처럼 다녀온 이번 출장길은 공포 그 자체였다.잠시 쉬게된 숙소에서 총살 당할뻔하고, 원래 예정되었던 기차를 취소하고 그의 안전이 보장된 소수인원만이 탑승하는 배에 올라타게 된다. 배에 올라타기전 여독을 풀기위해 들렸던 나이트클럽에서 만났던 매력적인 댄서 조제트와 배에서 제외하면서 아슬아슬한 러브라인도 있었고, 자신의 위험을 감지하면서부터 불안해하며 어떻게 이 상황을 벗어날것인지 긴박감 넘치는 주인공의 심리 묘사도 기억에 남는다. 반전에 반전이 더해져서 주인공이 살해 위헙에서 살아남는지는 책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결말이었다. 배안에서 각 국가의 숨막히는 첩보전, 각국 사람들의 정치적 발언들도 그 당시 시대를 생각 할 수 있는 여러 정보들이어서 책에 몰입도를 더 높혀주는것 같았다.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도록 전개되고 있어 오랜만에 스릴감을 느끼게한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