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괴의 아이를 돌봐드립니다 1 요괴의 아이를 돌봐드립니다 1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미노루 그림, 김지영 옮김 / 넥서스Friends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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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시대가 끝나고 평화롭고 활기가 넘치는 에도시대
여기저기 세워진 공동주택에 어느날 스무살가량의 눈이 안보이는 안마사 청년과 일곱살정도의 소년이 나타난다.
젊은 안마사는 센야, 어린 아이는 야스케, 두 사람의 독특한 동거 생활 중 야스케에게 특별한 일이 벌어진다.
어느날 야스케는 지난밤 악몽을 떠올리다 숲속에 들어오게 되고, 숲속에서 눈에띄는 하얀돌을 만나게 된다. 악몽에서 보았던 하얀 팔을 생각나게하는 하얀돌, 예쁜 돌이 어느 순간 끔찍하게 느껴져 무심히 들었던 돌을 바닥에 내던져버렸고, 돌은 두동강이 나며 깨져버렸다. 이 돌이 어떤 일을 가져다줄지 상상도 못한채 야스케는 집으로 돌아간다.
야스케가 깨버린 돌은 요괴의 아이들을 돌보는 우부메의 돌로, 우부메는 자신의 돌이 깨져버린것에 상처를 입고 사라져버린것이다. 아이를 맡길곳이 없어진 요괴들이 요괴 봉행소에 항의를 하게되었고, 요괴 봉행소의 담당자 쓰쿠요는 야스케에게 벌로 요괴들의 아이를 돌보는 일을 명령하는데...

야스케는 센야에게만 말할 수 있는 겁이 많은 아이였다. 그런 아이가 무시무시한 요괴의 아이들을 맡게 된다니, 왠지 이야기가 시작도 전에 걱정되었는데, 생각보다 야스케는 용감했고, 요괴의 아이들은 사랑스러웠다. 매실주를 맛있게 담그는 우메키치의 아이를 첫 시작으로 닭 요괴 부부의 사랑스러운 알을 맡기도하고, 백명이 넘는 미꾸라지 요괴의 아이, 술 요괴의 아이 등 정말 많은 요괴의 아이들을 돌보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에피들마다 야스케의 재치와 요리솜씨들이 보여서 뭔가 흐뭇하게 웃으면서 즐겼던것 같다. 요괴의 돌봄 이야기 뿐만아니라 센야의 안보이는 눈의 비밀, 야스케가 왜 말을 할 수 없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담아 책 한권에 에피들이 가득가득 넘쳐났던것이 기억에 남는다.
단편으로 끝날까봐 섭섭했는데, 시리즈물이라서 앞으로의 야스케와 센야의 이야기가 기대되고, 소재가 좋아서 애니메이션이나 영화화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든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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