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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있잖아, 그거! ㅣ 푸른숲 새싹 도서관 10
츠지타 노부코 지음, 양병헌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1년 2월
평점 :
절판
귀여운 표지가 눈을 사로잡았던 책이었다.
제목도 독특했는데, 제목에만 '그거'가 2번 나온다. 그래서 '그거'란 단어의 뜻이 궁금해져서 따로 찾아봤는데 사전적 의미로 '그것’을 구어적으로 이르는 말로 ‘그것’에 서술격 조사 ‘이다’가 붙은 형태라는것을 알게되었다.
평소엔 무언가 를 칭할때 대화에서 유독 '그거'라고 표현하는데, 특히나 어른들이 많이 쓰는 단어라는것이 유독 공감가서 책을 선택했던것 같다.
내가 어릴적에도 엄마는 맨날 "엄마 그거 있잖아"라고 말하면, 대번 알아채는 능력자 엄마의 모습이 기억이 났다. 아빠와 엄마가 대화할때도 "그거 있잖아"라고 누가 먼저 물어보면 상대방이 "아~그거?" 라고 대화하는 모습이 마냥 신기했던것 같다. 뉘앙스와 분위기상 그거가 어떤건지 자연스럽게 파악하는 어른만의 능력같아 보였달까? 책에서도 귀여운 주인공의 엄마가 자신의 "그거 있잖아"라고 물어보기만해도 척척 박사처럼 알아내는 엄마를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아빠보다 엄마가 그거에 대한 캐치능력이 높은것 같아 왠지 엄마들의 능력일까도 싶었다.
그거에 대한 다른 궁금증으로는 "그거"가 어른들만 아는 표현같아서 어린이는 이해할 수 없을때가 있다라는 이야기였는데, 이것도 어릴적 엄마와 아빠의 대화에서 50%는 알아듣지 못한 기억이 있어서 무척 공감했던 장면이라 기억에 남는다.
아직 나에게는 그거를 알아듣는 내공이 좀 부족한편이라, 주인공에게 한마디 전해주고 싶다면 어른이 된다고 다 그거를 알아듣는건 아니라고 얘기해주고 싶었다. 척하면 척 알아듣는 어른이 되려면 내공을 좀 더 쌓아야할것 같다는 생각과 내 어린시절 생각이 나게했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