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그곳에서 안전가옥 오리지널 7
이경희 지음 / 안전가옥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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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주인공은 그 날의 꿈을 악몽으로 꾼다.
엄마와 문자를 주고받다가 인근에 6.3 지진과 고리1호 연료건물화재로 방사성물질 유출이라는 긴급재난 문자를 연이어 받고 주변 모두가 시끄러워졌다. 그 정신없는 틈에 주인공은 누군가와 부딪쳐 핸드폰을 바닥에 떨어뜨리게 되고, 엄마와의 연락은 끊기게 된다. 하지만 엄마의 마지막 메세지대로 지하철역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자신의 여동생 다미를 만나게 된다. 다미는 조금 전 엄마가 자신을 찾으러 떠났다는 소리에 역에서 동생과 엄마를 기다리려했지만, 역에서 마지막 출발하는 기차에 두 자매가 군인들에게 억지로 태워지게되고 그들의 현실이 시작된다.

엄마를 지키지 못했다는 과거의 자신을 괴로워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담겨져있었다. 마지막 기차에서 다리를 다쳐 장애를 겪고 언니를 미워하는 다미와의 사이가 멀어진 현실을 살아가다 주인공은 과거를 바꿀 정체불명의 쌍둥이 요원을 만나게되고, 청와대 직할 자문기구인 재난복구위원회 소속된 감독관이라는 쌍둥이와의 계약을 통해 과거로 넘어가 엄마를 구하는 일을 하게 되는 다미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가장 바꾸고 싶은 과거에 돌아갈 수 있다면?이란 질문을 담고 있었다. 해운대 지하철역을 기점으로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현실에 있을법한 이야기였다. 실제로 우리나라에 6점대 지진이 일어나 원전이 터지면 이런 상황이 있을법하겠구나라는 설정과, 먼 미래에서 과거를 바꾸기위해 사람이 온다면 어떤 설정으로 과거를 바꿀 수 있게 해줄것인가라는 생각을 해봤다. 생각보다 조건은 까다로웠고, 양자역학을 모티브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어서 어렵기도 했지만, 여러 가능성을 열기위해 최고의 소재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각치 못했던 반전이 있어서 좀 더 빠져들었던것 같다. 엄마의 관점, 동생 다미의 관점, 그리고 정체모를 쌍둥이들의 관점 모두 흥미로웠고, 이야기를 풀어나간 작가님이 대단하게 느껴졌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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