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의 괴담회 - 전건우 공포 괴담집
전건우 지음 / 북오션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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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빨간 괴담책! 만지면 안될것 같지만 만져야만 이야기가 끝날것 같은 책! 상상만하던 그런 책이 나왔다니 읽기 전부터 기대감이 상승했다.

기묘하고 서늘한 이야기! 모든 이야기가 그랬다. 주변 공기가 싸늘해져서 한껏 오싹해지는 느낌

우선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저주받은 숲이란 이야기였다.
미스터리 마니아들의 모여있는 사이트에 사진과 글이 올라왔다.우리나라에서 찾아보기 힘든 회색숲의 사진이었다.
호기심 넘치는 사람들이 모인곳이라 댓글이 폭발하기 시작한다.
곧이어 두번째 세번째 글과 사진들이 올라오며 자신의 위치는 정확히 밝히진 못하겠으나 강원도 근처 산속이라고 이야기했다. 우연히 발견한 숲으로 친구들이랑 텐트만 하나 가지고 숲에 들어오게 되었다고 했다. 사진만으로도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사람들을 흥분하게 만들었고, 마니아들의 관심이 폭발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회색숲이 위험한 이유에 대해서 올라오고, 잠시뒤 사진의 주인공이 숲이 이상하다며, 자신의 위험함을 알리는데...
현실에 있을법한 이야기로 회색숲의 모습을 상상하고 있었다. 저주받은 곳, 나쁜 영가들이 모일만한 장소에 사람들이 위험에 빠졌다는 이야기는 그들의 안전과 호기심을 동시에 응원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그래서 이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이외에도 보통 여우가 아닌 천년묵은 여우가 변한것이라는 매구 이야기를 담은 여우고개, 새로 이사간 집이 조용해도 너무 조용해서 오싹한 조용한 집, 무심한 삶의 즐거움을 알려준 흉가의 여자와의 인연, 자살하는 NPC가 등장하는 무시무시한 게임, 귀신보다 무서운게 사람이다라는걸 알려주는 한밤의 엘리베이터 등 정말 오싹한 시간을 책임져줄 이야기가 잔뜩 담겨져 있는 책이었다. 공감이 조금 떨어지는 외국 괴담집에 갈증을 느낀 괴담러들을 위한 한국적 괴담을 담은 소설이기에 강력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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