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의 탄생 - 냉장고의 역사를 통해 살펴보는
헬렌 피빗 지음, 서종기 옮김 / 푸른숲 / 2021년 1월
평점 :
절판


런던의 박물관 큐레이터 작가님은 냉장고가 인류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기까지를 여러 분야로써 정리하였다고 했다. 이 책 한권으로 우리 생활의 일부인 냉장고의 역사를 알려주는 책이라고해서 읽기전부터 기대를 많이 했던 책이었다.

태어나면서부터 우리집에는 냉장고가 있었다. 식품의 신선함을 위한 보관장소였지만, 집에오면 가장 먼저 인사하는곳이 냉장고였다. 뭔가 냉장고는 설레임이자 동반자의 느낌이었는데, 나의 생활의 일부인 이 물건의 역사에 대해서는 생각해본적이 없다는게 이 책을 만나자마자 느낀 개인적 충격이었다.
언제부터 우리는 식품의 온도를 차갑게하는 이물건에 열광했던것일까? 나의 답변은 여러가지 방면에서 책에 가득 담겨 있었다.

우선 저온상태의 보관은 수확한 작물의 보관법의 변화를 뜻했고, 자신의 터전에서 나온 작물만을 소비하는게 아니라 타지역 물품도 구입할 수 있는 상업의 변화를 뜻하기도 했다. 이러다보니 영국에서는 노르웨이산 얼음을 수입하기도 했고, 한여름의 얼음은 기운을 북돋는 물건이자, 부의 상징이기도 했다. 이런 얼음을 보관한 상자가 생겨났고, 얼음은 그안에서 물건을 차갑게 만드는 냉장고의 초창기 모습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렇게 차가움을 보관하는 물건의 발달은 냉동화물선등으로도 발달했는데 냉동화물선으로 농수산업과 식료품 공급망에 엄청난 영향을 미쳐 산채로 운반하던 예전과 달리 냉동식품의 수송으로 가격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쳤고 당연히 경제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고 했다.
물론 여기까지도 아직 가정용 냉장고의 보급은 아니었다. 생각보다 가정용 냉장고의 보급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가격도 비쌌고, 몸체가 집에 보관하기 어려울정도였기에 누구도 쉽게 이용할 수 없었는데, 끊임없는 노력으로 상품의 디자인과 실용성을 다 잡아 꿈의 주방이라는 초창기 프리패브의 모습등으로 많은 사람의 로망이되면서 사람들의 인식변화를 가지게 되었다고 했다. 우리가 일상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품으로 자리잡기까지, 소음, 냄새, 냉매를 환경오염이 되지 않는 대체품을 발견하기까지 수많은 노력이 지금의 냉장고를 탄생시켰다는걸 알 수 있었다.
앞으로 또 어떤 노력이 우리의 생활의 편리를 가져다줄것인지, 일상을 바꿀것인지 책을 읽으면서 기대감에 부풀었던것 같다. 냉장고의 변화는 우리의 생활의 전반적 변화를 뜻한다는것을 알게되니 앞으로 냉장고의 발전에 많은 관심이 생길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만나게되어 참 반갑고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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