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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와 3650일 - 길고양이를 거둔 지도 10년이 되었다
조선희 지음 / 천수천안 / 2021년 1월
평점 :
절판
3650일은 10년이란 시간을 뜻한다고 했다.
평소 길고양이들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차라 작가님과 고양이의 10년의 인연이 담긴 책이라고해서 소중했고, 어떤 이야기가 담겼을지 읽기도전부터 기대 되었던 책이었다.
작가님이 개인 핸드폰으로 한장한장 찍은 사진들과 코멘트같은 글이 함께 담긴 책이었다. 날마다의 추억이 일기처럼 담겨 있어서 읽기도 쉬웠고 사진이 같이 담겨서 그날의 기억을 잘 전달해주는 느낌이 들었다. (덕분에 책을 잡자마자 완독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암고양이와 수고양이 두마리로 시작된 동거가 그들의 새끼들, 그리고 찾아온 소중한 인연들이 더해져 숫자는 계속 늘어갔고, 마당을 가득 채울만한 식구가 만들어졌다고 했다.
마당가득 고뎅의 조각처럼 앉아 햇빛을 쐬는 고양이들의 모습이 유독 많이 담겨 있었는데 사랑스러워 유독 기억에 남았다.
한마리 한마리 인연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는데, 작가님 품에 온지 얼마 안되서 바로 무지개다리를 건너게된 아기 고양이부터, 개보다 더 사람을 따르는 태생이 개냥이인 고양이, 7년이란 시간동안 밥을 챙겨주고 살뜰히 보살펴줬지만 경계를 풀지 않는 고양이 등 수많은 고양이들에 대한 소중한 기억이 보물처럼 담겨 있었다.
영역동물인 고양이들중에 숫 고양이들은 어미와 어린 시절을 보내고나면 터줏대감에게 쫓겨나 자신의 영역을 찾아 떠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못보게 되는경우들이 많았는데 이 부분도 처음 알았던거고, 하얀색의 오드아이는 보호색이 없어서 적에게 노출이 쉽고 쳥력이 선천적으로 약해서 천적에게 쉬운 표적이 된다는것을 읽고 길고양이중에 흰고양이가 많이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 이해가 갔고, 삼색이는 99%가 암컷이라는것도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길고양이의 생활은 쉽지 않다고 들었다. 하지만 작가님같은 고양이 맘들이 있기때문에 그들의 겨울이 춥지만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씨가 추운 겨울일수록 밖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의 건강이 걱정이 된다. 오늘밤도 무사히 잘자고 아무일 없기를 작가님과 같은 생각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