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언니의 방구석 극장
양국선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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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감정에 대한 이야기

이 책의 사용 방법은, 우선! 무조건 읽어볼것이었다.
영화에 진심인 작가님을 믿고 차근차근 읽어보는것이라는 소개글에 정말 말 그대로 따라 읽어 내려갔다보니 완독을 했다.

코로나 이전에는 유행하는 영화 한 두편 보는 정도?
마이너한 영화를 찾아보거나, 이전에 유명했던 영화, 혹은 어떤 영화배우에 빠져서 그 배우가 출연한 영화를 다 찾아본다는 열정이 없는 사람이었다.
내 기준 무척 평범한 사람인 내가 영화 이야기가 담긴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 궁금해서 선택한 책이었다.

수많은 영화가 담겨 있었다. 수많은 이야기 중 아이 엠 러브라는 영화의 주인공 엠마가 기억에 남는다. 아들의 친구와 사랑에 빠진 유부녀라니, 파격적 소재였다고 생각이 들었다. 물론 뻔한 내용이라면 잠깐 스쳐간 인연은 날려보내고 가정을 지키는 여자의 모습을 보여줄수도 있겠지만, 아이 엠 러브 속 엠마는 자신의 사랑을 찾는 여인의 자유에 초점을 두었다는 말이 왠지 멋졌다.아들의 친구를 택하는것과 가정을 지키는 엄마로써 남는것 사이에서 그녀 자신에게 어떤 선택이 최선일지는 바라보는 입장에서의 영화밖 시청자에게 그녀를 어떻게 바라볼지 질문을 날카롭게 던진것 같아 이 영화 꼭 한번 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것 같다.
작가님은 이 영화를 만날 적 K라는 지인때문에 자신의 의견보다 예민한 지인의 입맛에 맞춰가다가 버티지 못하는 자신을 보며 이영화를 만나고, 현재 처지와 자신의 자유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하게 했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작가님의 용기를 안겨준 이 영화가 꼭 보고싶은 리스트에 올라버려 기억에 남았던 이야기였다.

서른이 넘어 영화공부에 뛰어든 작가님이 멋졌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하는건 언제든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었다. 이런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작가님의 보석같은 영화 리스트들이 엄청 많이 담겨 있었다. 내가 본 영화도 있고 못본 영화도 많아서 따로 적어두었다가 혼자 봐야지 하던 이야기들이 많았다.
카모메 식당은 잔잔하기도 하고 영화속 등장인물들에게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힘을 알려주는 주인공의 모습이 감동적이라 개인적으로 꼭 봐야겠다 마음먹은 영화였고. 몇번이고 다시봐도 용기를 주는 장난감들의 이야기, 토이 스토리는 자신의 모습대로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는 이야기인것 같아 봤지만 다시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으며, 가깝고도 먼 미래의 이야기일 수 있는 그녀(her)이란 영화로는 사랑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 질문에 대한 고민을 해보고싶어 이것도 나만의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해놨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내가 본 영화에대한 타인과의 공감과 작가님과의 비대면이지만 책속에서 영화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것 같고, 영화에 관심은 있지만 어떤 영화를 봐야할지 고민인 사람에게는 색다른 플레이리스트를 선사 받을것 같은 책이었다고 생각이 든다. 어떤식으로든 영화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꼭한번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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