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버의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책

17년째 버티고 있는 중입니다 - 지금 다니는 회사, 퇴사할까 ‘존버’할까 ㅣ 셀프헬프 시리즈 16
이명혜 지음 / 사이다(씽크스마트) / 2021년 1월

지금 다니는 회사를 존버할지 퇴사를 할지? 이건 매일매일 드는 생각이다보니 문구가 눈에띄어 선택한 책이었다.
우선 작가님은 한 회사를 17년째 존버하고 있다고 했다.
어느 회사든 10년이상 장기근속한 사람은 인정해야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책을 읽기 전부터 작가님 정말 인정할만한 사람이구나 싶었다.
존버하기까지 작가님이 직접 겪은 회사 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었다. 이 부분에서 공감과 여러 감정이 함께 떠올려졌던것 같다.
우선 작가님도 초반에 사직서를 쓸만일이 있었다고 했다.
보고서에 대한 상사의 질문에 단위를 잘못 읽은 실수, 동료들 앞에서 웃음거리가 되었고, 상사를 화나게 만들어 품고다니던 사직서를 제출하는 계기가 되었고, 그 사직서가 수리되었다면 이 책이 못나왔겠지만 (다행히)없던 일이 되어서 회사생활을 이어갈 수 있긴했으나, 그 일로 사직서를 쓰는 동안 많은 감정을 겪고 생각할 시간을 갖게 되었고, 퇴사가 답이 아님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사직서를 쓰기전, 혹은 마지막 제출전에 자신에게 고민에 대한 이야기를 펼치라고 되어있었다. 답을 발견하게 된다면 회복을 위한 방법의 시작이될라는 말이 위로가 되었던것 같다.

어렵고도 힘든 회사생활을 버티는 팁들도 많았는데, 여러가지 팁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게 절대 들키지 말아야한다는 것이었다. 즐기는건 좋지만 들키는 순간 관계가 악화 될 수 있으므로,조심해야한다는건 알면서도 조심하지 않으면 크게 당할 일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것 같아 뿌듯했고, 또라이 질량 보존에 법칙에 따라 어딜가든 또라이는 똑같이 존재하므로 지금 이순간을 피하기위해 혹은 저 한사람을 피해가위해 퇴사를 선택하는건 조금 어리석은 일임을 설득당하고 내 마인드를 긍정적으로 바꿔준 책이었다.

우리가 일하는 목적에 대해서 생각해보라고 했다. 작가님은 행복을 위해서 일을 한다고 했는데, 작가님 처럼 자신의 목적을 끓임없이 상기하다보면 10년을 좀 더 지루하지 않은 시간에 보내고 나의 모습을 뿌듯해하며 돌아 볼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퇴사와 한걸음 멀어진것 같은 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존버하는 방법, 퇴사가 최선이 아님을 설득당하고 싶은 현실이 괴로운 회사원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어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