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작가 작가님의 솔직한 이야기들

솔직하고 발칙하게
원진주 지음 / 미래와사람 / 2021년 1월

10년 넘게 방송국에서 글로 살아온 작가님의 여러 이야기가 담긴 책!

작가님은 고등학교 2학년때 도전골든벨이란 프로그램에 나간 적이 있다고 했다. 그 전까진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었는데, 골든벨에서 만난 작가님의 능수능란한 말솜씨에 끌려 작가란 직업에 호감을 느꼈고 장래희망까지 바꾸게 되었다고 했다. 물론 친척들은 장래희망이 바뀐것에 대한 아까움인지(?) 글로는 먹고 살기 힘들다, 공부해서 유학이나 가지 무슨 작가를 꿈꾸냐는 이야기를 듣곤 했는데 현재는 어떤 프로그램을 하는지? 책은 잘 팔리는지? 글써서 밥 못먹고 살까봐 걱정하던 친척들의 걱정을 한방에 물리쳐준 이야기를 들려주며 작가도 열심히하면 먹고 살만큼 벌 수 있다라는 모습을 보여줬다.

책상앞의 근무조건은 야근은 필수요, 남들은 관심없이 키워도 잘만 키운다는 선인장을 말라죽게하는 삭막함은 선택, 벚꽃 구경은 맘먹고 나가야만 갈 수 있으며, 남들은 당연하게 제공하는 시간당 수당에 못미치는 월급과, 야근에 사용되는 택시비나, 식비가 필수가 아닌 환경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 있었다.
내가 생각한 작가의 모습은 연예인과 친밀도가 높고, 커피향 가득한 책상위에서 우아하게 앉아서 타자치는 모습을 상상했다면, 생각보다 자신이 개척해내야 할일들과, 수많은 직종과 마주치며 겪어내야하는 일들, 여성의 직업으로 편견의 시선을 받아내며 싸워가며 일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이야기가 많았었던 같다.
당연한 일을 행할때 날아들던 고소장과 호의를 권리로 누리던 대표와의 일화들을 보며 받은 만큼 일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미래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도 현직 작가로써 조언이 담겨 있어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겠다 라는 생각도 들었다.

글을 써서 먹고사는 사람의 애환이 담겨 있었다. 힘든일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지만 스탭스크롤에 이름이 올라가는 순간의 짜릿함과 팩트로써 방송을 해야한다는 무거운 책임감, 선한 영향력을 끼친 일화들도 기억에 남는다. 지칠때마다 마음 다잡고 일을 시작하는건 작가님도 비슷하구나라고도 느꼈고,(사랑하는) 자신의 일에 철학을 가지고 일하는 작가님의 프로페셔널함이 느껴져서 읽는 동안 작가님이 자랑스러웠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