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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나라에서 온 아이 ㅣ 푸른숲 새싹 도서관 2
샤를로트 벨리에르 지음, 필리프 드 케메테르 그림, 이세진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토마의 집에 낯선 브라디 가족이 찾아오게 된다. 토마는 통보도 없이 벌어진 이 상황이 어색함을 넘어 당황스러웠고, 잘 모르는 가족이랑 집에서 함께 지낸다는것 자체를 이해 할 수 없었다.
브라디 역시 남의 집 지하실에서 지낸다는것이 불만스러웠다. 으스스하고 찜찜한 기분이 들었다. 토미의 물건을 물려쓴다는것도, 학교에서 자신을 아기대하듯 대하는 선생님도 이해 할 수 없었다. 두 아이는 서로의 상황을 모른채 오해만 쌓여가는데... 이 상황이 나아질 수 있을지 궁금했다.
사실 브라디 가족은 난민이었다. 나라 안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참지 못해 다른 나라로 향하는 배를 가족 전체가 올라타게 되었고, 험란한 여정끝에 다행히도 친절한 토마의 부모님덕에 토마의 집에서 신세를 지는 생활을 하는 중이었다.
멀었던 두 아이들의 간격은 더듬거리는 브라디의 언어와 자신에 대한 솔직한 표현덕에 조금씩 가까워져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어른인 우리들은 난민을 대하는게 토마처럼 선입견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이 들었다. 난민의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가지 많은 문제가 함께하는 것이기에 우리는 조금 더 오픈된 마음과 그들의 상황을 이해하는 이해심이 필요하다는것을 책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어린아이들의 우정을 보며, 많은 반성과 따스한 인간애를 경험할 수 있었다. 따뜻한 그림체 그리고 훈훈한 이야기가 추운겨울 아이들의 마음을 녹여줄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사촌동생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