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인권 상영관 - 청소년을 위한 영화 속 인권 이야기
최하진.박인숙 지음 / 예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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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변호사들의 모임인 회복적 대화모임이라는 공부모임에서 영화 칼럼니스트인 작가님과 변호사인 작가님 두분이 만나게 되었다고 했다. 서울 소년원에서 각 분야의 재능기부를 위해 봉사를하다가 유독 책 읽기를 좋아하던 아이가 소년원에서 퇴원 후 다니던 학교로 돌아가지 못하고 집에서 멀리 떨어진 학교를 다니다 그곳의 아이들에게 부당하게 폭력을 당하지만 소년원 출신이라는 이유로 불합리한 상황에서 피해자가 학교를 그만두는 일이 생겼다고 했다. 억울하고 슬픈 상황에서 이 아이를 도와줄 변호사를 찾기 어려웠고 이런 일을 계기로 영화로 아이들에게 인문학적인 교육을 위한 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서로가 하게되고, 그 이유로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래서 이 책은 청소년이 보호나 교육의 대상이 아니라 권리의 주체라는 주제를 담고 있었다.

로제타라는 영화에서는 로제타의 가난한 일상이 계속 비추어지는데 1999년에 만들어진 영화지만 현재에도 변하지 않은 현실이 잘 담겨져 있었다.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동일한 복지혜택이 주어지고, 기본 생계 지원이 된다면, 젊은이들의 끊임없는 경쟁을 하지 않아도 될텐데, 현실은 그 반대의 경우라 청년실업, 주거 기본권에 대한 이야기들이 자연적으로 떠오르던 영화였다. 로제타는 학교를 다니지 않았고, 아이가 가장 간절히 원하던것은 생계를 위한 일자리였는데, 그것이 가장 어려웠다. 전세계적으로 청소년과 청년의 경우 비정규직이면서 단시간 노동 혹은 초단시간 노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 경우 근로기준법이 완전히 적용되지 않아서 더욱 열악한 상황이되고,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이 되기엔 하늘의 별따기 이기때문에 상황은 반복되고 계속 악화되는게 현실임을, 이 영화로 일자리를 늘리는것도 중요하지만 실업급여를 보장하고 직업교육을 받는 일이 근복적으로 중요함을 인식할 수 있었다.

가버나움이라는 영화를 본적이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한 영화로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타서 알게되었고, 그렇게 영화를 보게되었는데 영화를 봤을때 충격적이었던게 기억에 남는다. 시리아 난민들의 실제 삶에 대한 이야기라는것도 충격이었고, 2000년도에도 이런 일이 일어나는구나라는것이 충격적이었다. 열한살의 사하르의 어린 여동생이 닭 몇마리에 시집가버리고, 어린나이에 임신을하게되어 하혈을하지만 출생기록이 없는 아이들에겐 진료혜택이 돌아가지 않아 사하르의 동생이 사망하게 되는데, 출생신고라는것이 어떤 의미인지, 인간으로써 살아가는 교육권 건강권 등의 권리보장을 받지 못한다는것이 어떤것인지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고, 난민문제에 대해서 다시한번 고민해봐야한다는것을 깨닫게 해준 영화였다.

소년법에 대한 이야기나, 왕따문제, 체벌문제 등 청소년들이 꼭 알아야할 중요한 주제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책을 읽는 동안 많은 생각을 갖게했던것 같다. 성인의 이익이 우선이 아닌 청소년과 아동을 위한 테두리가 더욱 강화되는 내일이 되길 바라며 이 책이 많은 청소년들과 나눠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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