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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센스 노벨
스티븐 리콕 지음, 허선영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0년 12월
평점 :
기이하고 기묘한 이야기 모음집!
키가 훤칠한 청년, 갈색 빛 피부와 얼굴에서 정직함과 총명함 기독교 신앙까지 느껴지는 분위기를 풍기는 주인공은 소시 샐리호의 이등항해사로 취업하게 된다. 서른에서 예순살(?몇살이라는건지 굉장히 이상했다)이 넘어보이는 선장을 믿고 열심히 항해를 시작한다. 항해 셋째 날부터 항해사가 배에서 사라지는 일이 나타나는데, 덕분에 이등항해사 주인공은 일이 두배로 늘어가고, 그 다음날에도 갑판장이 사라지는 일이 벌어진다. 선장은 뭔가 숨기는듯 불안해보이는데, 알고보니 보물을 탐험하는 배였고, 보물을 조금 더 받기위해 나눠가질 선원을 줄여가는 선장이었던것이다. 선원을 어떻게하면 더 줄일지 고민하다, 해적선을 만나게되고 배가 침몰하게 두고 선장과 이등항해사는 뗏목을 만들어 다시 보물섬을 찾아떠나다 자신들이 두고온 해도를 본 해적들이 자신들 보다 먼저 소시샐리호를 고쳐타고 보물까지 가져간 모습을 볼수 있었다. 그렇게 주인공은 무인도에 살다 죽어버리게 된다.
황당했다. 해피엔딩은 아니더라도 뭔가 해결이 난 이야기 일줄 알았는데, 꾀쓰다가 꾀에 넘어가 결국 최악의 결말을 맞이한 이야기였다. 이 뒤에 이야기도 일자리를 얻으러 온 선량한 남자가 선량하게 살려고할때는 모두에게 버림받고 범죄를 저지르고 모두에게 선망받는 다던가, 모두의 사랑을 받을 만한 멋진 남자가 아닌 형편없어보이는 사람과 사랑에빠진 귀족여인에 이야기나, 누구나 뻔하게 보이는 살인사건의 살인범을 눈앞에 두고도 잡지 못하는 이야기, 크리스마스날 대출금을 갚지 못해 집을 날리게 생겼는데, 자신의 집에 찾아온 손님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고 실수할 뻔한 가족이야기 등 넌센스 가득한 이야기가 담긴 이야기 책이었다.
황당해서 읽다가 웃음난게 몇번이었다.한편의 서커스를 읽는 듯한 느낌이 이것이 아닐까 싶었고 완독하고나서야 책의 의미를 조금이나마 파악할 수 있었던것 같다.
즐거운 유머집을 찾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