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후
정여랑 지음 / 위키드위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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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새롭게 들어선 정부는 파격적 정책을 시행해왔다. 그 중 으뜸은 결혼 갱신제 도입이었다.

대한민국은 OECD국가중 처음으로 2018년 출생률 0명대로 진입하며 현재 0.52까지 내려가 떨어진 출생률을

높이는 방안으로 결혼 갱신제가 도입되었다. 결혼 갱신제랑 혼인 신고 시 기존의 종신제와 갱신제 중 선택을

해야하는데 기존 기혼자들에게는 6개월의 유예기간을 주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갱신제는 5년단위로 혼인관계를 유지할지 의사를 신고하는것으로 혼인관계에 대한 신고가 없을경유 3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친 후 자동 해소 된다고 했다.



결혼 갱신제가 도입되고 수많은 커플들이 혼란을 겪게 된다. 다음해면 5번째 결혼기념일을 맞는 지훈 선우 커플은

처음 아이를 갖지 않기로하고 결혼 했으나 지훈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내심 아이가 갖고 싶었고, 선우를 설득하려할때

결혼 갱신제가 도입되어 버려진 상황에대해 이야기했고, 한석과 연우 커플은 결혼을 시작하기도 전에

종신제를 선택하지 않으면 집을 해주지 않는다는 한석 부모님 때문에 집을 포기하고라도 자신들의 힘으로

집을 채우자는 연우의 의견을 한석이 반대하고 나서 파혼에 이른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다.

결혼을 시작하거나 유지중인 커플 뿐아니라 이혼을 한 혜선과 정욱에게도 공동 양육자로 의무교육을 이수해야한다

는 새로 생긴 법적 의무에 대한 이야기나, 결혼을 원하지 않는 남자친구 사이에서 혼전임신을한 지안의 이야기에서는 여성이 임신으로

노동을 하지 못할경우 1년동안 기본 소득을 보장받고 출산 후에도 상황에따라 나라의 보조금을 보장받아 생활이 가능

하고 복직할 경우에도 든든한 버팀목이되어주는 법적 제도에 대한 소개가 나와있었다.

미성년의 임신의 경우에도 임산부가 아이를 낳기로 선택할 경우 입양특례법에따라 양육자를 2그룹으로 나누어

공동양육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두었음을 소개했는데 이 책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던것 같다.



무조건 여성에게 출산률을 낮추는 원인이 되었다고 화살표를 돌리면 안된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법적인 요건이 마련되지 않는한 많은것을 포기하고 출산이 목표가 될 수 없는 실제 현 상황이 눈에 그려졌다.

가부장적 사회분위기 속에서 모든 책임을 여성에게 전과하고 출산 후 육아에 관한 이야기를 여성의 몫으로

돌리다보면 이 문제는 영원히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될것이라는것을 깨닫게 되었던것 같다.



색다른 시선이었고, 왠지 현실에 도입하면 실제로 일어날법한 문제들을 다루고 있어서 흥미로웠다.

결혼과 출산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갖고 싶은 사람들에게 한번쯤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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