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변두리에 작은 동물병원을 운영중이라고하신 작가님은 평소처럼 수의대 편입준비중인 사람들을 위해 강의를 이어가고 있었고, 수업중에 받은 질문인 "수의사로서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에 대해 떠올리다가대변을 못보던 아기 고양이가 떠올랐다. 잊혀지지 않을것 같은 특별한 순간들이 문득 자신도 모르게 잊혀질까아쉽고 섭섭한 마음에 개인적 기억 소장을 위해(?) 책을 집필했다고 밝히고 있었다.우선 책을 읽고 느낀것은 측은지심이 많은 작가님이 존경스럽다는 것이었다.세상에는 아픈 사람과 아픈 동물이 참 많은데 목숨의 값어치는 따질 수 없지만 자칫 여러 이유로 소외되기 쉬운 동물들을 돌봐주고 치료해주는 직업을 선택한 작가님이 존경스러웠다.아까 이야기했던 항문이 막혔던 미루 이야기나, 입양처에서 잘못된 정보로 선뜻 입양이 되었으나 (작가님의 진실을 듣고) 보호자가 직접 보호소로 보내버린 쫑이 이야기, 의학적 지식을 갖춘 안건겸손을 가진 고양이 보호자를 만난 일, 일면식도 없던 고양이가 아파트 입구에서 친밀감을 표시했는데 그 아이가 나중에 병원의 환자로 만난일, 치와와를 구하려다 어깨를 다치게 되었고 뜻밖의 일로 어깨가 완치된 일 등 에피소드가 가득가득 담긴 책이었다. 불쌍하다고 다 도와줄 수 없는 현실적 문제가 가장 안타까웠다. 동물 복지와 반려견에 대한 법적인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느끼기도 했고, 나도 앞으로 유기견과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하는 동물들에 관심을 갖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었다.수의사란 직업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과 내가 어릴적에 이 책을 만났다면 장래희망이 수의사가 되었을수도 있겠다 싶은 감상평을 남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