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게 아니라 낭만적인 거예요 - 한번 사는 인생,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야지
응켱 지음 / 필름(Feelm)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가님은 지방 고등학교에서 공부 꽤나 하는 우등생이었고, 서울에 있는 이름대면 알만한 여대에 나와, 남들은 취업문열기 힘들다 부모님 걱정끼칠때 야구단이 있는 IT 기업에 떡하니 입사한 자랑스러운 딸이었다고 한다. 이런 작가님인 입사 5년차에 회사 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수많은 고민 끝에 퇴사를 하게 된다. 퇴사 후 부모님곁인 군산에 내려오면서 느낀 여러가지 이야기에 대해 담아낸 책이었다.

퇴사를 하면 무조건 행복한 미래가 있을까? 라는 물음에 현실적 대답을 해준 어느 가수의 제목이 떠오르는 <거꾸로 강을 거슬로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이라는 글이 기억에 남는다. 백수가되면 첫번째로 돈이라는 현실적 문제에 부딪히게 되는데 여행을 다니고 남들 일하는 시간에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삶이 아닌, 통장잔고를 걱정하는것, 부모님에게 미안한 마음, 남들의 시선, 그리고 자신의 미래에 대한 끝없는 걱정과 퇴사전보다 더 많은 미래 계획의 연속인 삶을 살게 된다는 현실적 이야기가 마음에 닿았다. 작가님은 퇴사 후 여행대신 매일 그림을 그리고, 2개월이내에 외주도 받고 빠르게 자리잡았다는 이야기가 대견해서 뭔가 울컥하게 만들었던것 같다. 나 자신을 믿어야 모든게 해결된다. 그리고 내가 하기 싫은일은 참아내지 못했기에 이런 선택을 했다는 글에 개인적으로 많은 용기를 얻었던것 같다. 남들 보기에 다 좋은 조건이라 포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자신이 원하는걸 하려는 모습이 첫장에서부터 담겨 있어서 팬이 되게 한 글이라 기억에 남는다.

작가님 작업실에 세 친구들, 퇴사짤로 유명한 이누야사 그림을 패러디한 그림, 어머니의 일기장 쓰시는 모습 등 그림을 그리는 작가님 답게 책 곳곳에 작가님 작품이 그려져 있어서 이것도 볼거리였다.

연애, 결혼, 주변지인들, 부모님, 외할머니, 취향 등에 관한 이야기가 공감으로 다가오는 글이 많았다. 낭만적인 삶을 꿈꾸는 철없는 어른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