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스테이크라니
고요한 지음 / &(앤드)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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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의 단편 소설이 담겨 있는 소설책이었는데, 나에게 가장 강렬한 인상을 준건 <사랑이 스테이크라니>라는 책 제목인 소설이었다.

39살, 내년이면 40을 앞둔 아내 주인공의 나이는 나오지 않았지만 아내의 나이를 생각하면 이제 결정을 해야할 순간이라는걸 이야기하고 있었다.

사실 이 부부는 아이빼곤 문제가 없는것 같았는데, 주인공에게 아이는 꼭 필요한 어떤것인것 같았다.

태권도 선수까지 했던 자신이 문제일지 몰랐으나, 불임클리닉에서 불임의 원인은 주인공의 정자 갯수라고 했다. 팔년동안 불임 클리닉을

다녔지만 차도가 없었고, 그쯤 같이 불임치료에 다닌 어떤 남자가 귀뜸으로 들려준 방법이 귀에 들어왔다.

그가 알려준 카페는 대리모가 아닌 대리부 카페, 다른 사람의 정자를 사서 까지 자신의 아이가 필요한가 생각해 봤지만 결론은 하나였고 계약을 실행하게 되었다

우선 소설의 내용이 파격적이었다. 대리부를 구하는 불임부부... 그런데 대리부를 구하는게 남편이라니,

가장 충격적인건 아내와 상의도 없이 대리부를 구했고, 정자 채취가 아닌 낯선 남자와 임신을 해야하는 아내입장이었다.



현실적으로 이게 말이 되나 싶었다. 한편으론 얼마나 간절하면 이럴까 싶다가도 우선 아내에게 일방적으로 강요아닌 강요가 아닌가 싶었다.

스테이크만큼 느끼한 제임스(대리부)와 첫만남에서 자신과 취향이 다르다는걸 확연하게 깨닫게 되고, 계속되는 임신 시도에도 실패하자

마지막에 A/S(?)처럼 시행된 행위에서 임신을 하게 된다. 임신 후에도 주인공은 계속 갈등을 하게된다. 자신이 선택한 상황임에도

계속적으로 갈등을 하게되고, 자신의 탓을 아내에게 돌리는 모습이 굉장히 실망스러웠다.

시뻘건 스테이크가 이렇게 소설에 중요한 소재로도 쓰이는구나 그리고 굉장히 인상적일 수 있구나를 깨닫게한 소설이라 꽤 오랫도록

기억에 남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외에도 남자와 여자와의 관계가 제목으로 풀이되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대부분 내용이 잔잔하면서도 파격적이었고, 제목을 어떻게 이렇게

찰떡으로 지었을까라는 생각을 갖게한 이야기들이 많았다. 작가님의 소설은 처음이었는데 굉장히 인상적이라 오래 기억에 남을것 같았다.

독창성있는 소설을 찾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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